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세대 맞은 톨보이 경차의 원류
상태바
6세대 맞은 톨보이 경차의 원류
  • 박병하
  • 승인 2017.02.2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이하쯔와 함께, 일본 경차의 양대 명가로 손꼽히는 스즈키가 2월, 자사의 대표 모델인 `왜건R`의 풀 체인지 모델을 내놓았다. 스즈키 왜건R은 스즈키 최초의 `톨보이`, 혹은 `톨박스` 스타일의 디자인을 도입한 모델로, 1993년에 일본의 경차 시장에서 처음 등장하여, 톨박스형 경차 시대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6세대를 맞은 스즈키 왜건R은 기존 5세대 모델에 비해 실내공간을 더욱 확보하고 한층 현대적인 스타일로 일신한 내외관 디자인 등으로 보다 폭넓은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경차를 목표로 한다.





새로운 스즈키 왜건R은 FX와 FZ, 그리고 스팅레이의 세 가지 외관 사양으로 출시되었다. 왜건 R FX는 일체형 헤드램프를 비롯한 단순한 전면부 디자인이 특징이며, FZ는 탠덤 스타일의 헤드램프를 비롯하여, 보다 확대된 에어인테이크 등, FX와 차별화되는 인상을 갖는다. 마지막으로 스팅레이는 세로형 헤드램프를 비롯하여 한층 화려하고 스포티한 디테일이 특징이다.


측면의 디자인은 최근 유행하는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B필러에 적용한 점이 눈에 띈다. 전반적으로 일본 내수시장용의 미니밴을 연상케 하며, 선명하게 강조한 휠 아치와 캐릭터 라인도 눈에 띈다.




내부의 디자인도 기존과는 크게 다른 형태로 변경했다. 기존의 왜건R 인테리어가 일반적인 승용 경차의 인테리어에 가까웠다면 신형 왜건R의 인테리어는 박스형 경차들이 갖는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 중앙에 배치된 계기반과 플로어 콘솔이 없는 구조, 물리적인 공간 활용은 물론 시각적인 공간 증대 효과를 노린 디자인이라 할 수 있다. 왜건R 스팅레이는 이 인테리어를 바탕으로, 전용 내장 색상과 함께 더욱 스포티한 분위기로 꾸며진다.



새로운 왜건R에는 스즈키가 독자 개발한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탑재된다. 이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알려진 풀-하이브리드 시스템과는 달리, 엔진을 보조하는 역할에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이 시스템은 기존의 5세대 왜건R에 탑재한 `S-ene Charge`에서 출발하여, 지금의 시스템으로 완성되었다.



이 시스템은 주행 중 가속 페달에서 발을 떼거나 제동 등의 감속 상황에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이용, 배터리를 충전한다. 기존에는 차가 완전히 정차해야 스톱/스타트가 작동했으나, 이 시스템부터는 감속 후 13km/h 미만의 속도가 되면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작동하고 모터에 의해 구동된다. 그리고 재출발 시 스톱/스타트 시스템이 엔진을 재시동, 출발을 실시하며, 재시동 이후의 가속에서 이전에 축적해 둔 전력을 이용하여 전기모터가 개입하면서 순간적으로 가속력을 증대시킨다.



이 시스템을 탑재한 왜건R의 JC08 모드 연비는 33.4km/l로, 동급 톨보이 경차들 중에서 가장 우수한 연비를 자랑한다. 이 외에 스즈키 왜건 R에는 일반적인 0.66리터 가솔린 엔진과 함께, 같은 배기량의 가솔린 터보 엔진도 마련되어 있다. 변속기는 전차종 CVT가 기본이다. 단, 터보 파워트레인은 왜건R 스팅레이만 선택이 가능하다.



새로운 왜건R은 기존 스즈키 택트(TACT) 플랫폼에서 더욱 진보된 스즈키 하텍트(HEARTACT) 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었다. 새로운 플랫폼을 채용함으로써 더욱 증대된 휠베이스와 최적화된 시트 포지션 및 섀시 구성을 갖는다. 또한, 사양에 따라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하며, 살짝 눌러주는 것만으로도 방향 지시등을 3회 점멸하는 트리플 턴 시그널을 스즈키 경차 최초로 도입했다. 그 외에 선택사양으로 가속페달 오조작 방지 기능 및 차선이탈 경보 기능, 선행 차량 출발 알림 기능, 하이빔 어시스트, 헤드업 디스플레이 등으로 구성된 안전 사양 패키지를 고를 수 있으며, 어라운드뷰 모니터 등의 선택 사양 역시 준비되어 있다.


2월부터 일본에서 판매를 시작한 스즈키의 새로운 왜건R은 사양에 따라 소비세 포함 1,078,920 ~1,779,840엔(한화 약 1,081~1,783만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