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는 이동을 위해 자동차를 만들었다지만, 인간의 끊임 없는 최대의 관심사는 속도 경쟁이었다. 그랑프리로 시작된 속도 경쟁 이후 최고 시속은 꾸준히 올랐다. 이제는 시속 400km의 벽도 넘어섰다. 하지만 더욱 높은 속도를 향한 열망은 멈추지 않는다. 2012년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빠른 차들을 만나보자.
1.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 (429km/h)
부가티 베이론 슈퍼 스포츠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4초만에 가속한다. W16 8.0L 엔진에 터보차저 4개를 달아 1200마력을 낸다. 1001마력을 내던 부가티 베이론이 SSC 울티메이트 에어로에게 최고속차의 자리를 빼았기자, 부가티는 이 차를 내세워 다시 최고속차에 올랐다. 늘어난 속도만큼 가격도 올랐다. 베이론은 시작가가 170만 달러 정도였으나, 베이론 슈퍼 스포츠의 시작가는 240만 달러 정도다.
2. 헤네시 베놈 GT (418km/h)
헤네시 베놈 GT는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5초만에 가속한다. 콜벳의 심장 중 하나인 V8 6.2L LS9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아 1200마력을 낸다. 미국 튜너인 헤네시 퍼포먼스가 기술을 살려 만들었다. 다만 뼈대는 로터스 엑시지의 것을 늘려다 쓴다. 가격은 약 95만 달러. 검증되진 않았지만 헤네시 베놈 GT는 시속 440km를 기록할 수 있다고 한다.
2, 코닉세그 아제라 R (418km/h)
코닉세그 아제라 R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9초만에 가속한다. V8 5.0L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아 1099마력을 낸다. 특이하게도 차와 어울리는 지붕에 다는 스키박스가 옵션으로 있다. 툴레(Thule)제품이다. 스노우 타이어와 세트로 구매할 수 있다. 가격은 기본형이 160만 달러부터다. 코닉세그 CCX의 후속작.
3. SSC 울티메이트 에어로 (413km/h)
SSC 울티메이트 에어로는 한 때 가장 빠른 차였다. 2007년 3월 기네스 세계기록을 세웠고, 2010년 7월까지 그 자리를 유지하며 미국차의 자존심을 세웠다. V8 6.0L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아 1183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7초만에 가속한다. 가격은 기본형이 65만 4400달러부터다. 후속 모델인 투아타라의 출시를 앞두고 있다.
3. 9FF GT9-R (413km/h)
9ff GT9-R은 포르쉐 911(997) GT3를 바탕에 깔고 있다. V6 4.0L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아 1120마력을 낸다. 단 20대만 생산되며 외관은 오너의 취향에 맞게 변형 가능하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9초 만에 가속한다. 기본 가격은 69만 5000달러부터다.
4. 살린 S7 트윈 터보 (399km/h)
살린 S7 트윈터보는 V8 7.0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았다. 750마력을 내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8초만에 가속한다. 미국의 튜닝카 전문업체이던 살린을 슈퍼카 생산업체로 바꾼 주역. 가격은 55만 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5. 코닉세그 CCX (394km/h)
코닉세그 CCX는 V8 4.7L 엔진에 슈퍼차저 2개를 더해 806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2초만에 가속한다. 스웨덴의 슈퍼카 회사 코닉세그를 널리 알린 출세작이다. 기본형 모델 가격은 54만 5000달러. 영국 BBC의 방송 톱 기어에 등장하기도 했다. 톱기어 팀과 리어 스포일러를 개량해 트랙 테스트에 도전했다.
6. 맥라렌 F1 (386km/h)
맥라렌 F1은 20세기 가장 빠른 슈퍼카였다. V12 6.0L 엔진을 얹어 627마력을 냈다. F1의 천재 디자이너 고든 머레이가 만든 차다. 차대부터 엔진까지 모든 부분에 고든 머레이의 설계가 녹아들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2초만에 도달하는 강력한 성능을 갖췄지만 상당히 비쌌다. 당시 기본가격이 97만 달러였다.
7. 젠보 ST1 (374km/h)
젠보 ST1은 V8 7.0L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더해 1104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9초만에 가속한다. 덴마크의 젠보 오토모티브가 만들었다. 생산도 전부 덴마크에서 이뤄진다. 15대만 팔 예정이며 가격은 122만 5000달러부터 시작한다. 부호를 노린 차 답게 회사에서 직접 기술자를 보내 성능 유지를 돕는다.
8.검퍼트 아폴로 (362km/h)
검퍼트 아폴로는 아우디 레이싱팀에 몸담았던 롤란드 굼퍼트와 롤란드 마이어의 합작품이다. 아우디의 부품을 사용한다. V8 4.2L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았다. 기본형 모델의 출력은 650마력. 튜닝을 더해 800마력까지 올릴 수 있다. 기본형 모델은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초 만에 가속한다. 가격은 45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8. 노블 M600 (362km/h)
노블 M600은 영국의 슈퍼카 제조업체 노블의 플래그쉽 모델이다. V8 4.4L 엔진에 터보차저 2개를 달아 650마력을 낸다. 출력을 조절하는 모드가 있어, 450마력까지 출력을 줄여서 탈 수도 있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7초만에 가속한다. 가격은 33만 달러부터 시작한다.
9. 애스턴 마틴 원-77 (354km/h)
애스턴 마틴 원-77은 이름 그대로 77대만 생산된다. V12 7.3L 엔진을 조율해 750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는 3.4초만에 가속한다. 기본가격은 185만 달러. 실내의 경우 오너의 취향대로 마음껏 꾸밀 수 있다. 카본파이버로 만든 차체와 디자인은 애스턴 마틴의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애스턴 마틴 뱅퀴시에 원-77의 흔적이 물씬하다.
9. 아스카리 A10 (354km/h)
아스카리 A10는 BMW M5에 쓰였던 V8 5.0L 엔진을 얹는다. 대신 출력을 625마력까지 끌어올렸다. 공차중량은 1280kg.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8초만에 가속한다. 영국의 아스카리(Ascari)사가 반버리(banbury)지방에서 생산하고 있다. 목표 생산 대수는 50대. 기본 가격은 65만 달러다.
9.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354km/h)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는 700마력에 이르는 성능을 앞세웠다. V12 6.5L 엔진은 700마력을 내고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2.9초 만에 가속한다. 대신 연비가 4.5km/L다. 아벤타도르는 이태리 볼로냐주 산타가타에서 만든다. 하루에 4.5대만 만드는 아벤타도르의 가격은 37만 9700달러부터 시작된다. 국내 가격은 5억 7500만 원.
10. 파가니 존다 친퀘 로드스터 (349km/h)
파가니 존다는 다양한 한정판들을 내놓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희귀한 것은 친퀘 로드스터다. AMG에서 내놓은 V12 7.3L 트윈터보 엔진은 678마력을 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4초면 도달한다. 친퀘는 이탈리아어로 숫자 ‘5’이다. 단 5대만 만들었고, 모두 팔렸다. 가격은 185만 달러다.
10. 엔초 페라리 (349m/h)
엔초 페라리는 2002년 파리 모터쇼에서 등장했다. V12 6.0L 엔진으로 660마력을 냈고 자동 6단 싱글 클러치 변속기를 맞물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4초 걸린다. 엔초 페라리는 399대만 만들어졌다. 애초에는 349대를 계획했으나 50대를 더 늘렸다. 당시 가격은 67만 달러였다.
10. 재규어 XJ220 (349km/h)
재규어 XJ220은 1992년 등장했다. 당시 슈퍼카 중 최고속도를 자랑했다. V6 3.5L 트윈터보 엔진은 542마력으로 뒷바퀴를 굴렸다. 정지상태에서 시속 96km까지 3.8초면 충분했다. 당시 가격은 기본형이 65만 달러였다. 상당히 비쌌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도 가장 빠른차 10위 권에 이름을 올릴만큼 시대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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