닛산 GT-R, ‘아름다움’을 입다

기사입력 2018.06.29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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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닛산자동차(이하 닛산)의 기술력을 상징하는 슈퍼카 GT-R. 닛산 GT-R은 출시 10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막강한 성능을 자랑한다. 그러나 출시 초기부터 지금까지 디자인에 관련해서는 아직도 호불호가 크게 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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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동차를 비롯한 특정 제품의 디자인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는 영역이기에 섣불리 디자인의 좋고 나쁨을 단정할 수는 없다. 닛산 GT-R은 닛산만이 창출해낼 수 있는 고성능 스포츠카의 디자인을 제시하였으며, 정신적 조상이라 할 수 있는 스카이라인 GT-R의 것을 계승한 요소들도 분명히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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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닛산 GT-R의 디자인은 대체로 성능에 비해 저평가되어 왔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다. 닛산GT-R은 2007년 출시 직후의 초기형 모델의 경우, 세계의 자동차 관련 매체에서 ‘조악하다’는 박한 평가를 받아 왔다. 특히 인테리어 부분에서는 차의 가격대에 걸맞지 않게 조잡하고 장난감스러운 디테일들 때문에 악평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지난 2011년과 2016년, 두 차례에 걸친 페이스리프트를 통해 이제는 그나마 다소 원숙해졌다는 평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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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 닛산 GT-R에 전 세계의 수많은 명차들을 빚어낸 이탈리아의 디자인 전문가 ‘이탈디자인(Italdesign)’의 손길이 닿는다면 어떤 모습이 될까? 그런데 오늘(29일), 이루어지기 어려울 것 같은 둘의 만남이 실제로 성사가 되었다. 일본 닛산과 이탈리아의 이탈디자인은 오늘 양사가 처음으로 공동개발한 프로토타입 차량, 닛산 GT-R 50 by 이탈디자인(Nissan GT-R 50 by Italdesign)을 공개했다. 이 화려하고 미래지향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스포츠카는 닛산 GT-R의 탄생 50주년과 이탈디자인의 창사 50주년을 함께 기념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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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의 글로벌 디자인을 담당하고 있는 알폰소 알바이사(Alfonso Albaisa) 전무는 “지금까지 몇 번이고 생각해 왔던 ‘어떠한 제약도 받지 않고 GT-R을 만들면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을 이제 실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자동차 업계에 큰 족적을 남긴 이탈디자인과 가슴 뛰는 흥분을 만들어 온 닛산 GT-R의 50주년이 교차하는 이 순간은 다시 없는 기회이며, 이 두 순간을 축하하기 위해 닛산과 이탈디자인이 본 프로토타입을 탄생시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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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GT-R이 입게 된 새로운 옷은 원본을 뛰어 넘는 미래지향적인 스타일과 파격이 돋보인다. 기계적인 느낌을 물씬 풍기는 그레이 외장 색상에 차체 곳곳에서 강렬한 대비를 이루는 골드 컬러 악센트가 시선을 사로 잡는다. 전혀 다른 감각으로 빚어져 있으면서도 GT-R의 모습을 온전히 간직하고 있는 기묘한 디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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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면부에서는 차폭 끝까지 뻗어 나온 골드 컬러의 인테이크와 바닥 끝까지 내려와 있는 프론트 립스포일러, 그리고 한층 날카로운 인상을 자아내는 LED 헤드램프가 압권이다. 또한 GT-R의 상징이기도 한 보닛 상부의 파워 벌지 내측, 그리고 날카로운 형상의 사이드 미러 상면에도 골드 컬러를 입혔다. 직선적이고 기계적인 감각으로 새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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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의 실루엣이 그대로 살아 있는 측면에서는 수직에 가깝게 떨어지는 프론트 펜더의 사이드 에어벤트와 함께 차명을 써 넣은 카본 파이버 사이드 스커트, 그리고 휠아치를 꽉 채운 전용의 21인치 합금 휠이 도드라진다. 또한 새로 만들어진 루프는 양산형 GT-R에 비해 57mm 낮게 만들어졌다. GT-R의 그것을 한층 낮게 다듬은 루프 라인 때문에 한층 날렵한 느낌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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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면부의 디자인은 전면부 디자인에서 받은 충격을 뛰어 넘는 파격을 보여준다. 트렁크리드와 리어 글라스 일부까지 뻗어 나가는 골드 컬러 패널, 제트 전투기의 노즐을 연상시키는 디자인의 4연장 테일램프, 그리고 상부는 그레이, 하부는 골드로 마무리된 가변형 리어 스포일러 등이 특징이다. 특히 후면의 입체감 넘치는 굴곡은 제트엔진을 닮은 테일램프를 한층 돋보이게 해준다. 과격한 스타일의 리어 디퓨저도 범상치 않은 감각을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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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 50 by 이탈디자인의 인테리어는 기본적인 구조는 양산형 GT-R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는다. 스티어링 휠과 기어 셀렉터 레버, 플로어 콘솔와 같은 부위는 양산형 GT-R의 것을 거의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풍기는 분위기는 원본과는 전혀 다르다. 터치스크린 화면을 없애고 실내 전반에 카본파이버와 알칸타라를 둘렀으며, 외장에서 사용된 골드컬러를 악센트로 곳곳에 심어 넣었다. 또한 시동버튼을 비롯한 몇몇 부위를 강렬한 레드로 마무리하여 스포티한 드라이빙 머신의 면노를 한층 강조한다. 계기반은 아예 경주차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단순한 액정 화면으로 채웠다. 제트전투기의 노즐을 연상시키는 실내 좌우측의 에어벤트 디자인도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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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과 이탈디자인의 5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GT-R 50 by 이탈디자인은 최강의 GT-R인 GT-R 니즈모(NISMO)를 베이스로 제작되었다. 닛산 GT-R 니즈모는 닛산의 인 하우스 튜너이자, 모터스포츠 담당인 `니즈모`의 손길을 거친 GT-R로, 니즈모의 모터스포츠 에서 얻은 피드백을 그대로 담아, 경주차를 방불케 하는 퓨어 스포츠카를 지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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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스 차량인 GT-R 니즈모는 57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는 GT-R과는 달리, 600마력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뿜어 낸다.  변속기는 전용의 6단 더블클러치 변속기를 사용하며, GT-R의 상징과도 같은 상시 4륜구동 시스템, ‘아테사 E-TS’를 통해 600마력의 출력을 네개의 바퀴로 전달한다. 하지만 GT-R 50 by 이탈디자인은 이보다 더욱 벌크업된 성능을 자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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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R 50 by 이탈디자인의 심장은 베이스 차량과 같은 VR38DETT지만 더욱 대용량의 트윈터보차저를 도입하여 무려 720마력/7,100rpm에 달하는 최고출력을 내도록 만들어졌다. 최대토크는 780Nm(약 79.6kg.m)/3,600~5,600rpm에 달한다. 한층 강력해진 출력을 감당하기 위해 엔진에는 GT3 경주에서 사용된 기술과 소재들이 투입되었다. 고유량 피스톤 오일제트를 채용한 것을 시작으로 대용량의 연료분사 기구를 채용했으며 크랭크 샤프트와 피스톤, 콘로드 베어링 등을 고내구성의 소재로 교체했다. 캠 샤프트는 물론, 흡/배기, 점화 등에 이르는 전반을 개수했다. 6단 듀얼클러치 변속기와 차동기어 역시 보다 강력한 성능을 내는 것을 사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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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스펜션은 빌슈타인(BILSTEIN)제 댐프트로닉(Damp Tronic) 쇽업소버를 채용한 신규 서스펜션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브레이크 성능 역시 강화했다. GT-R 50 by 이탈디자인은 전륜에 6피스톤, 후륜에 4피스톤 브램보 브레이크 캘리퍼와 타공 처리된 2-피스 플로팅 디스크를 사용하며, 타이어는 우수한 성능을 자랑하는 미쉐린 파일럿 수퍼 스포트를 채용했다. 타이어 사이즈는 전륜 255/35R21, 후륜 285/30R21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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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포츠카의 자존심인 닛산 GT-R과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인 기업인 이탈디자인의 50살 생일을 함께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GT-R 50 by 이탈디자인은 오는 7월, 유럽에서 실차를 공개할 예정이다. 닛산은 이 차를 양산할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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