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 벗어나는 한국지엠의 숨은 공신, '볼트EV'

기사입력 2018.07.12 1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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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내 완성차 업체 5개사가 형성한 내수 시장에서 2개월 연속 꼴찌를 기록한 한국지엠이 굴욕의 순간을 끝마쳤다. 점유율 0.2% 포인트 차이로 르노삼성을 꺾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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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한국지엠은 6월에 주력 모델인 쉐보레 스파크의 부분변경과 완전 신차인 이쿼녹스 투입으로 뚜렷한 실적 향상을 보였다. 한국지엠의 6월 판매량은 9,529대였고, 이는 전월대비 24.2% 증가한 실적이었다.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판매 증가세를 보여 서서히 부진을 탈출하고 있음을 넌지시 알렸다.

한국지엠은 티볼리 및 렉스턴 브랜드의 호조로 점유율 3위를 기록한 쌍용차에 불과 0.1% 차이로 아쉽게 4위에 머물렀으나, 이쿼녹스 출시 이후 처음으로 영업일수를 가득 채우는 7월에는 3위 자리 탈환도 충분히 노려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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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3년 만에 변신한 스파크가 2개월 연속 실적 향상의 일등공신임은 분명하지만, 여기에는 조용히 활약해주며 모기업 실적 끌어올리기에 일조한 숨은 공신도 있었다. 순수전기차 '볼트EV'였다. 볼트EV는 5월, 1천여 명에 이르는 소비자 품에 안겼고, 6월에는 무려 1,621대가 등록되며 라인업 내 주력 모델인 말리부(1,045대)보다도 높은 실적을 기록했다.

물론 이미 완판된 제품이기에, 월간 실적을 논하는 것은 다소 의미가 없어 보일 수 있어도, 사전계약 이후 수개월 만에 공급이 슬슬 안정화되면서 소비자 인도가 빠르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레 모기업의 2개월 연속 실적 개선에도 크게 일조했다.

지난 1월 중순, 한국지엠은 볼트EV 2018년형 모델의 사전계약을 실시했다. 그리고 개시 3시간 만에 올해 도입할 물량이 모두 동이 나며 작은 돌풍을 만들었었다. 특히 볼트EV가 처음 한국지엠 라인업에 합류했던 지난해에도 당일 완판을 기록했기에, 한국지엠은 작년보다 물량을 대폭 늘렸으나, 볼트EV의 인기는 생각보다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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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볼트EV의 인기는 비단 우리나라에만 한정된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GM은 볼트EV의 생산량을 20% 늘리며 꾸준히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실제로 볼트EV의 2분기 판매량은 전년동기 대비 35%나 증가했고, 올 상반기 판매량 역시 전년보다 40%나 늘어나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와중이다.

특히 한국은 물론, 북미 시장에서 볼트의 수요가 생산량을 크게 웃돌자 GM은 올해 4분기부터 미국 미시간 주 오리온 공장의 볼트EV 생산량을 20% 이상 끌어올릴 것이라 이야기했다. 아울러 올해 하반기 내로 출시될 2019년형 모델 역시 생산량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히며 급속도로 늘어난 수요에 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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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미국 내에서 생산되어 꾸준히 물량 공급이 가능한 미국과는 달리, 한국지엠이 준비한 볼트EV의 올해 한국 시장 물량은 5천 대에 불과하다. 이미 3천 대가량이 출고되었기에 추후 출고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 볼트EV는 더 이상 한국지엠의 월간 실적에 보탬이 되지 못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간단히 말하면 볼트EV의 실적은 그야말로 깜짝 이벤트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싱싱한 스파크 F/L과 이쿼녹스가 신차효과를 발휘하며 주력 모델로서 꾸준한 활약을 펼쳐줘야 한다는 이야기로도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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