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 쏘나타, 가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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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얼굴로 다시 태어난 쏘나타, 가격은?
  • 박병하
  • 승인 2017.03.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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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중형세단의 대표주자이자, 아반떼와 함께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의 최대 볼륨모델이기도 한 쏘나타. 하지만 최근 코드네임 `LF`로 등장한 쏘나타는 SUV의 강세와 경쟁력 있는 라이벌들의 잇단 등장으로 인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었다. 또한, 자가용 모델의 판매가 부진하면서 영업용 모델을 이전보다 훨씬 빠른 시점에 내놓는 등, 1위 자리를 사수하기 위한 분투를 벌여 왔다.




이 때문에 시장에는 출시 이후 2년이 채 되지 않은 LF의 페이스리프트에 대한 말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리고 올 2월, 현대차는 달라질 LF의 모습을 스케치의 형태로 공개했다. 그리고 3월 초,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새로운 모습의 LF를 전격 공개하기에 이르렀다.



새로워진 쏘나타에서 가장 달라진 점이라 할 수 있는 점은 확연히 달라진 얼굴과 뒷모습이라 할 수 있다. 기존의 LF와는 분위기가 전혀 다르다. 기존 LF가 직선적이고 정돈된 이미지인 반면, 새로운 LF의 얼굴은 더 강한 인상과 함께, 역동성을 한층 강조한 모습이다.





얼굴을 먼저 살펴 보면, 현대차가 새로운 디자인 아이덴티티로 내세우고 있는 캐스캐이딩 그릴의 도입과 함께, 분위기가 완연히 달라진 것을 알 수 있다. 쇳물이 흐르는 형상에서 착안한 캐스캐이딩 그릴은 좌우의 세로줄은 굵게, 가로줄은 가늘게 처리하여 입체감을 내며, 곡선을 살린 형상이 돋보인다. 헤드램프 역시 새로운 그릴에 맞춰 곡선적인 형상으로 만들어져 있으며 내부 구성도 다소 곡선적인 조형이 도드라진다. 그릴은 아래로 더 낮추고 범퍼 하단은 가운데가 솟아오른 형상으로 마무리하여, 시각이 집중되게 하며, 역동적인 스타일을 강조한다.



역동성을 강조하는 기조는 뒷모습까지 이어진다. 새로운 테일램프를 적용하여, 보다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으며, 트렁크리드 끝을 더 잡아 올린 듯한 형상이다. 앞는 낮아지고 뒤가 높아진 형상 덕에, 차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한층 스포티하게 만든다. 이 외에도 C필러 크롬 몰딩의 디자인의 변경과 사이트 스커트 변경, 그리고 새로이 도입한 5종의 신형 알로이휠로 스타일을 완성한다.




인테리어는 기존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소재와 디테일을 변경함으로써 전반적인 질감 및 사용 편의성의 향상을 꾀했다. 센터 페시아 상단의 디스플레이는 화면 크기를 확대하여 시인성을 개선하고 오디오 조작부의 스위치들에는 메탈릭 페인팅을 입혔다. 또한, 대시보드에는 알루미늄을 새롭게 적용하여 스포티한 분위기를 냈다.





새로워진 쏘나타의 외관은 기존에 비해 스포티한 분위기로의 변화가 돋보인다. 하지만 이보다 더 강렬한 변화는 쏘나타 터보 모델에 일어났다. 터보 모델은 블랙 매쉬 타입 그릴과 함께 전용 블랙 컬러 악센트로 완성한 전용 범퍼, 다크 크롬 도어 핸들, 블랙 페인팅된 사이드미러 커버 등, 터보만의 차별화된 스포티함을 부각시킨다.


2.0 터보 모델의 경우, 인테리어에서도 차별화되는 모습을 보인다. 사이드 볼스터를 키운 세미 버킷 시트가 적용되며, 선택 사양으로 스티어링 휠, 시프트레버 부츠, 가죽 시트에 블루컬러 스티칭과 파이핑을 적용할 수 있는 패키지가 마련되어 있다. 또한, 4종의 운전 모드를 선택할 수 있는 통합 주행모드시스템과 터보 전용의 계기반이 추가된다.


현대차는 쏘나타 뉴라이즈를 출시하면서 ``20대부터 40대까지의 젊은 세대가 가장 필요로 하는 안전/편의사양을 적극 채택했다``며, 현대 스마트 센스를 비롯한 원터치 공기청정 기능과 스마트폰 미러링크 시스템, 애플 카플레이 등을 도입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4대 케어 패키지`라는 이름으로 내놓은 선택사양 구성이 눈에 띈다.


새로워진 쏘나타의 4대 케어 패키지는 뒷유리 전동 커튼과 사이드 커튼, 뒷좌석 열선시트와 운전석 전동시트 및 허리받침 등으로 구성된 `패밀리 케어`, 어라운드뷰 모니터와 커건디 컬러 가죽 시트로 구성된 `레이디 케어`, 18인치 알로이 휠과 모카브라운 컬러 인조가죽시트 등이 포함된 `스타일 케어`, 그리고 앞좌석 통풍시트, 열선 스티어링 휠, 뒷좌석 열선으로 구성된 `올시즌 케어`의 4종으로 구성되며, 비교적 낮은 사양에서도 이들 사양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튜익스(TUIX)를 통해 보다 개성 있게 차를 꾸밀 수 있도록 했다. 이 외에도 현대차 측은 소비자의 요구를 담은 스페셜 트림을 별도로 개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파워트레인의 경우, 변속기를 2세대 6단 자동변속기를 채용하고 2.0터보 모델에 새로이 8단자동변속기를 도입하는 등의 변화가 있다. 또한, 서스펜션의 구조 개선과 섀시 보강 등을 통해 더욱 우수한 주행 성능을 발휘하며, 전동식 스티어링 시스템(MDPS)의 주요부품 강성과 전자제어장치 개선이 이루어졌다고 현대차는 주장한다. 또한, 언더커버 적용 범위 확대와 내부식성을 강화했다고 말한다.


새로워진 VAT 포함 가격은 2,255만원~3,253만원으로, 기존에 비해 큰 차이는 없다. 기존에 꾸준히 가격을 올려 받았던 정책과는 다르다. 게다가 상위 트림 몇 가지는 가격을 약간씩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2.0터보는 기존 대비 33~63만원까지 올랐다.


2세대 6단 자동변속기와 고성능 에어컨 필터가 기본 적용된 2.0 가솔린 모델은 기본 트림인 스타일의 가격은 2,255만원으로 기존과 동일하게 책정됐다. 공기 청정 모드,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카메라 등이 주요 편의사양이 추가된 주력 트림 스마트는 가격을 2,545만원으로 동결했다.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LED 바이펑션 헤드램프, 뒷좌석 사이드 커튼, 전동식 뒷면 유리커튼, 2열 열선시트, 휴대폰 무선 충전시스템 등이 기본 적용된 최고 트림 프리미엄 스페셜은 2,933만원으로, 기존 대비 22만원 인하했다.


1.7디젤의 경우 사양 조정을 통해 주력 트림인 스마트의 가격을 2,780만원으로 동결했으며 기존 최상위 트림이었던 스마트 스페셜을 대체하는 트림인 `모던`은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카메라, 공기 청정 모드, 동승석 전동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뒷좌석 열선시트 등 인기 편의 사양을 대거 추가했다. 가격은 기존 스마트 스페셜 대비 8만원 인하된 2,973만원의 가격이 책정되었다.


1.6터보는 터보 전용 디자인, ISG, 고성능 에어컨 필터, D컷 가죽 반펀칭 스티어링 휠을 기본 적용 하고, 일부 사양조정을 통해 신규 추가된 최상위 트림인 프리미엄을 제외한 전 트림의 가격을 인하했다. 1.6터보의 주력 트림인 모던은 경우 7인치 디스플레이 오디오, 후방카메라, 운전석 메모리 시트, 앞좌석 통풍시트, 동승석 전동시트 등을 대거 추가하고 기존의 스마트 스페셜(2,872만원)트림 대비 19만원 인하된 2,853만원으로 책정했다. 반면, 터보 전용 디자인, 8단 자동 변속기, 고성능 에어컨 필터, 18인치 미쉐린 타이어 등의 사양들이 기본 적용 2.0 터보는 됐으나 기존대비 33만원~63만원 인상했다.



중형세단 시장의 왕좌에 앉아 있던 쏘나타는 그를 위협하는 쟁쟁한 라이벌들의 잇단 등장으로 그 입지가 위태로워졌다. 그동안 페이스리프트를 거칠 때마다 이를 빌미로 가격을 꾸준히 인상해 왔던 현대차였지만 일부 트림을 제외하고 가격은 동결 및 인하까지 했다. 시장에서의 지위를 위협받고 있다는 것에 대해 현대차가 얼마나 신경이 곤두섰는지 알 수 있다. 새로운 스타일을 입고 가격 및 사양의 조정을 통해 다시 태어난 쏘나타는 강적들의 대두로 치열한 공방전의 국면에 접어든 중형 세단 시장에서 자신의 헤게모니를 되찾을 수 있을 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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