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바겐을 위협하는 스코다의 기함, 수퍼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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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바겐을 위협하는 스코다의 기함, 수퍼브
  • 류민
  • 승인 2013.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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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오토 상하이(상하이 모터쇼) 특집


스코다 자동차는 1894년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현 체코)에서 싹틔웠다. 한 기술자 형제가 창업한 ´라우린 & 클레멘트´가 시작이었다. 1924년, 체코의 최대 기업 스코다에게 인수되며 이름을 바꿨다. 이후 스코다는 동유럽 일대에 최소한의 품질만을 유지한 ´저가차´를 만들어 팔았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만드는 그럭저럭 탈만한 차였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변화는 1999년 폭스바겐 그룹의 산하로 들어가며 시작되었다. 생산과 개발 과정 등에 폭스바겐의 손길이 녹아들었다. 뼈대와 엔진은 폭스바겐 모델의 것을 받아썼다. 그 결과 스코다의 품질 수준은 폭스바겐의 턱밑까지 치솟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 덕분에 인기도 수직상승했다.


이제 스코다는 폭스바겐의 자리를 위협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유럽을 넘어 해외시장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특히 중국을 최대 시장으로 삼는다. 이런 스코다가 이번 2013 상하이 모터쇼에 월드 프리미어 모델을 내놓는다. 자사의 기함인 수퍼브(Superb)의 부분변경 모델이다.



수퍼브는 폭스바겐 그룹의 ´B6´ 플랫폼을 밑바탕 삼는다. 이전세대 파사트가 쓰던 뼈대다. 유럽형 파사트도 아직 이 뼈대를 사용한다. 하지만 차체 크기는 길이 4838㎜, 휠베이스 2761㎜로 유럽형 파사트보다 각각 69㎜, 50㎜ 크다. 우리에게 익숙한 현대 쏘나타의 크기정도 된다.


부분변경의 핵심은 ´회춘´이다. 중후한 느낌 내던 요소를 과감하게 덜어내 젊은 이미지로 거듭났다. 라디에이터 그릴 윗변에 덧댔던 크롬 패널은 뜯어내고 헤드램프 안쪽은 검게 물들였다. 그 결과 앞모습이 한결 스포티해졌다. 뒷모습 변화의 폭은 더욱 크다. 구형 미국차가 최신형 유럽차로 진화한 느낌이다. 먼 친척인 아우디 마냥 위아래 단차를 크게 나눈 트렁크에 뾰족하게 오린 테일램프를 붙였다.


반면, 실내에는 큰 변화 없다. 이전처럼 좌우대칭 대시보드에 간결하게 정리한 센터페시아를 붙여 완성했다. 작년 국내에 데뷔한 신형 파사트의 실내와 비슷하다. 특히 반듯한 느낌이 영락없는 폭스바겐이다. 실내 구석구석을 장식한 소재도 매우 고급스럽다. 해치도어로도 변신하는 트렁크는 그대로다.  



파워트레인은 다양하게 준비된다. 125마력 직렬 4기통 1.4L 터보 엔진부터 260마력 내는 V6 3.6L 엔진까지다. 디젤 엔진은 직렬 4기통 1.6L부터 2.0L까지 총 4종류가 있다. 변속기는 수동과 듀얼 클러치 변속기가, 구동방식은 전륜 구동과 사륜 구동이 준비된다. 연비는 105마력 1.6L 디젤 엔진이 가장 높다. 폭스바겐은 1.6 TDI의 연비가 23.8km/L(독일 기준)라고 밝혔다.


수퍼브의 가격은 2만 3,630유로부터 시작한다. 우리 돈으로는 약 3,443만 원이다. 한편, 이번 2013 상하이 모터쇼에는 수퍼브 에스테이트(웨건)의 부분변경 모델도 함께 공개된다.



글 모토야 편집부 | 사진 스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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