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 캡티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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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보레 캡티바
  • 류민
  • 승인 201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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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티바는 쉐보레의 SUV다. 2011년 4월 등장했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어쩐지 낯익다. 캡티바는 2006년 발표한 GM대우의 첫 SUV, 윈스톰의 부분변경 모델이기 때문이다.


GM대우가 한국GM으로 거듭나며 명칭이 복잡해졌다. 일단 회사 이름부터 아리송하다. 회사명이 GM대우에서 한국GM으로 바뀐 것은 알겠는데 그럼 쉐보레는 뭔가 싶다. 쉐보레는 GM의 브랜드 이름이다. 기존 모델의 이름도 전부 달라졌다. 마티즈는 스파크로, 라세티 프리미어는 크루즈로 개명했다. 생김새가 거의 그대로라 처음엔 꽤나 혼란스러웠다. 캡티바 역시 윈스톰의 새 이름이다. 스파크나 크루즈는 이름만 바꾼 반면 캡티바는 개명과 함께 부분변경도 단행했다.

부분변경의 핵심은 앞모습이다. 보닛, 헤드램프, 범퍼,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바꿔 달았다. 윈스톰 시절의 온순했던 이미지는 온데간데없다. 헤드램프는 윗면을 반듯이 잘라 눈매에 힘을 줬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범퍼의 공기흡입구와 한 대 묶은 형상이다. 거대한 그릴이 가운데 붙으니 한층 더 박력 있다. 범퍼 아래쪽에 나뉘어 있던 공기흡입구가 가운데로 모여 깔끔히 정리되는 효과도 봤다. 그릴은 한가운데에 GM대우가 아닌 쉐보레의 ‘보타이(나비넥타이)’ 엠블럼을 품었다.


안개등과 번호판은 아래로 내려 달았다. 범퍼 아래쪽엔 검게 처리한 패널을 덧붙여 SUV느낌을 살렸다. 쉐보레는 이 패널을 스키드 플레이트라고 부른다. 험로 주행 시 차체하부의 손상을 예방한다고 한다. 그런데 범퍼 지상고가 세단마냥 낮다. 험로주행이 불가능해 보이는 수준이다. 완전 뜯어고친 앞모습과 달리 옆뒤 모습은 거의 그대로다. 앞 펜더의 방열구멍과 휠 모양 달라진 정도가 전부다. 4년 9개월만의 변화인데, 뒤 범퍼와 테일램프마저 그대로 쓰는 건 아쉽다.


실내 디자인도 다듬었다. 대시보드를 가로 지르는 패널이 센터페시아를 파고들었다. 세로로 길쭉했던 센터페시아가 이젠 위아래로 나뉘어 보다 정리된 느낌이다. 가로로 뻗은 패널은 공간이 넓어 보이는 효과도 낸다. 주차 브레이크는 손으로 당기는 방식에서 버튼으로 작동하는 전자식으로 바꿨다. 때문에 변속레버 뒤쪽에 여유가 생겼다. 센터콘솔의 크기도 커졌고 컵홀더를 뒤로 밀면 수납공간도 나온다. 송풍구의 형상도 조금 다듬었다. 테두리엔 크롬 띠도 붙여 전체적 완성도를 높였다. 3열 시트 유무에 따라 5인승 또는 7인승 모델로 나뉘는 점은 그대로다. 


캡티바는 최고 163마력, 40.8㎏·m를 내는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엔진 또는 184마력, 40.8㎏·m를 내는 직렬 4기통 2.2L 디젤 터보 엔진을 단다. 두 엔진 모두 6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리지만 2.0L 모델은 앞바퀴를, 2.2L 모델은 네 바퀴를 굴린다. 공인 연비는 각각 14.1㎞/L (2.0L), 12.8㎞/L(2.2L)다. 캡티바 급의 경우 2.0L 엔진이 주력모델이다. 때문에 2.0L 엔진에도 사륜구동 모델이 필요해 보인다.

캡티바는 사이드를 포함 4개 에어백이 기본이다. 무게중심이 높은 차지만 커튼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를 기본으로 갖추지 않은 점이 의아스럽다. 현대차는 소형차인 엑센트도 6개 에어백과 액티브 헤드레스트가 기본이다. 물론 캡티바도 차체 자세제어장치, 경사로 밀림방지장치, 경사로 저속주행장치 등은 기본으로 단다. 후방카메라를 포함한 DMB 내비게이션과 풀오토 에어컨 등의 편의장비는 트림에 따라 기본 또는 옵션으로 준비했다.

글 류민 | 사진 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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