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신년을 `핫`하게 달군 국내 자동차 이슈 5가지-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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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신년을 `핫`하게 달군 국내 자동차 이슈 5가지-2
  • 이동익
  • 승인 2016.12.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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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되어가는 2016년 국내 자동차 시장을 표현하는데 `다사다난`보다 더 적합한 단어가 있을까. `일도 많고 어려움도 많았다`는 뜻처럼 올 한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내수 위축과 파업 등으로 힘겨운 한 해를 보내기도, 여러 이슈로 뜨겁게 타오르기도 했다. 모토야에서도 한 해를 정리하는 차원에서 1년 동안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 다섯 가지를 뽑아 소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워낙 많은 이슈가 있었던 만큼, 다섯 가지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전편에 이어 후편을 준비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을 뜨겁게 달군 주요 이슈를 지금 바로 만나보자.


`자동차는 오프라인으로 사는 게 당연해?` 불문율은 깨졌다



2016년은 자동차 유통구조에 변화가 감지된 해다. 이제까지 자동차는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는 것이 불문율이었다. 그러나 르노삼성자동차와 한국지엠이 온라인을 통해 자동차를 판매한다고 밝히면서 불문율은 깨졌다. 물론 두 제조사가 전면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것은 아니다. 한국지엠이 온라인으로 판매한다고 밝힌 아베오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10대로 한정됐고, 르노삼성차는 카카오페이를 이용해 계약금을 전달하는 수준이라 어디까지나 이벤트성, 혹은 부분적인 행보에 가까웠다. 그러나 인터넷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기했다는 면에서 시사하는 바는 무척이나 크다. 자동차를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생기는 장점 중 대표적인 것이 가격이다. 오프라인 매장을 만들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자동차를 판매하면서 발생하는 인건비를 지출할 필요가 없으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좀 더 합리적인 가격에 자동차를 구매할 수 있게 되는 가능성이 열린다. 이미 세계 최대의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지난 11월부터 인터넷을 이용한 자동차 판매에 돌입한 바 있다. 인터넷을 이용해 물건을 사고 파는 일이 자연스러워진 이때, 인터넷으로 자동차를 구매하는 것도 점차 가시권에 들어오고 있다.


본격적인 전기차 시대는 지금부터



전기차에 있어 부족한 충전 인프라와 짧은 주행거리는 치명적인 약점이었다. 소비자는 충전할 곳도 없고, 주행거리도 짧은 전기차에 선뜻 지갑을 열지 않았다. 그러나 배터리 제작 기술의 발달 덕분에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대폭 늘어나고 있다. 세계적인 완성차 업계도 주행거리를 대폭 늘린 전기차 모델을 앞다퉈 선보이며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BMW는 지난 9월 2016 파리모터쇼를 통해 주행거리가 300km가 넘는 i3를 공개했다. 내년에 선보일 신형 i3 역시 최소 330km에서 최대 400km 이상의 주행거리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지엠은 1회 충전으로 약 383km를 달릴 수 있는 쉐보레 볼트 EV(Bolt EV)를 내년 상반기 국내에 선보인다. 비록 인증이 늦어지며 내년으로 연기되기는 했으나, 테슬라가 국내에 진출하며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모델3 또한 1회 충전 시 346km의 주행거리를 뽐낸다. 환경규제가 점차 강화되면서 주행거리를 늘려가는 전기차와 함께 시장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전기차 1만대 돌파… `충전인프라 확충, 혜택 강화 등 지원 확대`



전기차가 주행거리를 늘려나가며 경쟁력을 다지고 있을 때, 국내서도 등록된 전기차가 1만 대를 넘기며 전기차 시장이 점진적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 12월 16일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는 1만 대를 넘었다. 지난 2011년 정부 주관으로 전기차 보급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약 5년 만에 1만 528대가 보급된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전기차 전용 전시관을 운영(~12월 31일)하여 전기차 구매 상담과 계약절차를 밟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통합 콜센터를 운영해 그동안 환경부, 지자체, 자동차 제조사 등으로 분산됐던 전기차 관련 문의를 하나의 창구로 묶어 전기차 보급정책 안내, 전기차 전문 영업사원 지정 등 소비자의 차량 구매가 원활히 진행되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 1만 대는 그동안 정부, 지자체 및 업계가 함께 노력한 결실``이라며 ``여전히 미국, 유럽, 중국 등에 뒤처져있는 만큼 국내 전기차 보급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확충, 혜택 확대, 홍보 강화 등 지원정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카오디오계의 공룡을 집어삼키다



삼성전자의 하만 인수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다. 지난 11월 삼성전자는 미국의 전장전문기업 하만(Harman) 그룹을 인수했다고 밝혔다. 인수가격은 9조 3,000억 원. 국내기업의 해외기업 인수-합병 역사상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는 인수를 통해 오디오 분야는 물론, 커넥티드카용 전장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하만은 커넥티드카용 인포테인먼트, 텔레매틱스, 보안, OTA(무선통신을 이용한 SW 업그레이드) 솔루션 등의 전장사업 분야 글로벌 선두 기업이다. 매출 중 65%가 전장사업에서 발생하며, 특히 커넥티드카와 카 오디오 사업은 연 매출의 약 6배에 달하는 28조 원 규모의 수주잔고를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자동차 전장 업계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하만은 또한 프리미엄급 자동차에 주로 탑재되는 프리미엄 오디오 브랜드를 다수 소유한 그룹이기도 하다. JBL, 하만카돈, 마크레빈슨, AKG 등 한 번이라도 들어봤음 직한 오디오 브랜드가 모두 하만의 소유다. 카오디오에서는 이외에도 뱅앤올룹슨(B/O), 바우어앤윌킨스(B/W)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며 전 세계 시장 점유율 41%로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을 중심으로 전장사업을 준비해왔는데, 이번에 하만을 인수함으로써, 전장사업 분야 토탈 솔루션 기업으로 도약할 전망이다.


치열한 자율주행차 경쟁… `안전은?`



운전자가 목적지만 설정하면 알아서 탑승자를 이동시켜 주는 자동차는 더는 상상의 산물이 아니다. 그만큼 다양한 브랜드가 뛰어들어 치열한 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형국이다. BMW, 포드 등 세계적으로 내로라하는 완성차 업계가 2021년까지 완전 자율주행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국내 역시 현대차가 미국에서 아이오닉 일렉트릭 자율주행차의 도로 주행을 성공적으로 마치며 그 가능성을 확인하게 했다. 몇몇 제조사는 이미 고속도로 등 특정 환경에서 자율주행 기술을 시행할 수 있도록 한 신차를 내놓기도 했다. 그러나 자율주행차의 장래가 오롯이 밝은 것만은 아니다. 연초에는 구글카가 접촉 사고를 일으켰으며, 오토파일럿 시스템을 탑재한 테슬라 모델 S의 운전자 사망 사고가 겹치면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이 화두에 오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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