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차 시장, 5년째 하락세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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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신차 시장, 5년째 하락세 기록
  • 박병하
  • 승인 2017.0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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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내수 신차 판매량이 지난해에 비해 2% 하락하면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 30일,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経済新聞, 이하 닛케이)의 보도에 따르면, ``2016년 국내(일본)신차판매대수가 500만대를 밑돌았다``며, ``2016년 일본 내 신차 판매대수는 15년 대비 2% 감소한 497만대로, 동일본 대지진이 있었던 11년 이래 5년 만``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닛케이는 ``미쓰비시, 스즈키 등에 의한 연비 조작으로 인해 우수한 연비와 적당한 가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경차의 판매가 9% 감소했다``며, ``시장축소가 계속되면 일본 내의 자동차 생산에도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전했다.



일본의 신차 판매량 감소는 9%에 달하는 경차 시장의 축소가 가장 큰 영향을 끼쳤다고 볼 수 있다. 경차는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서 가장 중요한 세그먼트다. 버블이 무너지면서 일본이 겪고 있는 초장기간의 불황과 함께, 일반적인 자동차는 인구가 밀집한 도심 지역에서의 소유 및 운행에 대해 부담이 큰 일본의 교통정책 등에 의해, 경차는 90년대부터 지금까지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2014년 상반기에는 일본의 신차 판매량의 40%를 뛰어 넘기도 했다.



하지만 2015년부터 일본정부는 단기적인 세수 확보와 함께, 지나치게 커진 경차 시장을 축소시키고 이 수요를 일반 자동차 수요로 돌리기 위해 경차에 대해 세제혜택을 줄이기 시작했다. 경차 소비세를 기존 5%에서 8%로 인상하고 자동차의 취득세를 폐지하여, 고가의 일반차량에 대한 혜택을 늘리는 등, 경차 시장을 압박했다. 이 때문에 2015년도에는 경차 시장의 점유율이 다시 30%대로 내려온 바 있다. 여기에 미쓰비시와 스즈키의 연비조작 스캔들로 인한 판매 금지 등의 영향으로 2016년에 이르러 전년 대비 9%의 감소한 172만대를 기록했다.


2017년 일본의 업계는 신차 판매량이 점차 회복세를 보이겠지만 소비세율 10% 인상 적용이 2019년 10월로 연기됨에 따라, 단시간에 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차 시장은 소형차와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들의 각축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보고 있다. 스즈키는 1월부터 주력 소형차인 스위프트(Swift)의 풀 체인지 모델을 내놓을 예정이며, 토요타는 프리우스와 동일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채용한 소형 크로스오버 C-HR을, 마쯔다와 닛산은 자사의 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인 CX-3와 쥬크(Juke)의 신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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