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A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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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A4
  • 류민
  • 승인 201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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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의 8세대 A4가 부분변경을 거쳤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 범퍼와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다듬어 한층 더 날카로운 인상으로 거듭났다. 새로운 얼굴은 반가운 반면, 큰 변화 없는 성능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아 우디가 메르세데스-벤츠, BMW와 어깨를 나란히 한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아우디는 1997년 A6를 선보이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이후 높은 감성품질과 빼어난 스타일, 앞선 기술로 독일 프리미엄 3인방의 한 축으로 거듭났다. 아우디는 지난 10여 년간 눈부신 발전을 했다. 이제 호시탐탐 경쟁자들을 추월할 기회를 엿보고 있다.

A4 는 아우디의 엔트리 세단이다. 아우디 라인업 중 가장 많이 팔리는 모델 중 하나다. 국내서도 지난 3년간 가장 많이 팔렸다. 높은 판매량만큼 A4의 임무도 막중하다. 다양한 매력을 품어 아우디의 가치를 알려야한다. A4를 통해 아우디를 처음 접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최 근 아우디는 스타일을 다듬어 완성도 높이는데 애쓰고 있다. 8세대 A4도 마찬가지다. 얼핏 이전 7세대에 비해 큰 변화가 없어 보인다. 하지만 이미지가 돌연 차가워졌다. 곧은 선과 탄탄한 면을 사용해 단단한 느낌을 강조했다. LED 주간주행등 품은 눈매와 입을 크게 벌린 싱글 프레임 그릴도 은근히 박력 있다.

 


 

아 우디는 콰트로를 달기 위해 A4에 사륜구동 플랫폼을 썼다. 이상적 무게배분을 위해 심장은 세로로 얹었다. 덕분에 범퍼를 앞바퀴 쪽으로 바짝 당길 수 있었다. 또한 휠 하우스를 키워 스포티한 느낌을 더했다. 트렁크는 위아래 단차를 크게 나눴다. 단차 경계엔 테일램프를 붙였다. 그 결과 입체감 있는 뒷모습을 완성했다.

부 분변경을 거치면서 A4는 강렬함의 수위를 높였다. 헤드램프 테두리는 뾰쪽하게 오렸다. 프로젝션 렌즈 밑변을 타고 LED를 알알이 엮었던 주간주행등은 LED로 밝히는 ㄷ자 모양 얇은 패널로 바꿨다. 라디에이터 그릴은 좌우 위쪽 모서리를 사선으로 잘랐다. 아울러 동그란 안개등을 네모지게 다듬고 앞 범퍼 구석구석 날을 세웠다. 테일램프는 뾰쪽했던 안쪽 위 모서리를 둥글게 말아 무게감을 더했다.

 


 

실내는 변경 전에 비해 큰 변화가 없다. 계기판과 센터페시아를 하나로 묶은 운전자 중심 구성 그대로다. 아우디의 통합 컨트롤러 MMI는 변속 레버 뒤에서 조작한다. 부분변경을 거치며 MMI 버튼을 8개에서 4개로 줄였다.

꼼 꼼한 아우디답게 모든 패널은 오차 없이 맞물렸다. 부드러운 가죽은 단단하게 엮었다. 전체길이는 7세대보다 117㎜ 늘었다. 실내 공간을 결정짓는 휠베이스는 160㎜나 늘었다. 동급 경쟁자 가운데 가장 길고 가장 넓다. 그래서 실내가 여유롭다. 트렁크 용량은 480L를 기본으로 뒷좌석을 접으면 962L까지 늘어난다. 중형차 안 부럽다.

아 우디는 A4에 3가지 엔진을 준비했다. A4 2.0 TFSI 모델은 직렬 4기통 2.0L 터보 직분사 엔진을 단다.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35.7㎏·m의 힘을 8단 자동변속기를 통해 네 바퀴에 전달한다. 최고속도는 시속 210㎞에서 제한하고 0→시속 100㎞ 가속을 6.9초에 마친다. 1L의 연료로 10㎞를 달린다.

A4 2.0 TDI 모델은 직렬 4기통 2.0L 디젤 터보 직분사 엔진을 단다. 최고출력 143마력, 최대토크 32.7㎏·m를 낸다. 디젤 모델 역시 시속 210㎞로 최고속도를 제한한다. 0→시속 100㎞ 가속시간은 9.4초, 공인연비는 16.4㎞/L다. 디젤모델은 8단 자동변속기로 앞바퀴를 굴린다.

 


 

S4 는 A4의 고성능 버전이다. V6 3.0L 수퍼차저 엔진에 7단 자동변속기를 맞물려 네 바퀴를 굴린다. 최대 333마력, 44.9㎏·m의 힘을 낸다. 0→시속 100㎞ 가속시간은 5.0초로 변경전보다 0.3초 줄었다. 공인연비는 8.7㎞/L, 최고속도는 시속 250㎞(제한)이다.

S4 의 가속성능이 조금 개선된 것 이외엔 전반적 성능에 변화가 없다. 아쉬운 부분이다. 하지만 세 모델 모두 연비가 좋아졌다. TFSI 모델은 약 11%, TDI 모델은 약 15% 개선했다. 그런데 이전보다 공인연비는 낮다. 국내 측정방식이 바뀐 탓이다.

8 세대 A4의 임무는 전에 없이 중요하다. 경쟁자는 지속되는 미국 경기침체로 인해 머뭇거리고 있다. 미국시장 의존도가 적은 아우디에겐 지금이 기회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를 넘어서려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A4가 분발해야 한다. 착실히 다져온 브랜드 이미지를 한 단계 더 높여야한다.

아우디의 야심찬 행보엔 큰 무리 없어 보인다. 부분변경을 마친 A4는 그 임무를 맡을 자격이 충분해 보이기 때문이다.

글 류민 기자|사진 아우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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