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스팅어, 4도어 쿠페 스타일로 디트로이트에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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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스팅어, 4도어 쿠페 스타일로 디트로이트에 등장
  • 박병하
  • 승인 2017.0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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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이하 기아차)가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일), 미국 러셀 인더스트리얼 센터(Russell Industrial Center)에서 열린 `2017 북미 국제 오토쇼(2017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언론사 사전공개 현장에서 이른 바, `K8`로 알려져 있었던 신차를 공개했다. 신차의 이름은 `스팅어(Stinger)`. 사전적 의미로는 `찌르는, 쏘는 것`을 의미하며, 3년전, 같은 자리에 등장했던 경량 3도어 쿠페 컨셉트인 `GT4 스팅어`를 연상케 하는 이름이다.



기아차의 스팅어는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담당 사장이 디자인을 총괄했다. 낮은 전고와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하는 후륜구동 기반의 5인승 승용차 모델로, 근래 고급 승용차 시장에서 큰 약진을 보인 4도어 쿠페에 가까운 형상을 취하고 있다. 기아차는 이를 `5인승 프리미엄 퍼포먼스 세단`이라 주장하고 있으며, 항공기의 디자인을 모티브로 하여, 더욱 역동적인 감각의 익스테리어를 갖도록 했다고 말한다. 주행 성능에는 고성능차 개발 분야에서만 30년 이상의 경력을 쌓은 알버트 비어만 시험/고성능차담당 부사장이 총괄했다.




기아차의 스팅어의 익스테리어는 전반적으로 동사의 중형세단 K5의 것을 참고하되, 전방엔진 후륜구동 레이아웃이 주는 프로포션을 최대한 활용하고, 한층 스포티한 스타일의 디테일을 동원하여 차별화를 시도한 점이 특징이다. 프론트 마스크는 기아차의 상징인 호랑이코 형상 그릴을 중심부에 두고 그 양쪽으로 공격적인 인상의 LED 헤드램프를 적용했다. 또한, 가장자리 끝까지 밀어 넣은 세로형 공기흡입구와 그릴 하단의 큼지막한 공기흡입구를 통해, 공격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하단 공기흡입구의 크롬 장식은 이빨과도 같은 느낌을 준다. 보닛에는 두 개의 에어벤트를 설치하여 스포티한 성격을 한껏 강조한다.




측면은 동사의 중형세단, `K5`의 디자인 요소가 보인다. C필러 끝까지 이어지는 윈도우라인 상단에만 적용된 크롬 라인과 리어 도어 및 C필러의 스타일링에서 K5와의 연관성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그 외에는 전륜구동 세단인 K5와는 한층 다른 프로포션을 지닌다. 짧은 앞 오버행에서 이 차가 후륜구동 기반이라는 점을 알 수 있으며, 앞 휀더 하단의 큼직한 에어벤트도 특징적이다. 뒷모습에서는 캠백 스타일로 잘라낸 테일게이트를 비롯하여, 현대차의 신형 그랜저에서 사용한 것과 유사한 스타일의 테일램프, 과격한 스타일의 리어 디퓨저 및 2연장 듀얼 머플러가 특징이다.




실내는 기존의 기아차에 비해 보다 스포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각을 강조하기 위한 시도가 보인다. 최근 현대/기아에서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평형 레이아웃이 강조된 모습이며, 센테페시아의 3구 원형 에어벤트와 3스포크 타입 스티어링 휠, 높은 플로어 콘솔 등이 돋보인다. 기아차는 ``스팅어는 전장 4,830mm, 전폭 1,870mm, 전고 1,400mm, 휠베이스 2,905mm의 당당한 차체 크기로 넓은 실내공간을 확보했다``며, ``긴 휠베이스를 바탕으로 여유 있는 2열 헤드룸까지 확보해 5인이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미 SAE 방식 기준으로 660리터에 달하는 트렁크 용량을 확보, 실용성까지 겸비했다고 주장한다.



행사장에서 공개된 기아차의 스팅어의 파워트레인은 4기통 2.0 세타 II 터보 GDi 엔진과 V6 3.3 람다 II 트윈 터보 GDi 엔진의 두 가지 엔진과 2세대 후륜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구성된다. 구동계는 기반이 되는 후륜구동 외에도 기아차 승용 모델 최초의 상시사륜구동을 선택할 수 있다. 차체는 초고장력 강판을 55% 적용하는 한 편, 기아차의 능동안전기술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적용한다. 드라이브 와이즈는 차량과 운전자의 다양한 정보를 모니터링해 운전자의 집중력이 흐트러졌다고 판단될 경우 경고음을 울리고 계기판에 시각적 알림을 띄우는 부주의 운전 경보시스템(DAA, Driver Attention Alert), 차량이 차선을 벗어날 경우 차가 자동으로 운전대를 돌려 원위치로 복귀시키는 차선 이탈 방지시스템(LKAS, Lane Keeping Assist System), 차량 전방의 잠재된 충돌 가능성을 운전자에게 경고해주는 전방 충돌 경고시스템(FCA, Front Collision Warning) 등 선진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 Advanced Driver Assistance Systems) 등으로 구성된다.



기아차 관계자는 ``스팅어는 강력한 파워나 당당한 스타일링 뿐 아니라 편안한 승차감과 고급스러운 디자인을 구현한 차``라면서 ``스팅어는 목적지에 가장 빨리 도착하는 것보다는 그 여정을 위한 자동차``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1월 9일부터 22일까지 디트로이트 코보 센터(Cobo Conference & Exposition Center)에서 열리는 `2017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약 415평(1,373㎡) 규모의 부스에 스팅어를 비롯, K9, K7, K5, K5 하이브리드, K3, 쏘렌토, 니로 등 양산차 21대와 튜닝카 박람회인 `SEMA쇼`에서 호평을 받았던 쏘렌토 콘셉트 `스키 콘돌라` 등 총 22대의 차량을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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