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스로이스, 첫 자율주행차 `비전 넥스트 100`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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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첫 자율주행차 `비전 넥스트 100` 공개
  • 이동익
  • 승인 2016.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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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스로이스 모터카가 코드명 `103EX`로 명명된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Rolls-Royce VISION NEXT 100)`을 공개했다.


롤스로이스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순수 `비전 비히클(Vision Vehicle)`인 103EX는 2040년 이후 럭셔리 자동차에 대한 롤스로이스의 비전을 제시하는 모델이다. 지난 한 세기 동안 롤스로이스가 개발했던 미래지향적 모델인 100EX, 101EX, 102EX의 계보를 잇는 103EX는 지난 3월 뮌헨에서 개최된 BMW 그룹 100주년 기념행사 `더 넥스트 100 이어스(The Next 100 Years)` 현장에서 공개되기도 했다.



롤스로이스는 진정한 럭셔리란 지극히 개인적이며, 과거와 현재의 롤스로이스가 가지고 있는 특징이 미래를 위한 열쇠라고 믿고 있다. 롤스로이스 디자인 팀은 이를 기반으로 103EX라는 솔루션을 뒷받침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럭셔리 이동성의 미래를 요약하는 `개인적인 비전과 편안한 여행, 웅장한 안식처와 성대한 도착`이라는 4가지 핵심 원칙을 도출해냈다.


여기에 미래의 개인 운송수단이 실용적이고 기능적일 것이라는 일반적인 관념을 거부하고, 과도기 단계의 자동차를 개발하는 대신 단계를 건너뛰어 자신의 자동차와 감성적으로 밀착되기를 바라는 고객을 위해 완전 자율주행 차 비전을 제시한다.


개인적인 비전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미래에 실현될 기술 발전을 통해 정통 맞춤제작의 귀환을 예고한다. 롤스로이스는 과거 코치빌더의 정신을 이어받아 가장 진보된 재료를 이용해 수작업으로 제작한 섀시와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 무공해 파워트레인을 제공한다. 현재 제공되고 있는 비스포크 프로그램도 한 차원 진화시켜 고객이 직접 차의 모양과 크기, 실루엣 등을 지정해 온전히 자신만을 위한 롤스로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편안한 여행



롤스로이스의 역사 속에서 우아한 존재감을 과시했던 환희의 여신상은 비전 넥스트 100을 통해 `엘리노어의 목소리`로 부활한다. 엘리노어의 목소리는 고객의 생활 및 주변 환경의 모든 요소에 디지털로 연결되어 가상의 비서와 운전자 임무를 수행하며 편안한 여행을 제공한다. 인공지능이 탑재된 이 기능은 고객이 자택을 나서기 전 정해진 약속과 업무 등을 보고하고 출발 직전 고객의 신호에 따라 롤스로이스를 이동, 대기시킬 수 있으며 조언을 통해 최고의 주행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앞으로의 주행 환경을 미리 모니터링해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기능까지 갖췄다. 강력한 무공해 파워트레인과 첨단 서스펜션의 조합으로 롤스로이스 고유의 승차감인 `매직 카펫 라이드` 또한 유지된다.


웅장한 안식처



실내는 세상에서 가장 귀중하고 현대적인 재료를 통해 단순하면서도 우아함을 갖춘 공간이 된다. 내부는 현대적인 수공예 기술로 제작된 마카사르 우드 패널로 둘러싸여 단순하면서도 아름다움을 유지한다. 여기에 알루미늄 블록으로 틀을 만든 후 직물을 입힌 시트는 마치 공중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롤스로이스 측은 설명한다. 소파의 마감재로는 실크가 사용되었으며, 바닥은 런던에서 제작한 최고급 아이보리 울 카펫으로 마무리했다.



비전 넥스트 100의 내부에는 운전자를 위한 공간이 없다. 탑승자의 시야를 가리는 운전석이 없으므로 더 넓고 아늑한 실내를 만끽할 수 있다. 주행 중 필요한 정보는 엘리노어를 활용해 차량 앞쪽에 설치된 OLED 화면으로 언제든지 확인할 수 있다. 미래 콘셉트카에도 아날로그 시계는 여전히 존재한다. 아날로그 시계는 OLED 스크린 상단 중앙부에 장착되어 롤스로이스의 상징으로서 그 역할을 다한다.


성대한 도착



존재감도 압도적이다. 전장 5,900mm, 전고 1,600mm에 이르는 대형 기함은 팬텀 익스텐디드 휠베이스의 크기와 같으며, 롤스로이스의 상징인 환희의 여신상, 판테온 그릴, 긴 보닛과 특유의 비율 등을 그대로 유지했다. 환희의 여신상은 1920년대 왕실의 팬텀을 장식한 크기로 커지고, 유럽 최고의 유리 제조업체가 수작업으로 제작한 라이트가 장착된다.


새로운 환희의 여신상 아래에는 붉은색 RP 배지가 부착된 판테온 그릴이 자리 잡았다. 1920년대의 롤스로이스로 돌아간 듯한 판테온 그릴은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높은 재질로 제작되었다.



비전 넥스트 100의 외관은 차량 전체를 가로지르는 크롬 라인을 기준으로 상하부를 나누는 투톤 디자인을 더욱 강조했다. 상부는 어두운 유리로, 시트 뒤쪽 선반에서부터 앞쪽으로 유동적으로 흐르며 탑승자 머리 위에 유리 캐노피를 만들어낸다. 이는 프라이버시를 지켜주는 동시에 야간 도로를 달리며 하늘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하부는 크리스탈 워터 색상을 배색함으로써 경쾌함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크리스탈 워터 색상 덕분에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은 어떤 각도에서 보아도 공중에 떠 있는 듯한 자태를 자랑한다.



여기에 새로운 차체 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롤스로이스가 추구하는 본질과 미래적인 콘셉트를 연결했다. 탑승 공간의 제약을 없애기 위해 전기모터를 휠 허브에 장착했고 더는 필요 없게 된 기존 엔진룸은 짐을 실을 수 있는 적재 공간으로 거듭났다. 이 공간은 차량의 도착과 함께 자동으로 열리도록 설계되었으며, 롤스로이스의 창업자인 찰스 롤스와 헨리 로이스에게 영감을 받은 두 개의 그랜드 투어러 여행 가방이 함께 제공된다. 휠은 26인치이지만 폭이 좁고, 65개의 개별 알루미늄 부품을 수작업으로 조립해 제작된다.



아울러 고객이 품위 있게 타고 내릴 수 있도록 배려한 장치도 마련되었다. 차량의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유리 캐노피를 올려 몸을 일으킨 후 터치로 싱글 코치 도어를 열면 차체에 설치된 발판(러닝 보드)이 내려오고 붉은빛이 발아래로 투사된다.


롤스로이스 비전 넥스트 100과 관련한 더욱 자세한 사항은 비전 비히클 마이크로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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