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규어랜드로버의 자율주행은 포장도로가 끝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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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의 자율주행은 포장도로가 끝이 아니다
  • 이동익
  • 승인 2016.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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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 랜드로버는 12일(현지시각) 영국 위틀리에서 열린 재규어 랜드로버 테크놀로지 쇼케이스에서 지형과 날씨에 구애받지 않는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All Terrrain Research Project)`를 발표했다.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는 첨단 기술을 활용해 자율주행 차의 범위를 포장도로를 넘어 전지형 주행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 특징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2020년까지 커넥티드 카 및 자율주행 차(Connected and Autonomous Vehicle, CAV) 신기술을 적용한 연구 차량 100여 대를 생산하고 올 하반기 중으로 시험주행을 시행한다.


이날 재규어 랜드로버는 차세대 센싱 기술을 활용한 지형식별 및 3D 노선감지, 오버헤드 클리어런스 어시스트(Overhead Clearance Assist), 지형기반 속도조정(Terrain-Based Speed Adaption, TBSE) 등 첨단 미래 기술을 공개하고 V2V 통신 시스템(Vehicle-To-Vehicle Communication System)을 세계 최초로 시연했다.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의 핵심 기술이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센싱은 자율주행차량의 `눈` 역할을 하는 첨단 기술이다. 운전자의 시야보다 넓고 빠른 감지기능을 주행 내내 작동시키며, 울트라소닉 센서 등 고성능 센서를 통해 도로의 상태와 지형을 판단하는 인공지능을 작동시켜 주행환경을 최적화한다.


차세대 센싱 기술을 활용한 `지형식별 및 3D 노선감지`는 360도의 시야를 확보하고 도로 여건을 판단한다. 카메라와 초음파 감지기, 레이더, 광선레이더 센서와 함께 눈길, 빗길 등 도로 여건에 따라 타이어가 어느 정도 깊이까지 들어갈지를 판단하는 고성능 센서가 결합되었다. 노면 상태에 대한 정보는 차량 전방 5m까지 제공돼 차량이 고속도로에서 눈길 등 다른 지형으로 접어들 때 자동으로 주행 조건을 변경한다.



차량 상부의 장애물을 감지하는 `오버헤드 클리어런스 어시스트`도 유효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스테레오 카메라 기술을 이용해 차량 위편의 장애물을 미리 방지하며 루프박스나 자전거 등으로 차체 높이가 높아지면 운전자가 입력을 통해 변경할 수 있다. 높이가 잘못 설정돼 방해물이 감지되면 인포테인먼트 터치스크린을 통해 경고 메시지를 보내 위험 상황을 알린다.


아울러 주행할 도로의 거칠기와 고른 정도를 스캔하는 `지형기반 속도조정`은 포트홀, 웅덩이 등으로 지면 상태가 고르지 못할 때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하여 탑승자의 안전을 확보한다.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초로 시연된 `V2V 통신 시스템`은 차량과 차량을 단거리 전용 통신(DSRC)으로 연결해 상호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최적의 주행환경을 조성하는 첨단기술이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레인지로버 스포츠 두 대를 연결해 시연을 선보였다. 선두차량이 멈추면 연결된 차량에서 경보가 울리고 웅덩이에 빠지거나 미끄러지는 등 위급 상황 발생 시에는 세부 정보가 자동으로 전송돼 노선과 주행 조건을 자율적으로 변경한다. V2V 통신 시스템은 호송은 물론 사파리 투어에서도 선두차량이 속도를 줄이거나 멈추는 지점을 공유해 다량의 차량이 동시에 운행될 때 유용하게 사용될 전망이다.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마련된 CVA 신기술을 도입한 연구차량의 대규모 시연도 올 하반기 중 시행된다. 재규어 랜드로버는 향후 생산예정인 연구차량 100여 대 중 일부 차량에 대해 영국 코벤트리(Coventry)와 솔리헐(solihull) 일대 고속도로와 국도 66km 구간에서 첫 시험주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첫 시험주행에서는 3D 카메라를 통해 도로공사 시작지점에서 차선감소구간을 미리 알려주는 `로드워크 어시스트(Roadwork Assist)`와 혼잡한 도로 상황에서 앞차와 안전거리를 자동으로 확보해 접촉사고를 예방하는 `세이프 풀어웨이(Safe Pullaway)` 등의 신기술이 소개된다.


또 운전자의 시야가 미치지 않는 범위에 있는 장애물의 위험을 알리는 `오버 더 호라이즌 워닝(Over The Horizon Warning)`, 출동한 구급차나 경찰 차량, 소방차의 정보를 받아 주행 예정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이머전시 비히클 워닝(Emergency Vehicle Warning)` 등의 기술도 선보일 방침이다.


재규어 랜드로버 토미 하퍼(Tomy Harper) 수석연구원은 ``재규어 랜드로버의 전지형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는 실생활과 온/오프로드의 다양한 주행환경, 기상상태를 극복하고 폭넓게 적용되는 자율주행기술을 목표로 한다``며 ``아스팔트 도로뿐만 아니라 모든 도로 환경에서 적용되는 첨단 기술로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주행환경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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