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미리보는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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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미리보는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
  • motoya
  • 승인 201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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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매니아들을 위한 축제 중 으뜸이라면 모터쇼다. 매년 열리는 모터쇼지만 늘 기대되는 것은 마찬가지다. 모터쇼에서 곧 나올 신차를 마주하고, 컨셉트카를 통해 가까운 미래를 머릿속에 그리며 환호한다.

올해 첫 모터쇼는 미국에서 열린다. 1월 14일부터 27일까지 미시건 주 디트로이트시의 코보 컨피런스 전시 센터에서 열리는 ‘북미 국제 오토쇼(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NAIAS,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그 주인공이다.


<2012 디트로이트 모터쇼의 MGM 갤러리 전경>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미국 최대의 모터쇼다. 1907년부터 열린 유서 깊은 역사를 자랑한다. 매년 1월에 열려 한해를 이끌 신작들을 볼 수 있단 특색이 있다. 더불어 미국에선 유일한 자동차 공업협회의 인증을 받은 모터쇼다. 그 크기도 상대적으로 커 2012년에는 세계 최초 공개 모델만 38대에 달했고, 9일 동안 77만 1000여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14일 언론 공개부터 시작해 일반인에게는 19일부터 공개된다. 하지만 하루 전인 18일에 먼저 디트로이트 모터쇼를 둘러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채러티 프리뷰(Charity Preview)´다.

채러티 프리뷰는 아이들을 위해 복지기금을 모으는 행사다. 수익금은 18세 이하 어린이들을 위해 운영된다. 이날 티켓은 300달러로 일반 티켓이 12달러에 팔리는 것에 비하면 제법 비싸다. 하지만 많은 이들이 찾아 온기를 나눴다. 그 수도 점점 늘어나고 있다. 채러티 프리뷰는 1976년 시작된 이래 87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 중 4900만 달러는 지난 10년 간 모금한 금액이다.


<채러티 프리뷰에 참석한 관람객들>

개최를 2주 남긴 지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어떤 신차가 등장해 우리를 설레게 할 지 기대된다. 자동차 최대 시장인 미국을 향한 여러 메이커들의 공세가 이어질 것이다.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될 새로운 차들을 살펴보자.

◆ 캐딜락 ELR

<캐딜락 ELR의 티저 이미지 일부>

가장 친환경적인 캐딜락이 등장한다. ELR이란 이름으로 티저 이미지를 공개했다. 2009년 선보인 컨셉트카 ‘컨버제이(Converj)’의 흔적이 물씬하다. 컨버제이는 낮은 차체를 자랑하는 2도어 쿠페 디자인으로 눈길을 끌었다. 더불어 엔진으로 전기 모터를 돌리는 구동계를 제시하며 캐딜락의 유망주로 주목 받았다.

ELR은 쉐보레 볼트와 같은 공장에서 생산될 예정이다. 볼트의 구동계를 가져와 쓴다. 직렬 4기통 엔진에 리튬배터리와 전기모터를 더해 앞바퀴를 굴린다. 평소에는 전기로 모터를 굴리지만, 배터리가 바닥나면 엔진을 돌려 배터리를 충전한다. 

◆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 페이스 리프트

<페이스 리프트를 거친 E클래스. 전면부의 변화가 눈에 띈다>

메르세데스-벤츠 E클래스가 새롭게 치장했다. 헤드램프와 범퍼, 그릴과 본넷 등 앞부분을 손질해 다듬었다. 아쉬운 점이라면 4개의 헤드램프를 2개로 간추렸다는 것. 뒷부분도 소소하게 다시 다듬었다.

페이스 리프트 수준의 변경이다 보니 기존 모델과 크게 다른 점은 찾기 어렵다. 바꿔 말하면 새롭게 바뀐 얼굴 외에는 기존 E클래스의 컨셉트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것. 새로운 장비로 카메라로 작동되는 어댑티브 댐핑 시스템을 단다. 카메라로 도로를 비춰 도로 상태를 살펴 승차감을 조절한다.

◆ BMW 4시리즈 컨셉트


<4시리즈 쿠페 컨셉트. 3시리즈를 바탕으로 하지만 세부적인 개선을 더해 한층 농익은 디자인을 선보였다>

BMW가 4시리즈 쿠페의 이미지와 영상을 내놓았다. 3시리즈 쿠페를 4시리즈로 독립시켰다. 라인업을 분리해 4시리즈를 고급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그래서 3시리즈 세단과 달리 4시리즈 쿠페는 세련미를 강조했다. 차체도 키웠다. 길이는 조금 더 늘어난 4641mm, 높이는 1362mm로 조금 줄었다. 3시리즈보다 더 낮고 더 긴 늘씬한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디자인은 3시리즈 바탕으로 미묘한 변화를 더해 한층 더 스포티하게 다듬었다. 양산될 시 범퍼의 모양은 바뀔 것으로 보인다. 실내 또한 고급스러움을 강조하기 위해 BMW 인디비주얼의 손을 거쳐 세심하게 다듬었다. 엔진은 3시리즈 세단과 같은 라인업을 갖출 것이 유력하다. 더불어 기대하는 것이 하나 있다. 과연 4시리즈의 그란 쿠페가 나올 것인가?

◆ 렉서스 신형 IS

<렉서스의 신형 IS 시제차의 실내. 대시보드와 센터페시아에 CT200h의 흔적이 남았다>

렉서스는 신형 IS를 준비 중이다. 기존 라인업에 하이브리드가 추가됐다. V6 2.5L, V6 3.5L, 직렬 4기통 2.5L 하이브리드의 세 가지 엔진을 갖췄다. 외관은 철저히 위장막으로 둘러쌌지만 인테리어는 대략적인 부분이 공개됐다. 시제작차의 사진이 인터넷에 올랐다.

인테리어는 CT200h의 느낌이 난다. 하지만 세세한 부분이 다르다. 개선 사항도 제법 있다. 인터페이스는 원형 다이얼로 조작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헷갈리지 않도록 주행 모드 선택 다이얼과 인터페이스 다이얼은 서로 구분해뒀다. 더불어 계기판은 크게 변했다. 렉서스의 슈퍼카 LF-A에서 보던 계기판이 조금 간추려져 접목됐다.

◆ 쉐보레 신형 콜벳


<콜벳의 엠블럼 변화도. 쉐보레는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엠블렘을 단 7세대 콜벳을 공개하겠다 밝혔다.>

미국식 슈퍼카, 콜벳이 새 모델로 거듭난다. GM은 2013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신형 콜벳을 선보이겠다고 밝힌바 있다. 당시에는 새로운 엠블럼만 공개했지만, 최근 디자인 자료의 일부가 유출되며 화제에 올랐다. 영화 <트랜스포머3>에도 등장한 컨셉트카 스팅레이의 디자인을 크게 반영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유출된 디자인은 제법 달랐다.


<2009년 선보인 ´쉐보레 콜벳 스팅레이´ 컨셉트카. 옛 콜벳의 정취를 현대에 맞춰 미래지향적으로 바꿔냈다>

콜벳 특유의 라인은 그대로 가져가되 곳곳에 날을 세웠다. 헤드램프와 테일램프의 모습은 날세워 다듬은 모습, 더불어 곳곳에도 캐릭터라인을 강하게 넣어 전투적인 모습을 만들어냈다. 실내는 운전자 중심으로 다듬은 새 모습. GPS를 이용해 주행중인 서킷 정보도 띄운다. 엔진은 새로 개발한 V8 엔진을 얹는다. 정속 주행시 4기통만 작동하는 ‘액티브 퓨엘 매니지먼트’를 적용해 연비도 끌어올렸다. 예상 고속 연비는 11km/L로 배기량과 450마력의 출력을 생각하면 훌륭한 수준이다.

◆ 메르세데스-벤츠 CLA 클래스


메르세데스-벤츠의 새로운 클래스가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등장한다. 바로 CLA 클래스다.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였던 CSC 컨셉트의 디자인을 물려받았다. 화려하게 휘감은 곡선은 줄여 좀 더 차분하게 가다듬었다. 

전통적인 뒷바퀴 굴림 메르세데스-벤츠 세단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아쉽겠지만, CLA 클래스는 통합 소형차 플랫폼인 MFA 플랫폼을 바탕에 깐다. A클래스와 B클래스가 같이 쓰는 플랫폼이다. 그래서 앞바퀴 굴림 또는 네바퀴 굴림으로만 나온다.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모두 직렬 4기통. 배기량과 출력을 달리해 등급을 나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콤팩트카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9월에 선보였던 A클래스 해치백은 7만대가 넘는 주문이 몰렸다. 4도어 쿠페인 CLA 클래스와, 도심형 SUV인 GLA 클래스를 차례대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 안민희|사진 각 브랜드, NAIAS(북미 국제 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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