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 국내 완성차 업계 3위 도약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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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 국내 완성차 업계 3위 도약 선언
  • 박병하
  • 승인 2017.01.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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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자동차(이하 르노삼성)가 서울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18일 신년 CEO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난 해의 성과를 공유함과 동시에, 정유년 새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목표와 이를 위한 전략을 발표했다.



르노삼성은 지난해 `절치부심, 권토중래`라는 마음가짐으로 SM6과 QM6를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시키면서 내수 111,101대, 수출 146,244대로 2015년 대비 12% 늘어난 총 257,345대를 판매했다. 이는 2010년 역대 최다 연간판매 기록인 271,479대에 이어 역대 2위의 기록이다.



르노삼성의 박동훈 사장은 이 날 지난 해의 성과를 발표하면서 ``SM6의 자가용 등록대수 1위 기록이 가장 뜻깊은 일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SM6의 성공을 통해, 르노삼성자동차의 임직원 모두가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할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을 떨쳐내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분간은 기존의 성공을 최대한 유지해 나가면서 우리 나름대로의 놀이터를 넓혀나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SM6의 론칭 초기를 떠올리며, ``SM6가 출시될 무렵, 대한민국 중형세단 시장은 `끝났다`고도 표현될 만큼 비관적이었지만 중형세단 시장의 침체는 시장에서 선호할 만한 모델이 존재하지 않는데 그 원인이 있었다고 보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SM6는 출시 초기부터 인기몰이에 성공하면서 지금도 중형 세단 시장의 강자로 떠올랐다. 그리고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신형 SUV 모델인 QM6 역시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박 사장이 밝힌 바에 따르면, 현재 르노삼성 부산 공장이 100%로 가동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를 따라가질 못하는 상황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박 사장은 ``생산성 개선 노력을 통해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2년 연속으로 무분규 타협을 이룬 데 대하여 노조측에 감사를 표했다. 박 사장은 ``노조측에서도 분규는 있어서는 안된다는 의식이 있었고, 그렇기 때문에 더 빠르게 타협에 들어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근무강도가 높아져서, 이를 완화하면서 근무조건 개선 작업에 착수했다``고 전했다. 또한, ``자동차 제조사로서, 고객에게 차를 만들어주지 못한다는 것은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올해도 임단협을 빠른 시일 안에 마무리 짓겠다``고 밝혔다.



이 날 르노삼성은 2020년까지 르노삼성이 나아갈 방향을 제시한 새로운 비전도 공개했다. 르노삼성의 새로운 성장동력이 될 `비전 2020`은 `고객과 가족이 자랑스러워 하는 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3가지 핵심 동력을 강조한다. 첫째는 품질 최우선주의로 꾸준히 쌓아온 고객들의 신뢰와 고객만족도 1위의 위업을 위해 품질 강화 노력을 지속하는 것이고, 둘째는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이어가고 신차의 성공적 출시, 상품성 개선과 기존 라인업을 강화하여 내수 시장에서 3위 탈환, 마지막으로 셋째는 르노-닛산 얼라이언스내에서 최고의 효율성을 달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서 르노그룹의 성장을 이끌고 르노 그룹 내에서의 역할과 영향력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동훈 사장은``우리는 어려운 시기에 `비전 2016`을 성장동력으로 삼아 극복한 경험이 있다``며``회사의 더 나은 성장과 함께 임직원에게 자부심이 높은 회사로 거듭나 고객에게 좋은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향 후 르노삼성자동차가 나아가야 할 목표``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은 서비스 인프라의 확충 및 생산/연구개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새로운 비전과 함께 고객 만족을 위한 서비스 개선 및 고객 접점 확대를 위한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르노삼성자동차는 품질 1위, 고객 만족 1위를 목표로 전시장과 영업인력을 늘려 양적 질적 서비스 수준을 한껏 끌어올릴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2년 연속 무분규를 바탕으로 완성차 중 지난해 유일하게 두 자릿수(19.0%) 생산량 증가를 기록한 르노삼성자동차는 올해도 노사협력과 인적, 물적 투자를 토대로 생산성 극대화, 효율성 향상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르노 그룹 내 위상이 최고로 올라 선 중앙연구소의 개발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투자 역시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이 날 기자간담회에서는 다양한 질문과 답변이 오갔다. 연내 출시를 예정하고 있는 소형 해치백 르노 클리오와 전기차 르노 트위지의 국내 생산에 관련해서는 ``르노 클리오는 한국에서 생산할 경우, 르노의 프랑스, 혹은 터키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보다 가격을 내릴 수가 없다``며, 르노 클리오는 전량 수입해서 판매한다는 방침을 명확히 했다. 또한, ``르노그룹 차종의 생산은 우리가 잘 만들 수 있으면서도 단가를 맞출 수 있는 모델을 우선하여 생산하겠다``고 밝혔다. 트위지에 대해서는 현재 B2B 시장에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루 빨리 전시장에 들여놓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또한, 이 날 박동훈 사장은 ``SM6와 QM6의 신차효과를 이어가는 것은 우리의 숙제``라며, ``고객의 선호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끊임없이 SM6와 QM6의 스토리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르노 클리오의 성공여부를 묻는 질문에서는 ``대한민국이 해치백의 무덤이 된 데에는 아직까지 국내 업계에서 아무도 이 시장을 심도 있게 파고들지 않은 데 원인이 있다``며, ``소형 해치백을 가지고 어떻게 소비자와 커뮤니케이션과 마케팅을 해 나가느냐가 중요한데, 이를 `시장 자체가 해치백을 원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으며 제대로 도전해보지도 않는다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르노의 고성능 디비전인 르노 스포트(Renault Sport) 모델들의 도입 여부에 관한 질문에서 ``마음 같아서는 당장이라도 들여오고 싶지만, 인증문제가 발목을 잡기 때문에 더 기다려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아울러 르노삼성이 도입하려고 하는 고급 MPV 모델인 르노 에스파스는 현재 인증절차 등에 의하여 출시가 지연되고 있다고 밝혔으며, 르노 메간의 한국 시장 출시에 대해서는 전면적으로 부정했다.


끝으로, 박동훈 사장은 간담회 마무리 발언을 통해, ``르노삼성은 16년 된 회사이지만, 2016년을 재기의 원년으로 삼고, 새롭게 시작하는 회사로 열심히 해 나갈 생각``이라며 ``변화된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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