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에도 고성능을 향한 열망은 계속된다 -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상태바
새해에도 고성능을 향한 열망은 계속된다 -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
  • 박병하
  • 승인 2015.01.1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상 유례가 없을 정도로 자동차 기술에 대한 열기가 달아 올랐었던 라스베이거스의 `2015 인터내셔널 CES`를 뒤로 한 12일, 美 디트로이트의 코보 센터에서 `2015 북미 국제 모터쇼(2015 North American International Auto Show, 2015 NAIAS,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가 1월 12일, 언론사 공개일(Press Day)을 시작으로 25일까지 열린다. 세계에서 손꼽는 역사와 규모를 자랑하는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美 빅3(GM, 포드, 크라이슬러)는 물론, 전세계 약 50여개의 제조사에서 500종이 넘는 양산차 및 컨셉트카들을 대대적으로 공개한다.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미래를 위한 신기술은 물론, 경향을 반영하거나 바꿔나갈 새로운 디자인, 새로운 개발 개념 등이 여럿 등장하지만, 이번 디트로이트 최대의 볼거리는 바로, 고성능차들의 대대적인 등장이다. 특히, 디트로이트를 고향으로 하는 미국 제조사는 물론, 일본 브랜드들의 고성능 모델, 혹은 성능 본위의 모델들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일 가장 기대되는 고성능 자동차를 모았다.


독일 스포츠 세단 위협하는 아메리칸 스포츠 세단 - 캐딜락 CTS-V

캐딜락은 112년에 이르는 브랜드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세단으로 남을, 캐딜락 CTS-V를 2015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선보인다. 캐딜락 CTS-V는 캐딜락 `V 시리즈`의 시작을 알린 최초의 V 모델이자, 시리즈의 중추를 담당하는 수퍼 세단으로, BMW의 M5, 메르세데스-벤츠의 E63 AMG 등과 경쟁한다.



CTS-V의 심장은 수퍼차저가 장착된 6.2리터 V8엔진. 전지구적인 다운사이징 추세에 반하는 대배기량 V형 8기통 과급 엔진으로, 수퍼카에 준하는 640마력의 최고출력과 87.1kg.m에 달하는 막강한 토크를 뿜어낸다. 이는 경쟁자로 지목한 메르세데스 E63 AMG의 5.5리터 V8 바이터보 엔진이나 BMW M5의 4.4리터 V8 트윈터보 엔진을 한참 상회하는 출력과 토크다. 이 덕분에 CTS-V는 두 차가 모두 4초 대에 0-60mph 가속을 해내는 것과는 달리, 0-60mph 가속을 4초 이내인 3.7초 만에 끝낼 수 있다. 최고속도는 320km/h. 엔진의 성능은 패들 시프트 및 고성능에 대한 변속 알고리즘이 적용된 전용 8단 자동변속기가 다스리게 된다.


물론 캐딜락은 CTS-V가 완력만 강하고 지성은 없는 차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V 시리즈 모델인 만큼, 차체 구석구석을 보다 강건하게 만들었고 전후륜의 트레드를 확대함은 물론, 서스펜션의 지오메트리를 개선하고 유압 부싱을 설치한 전륜의 멀티-링크 더블-피벗 맥퍼슨 스트럿 서스펜션과 5링크 후륜 서스펜션은 보다 강한 노면 추종력과 향상된 조향 반응을 이끌어낸다. 또한, 구석구석 강화된 섀시는 롤에 대한 강성이 20% 정도 증가했다. 전용 19인치 휠은 선대 CTS-V의 것보다 강성이 45% 증대되었으며, 타이어는 전용의 미쉐린 파일럿 수퍼 스포트를 신는다. 또한, 3세대 마그네틱 라이드 컨트롤 및 퍼포먼스 트랙션 매니지먼트 시스템은 투어, 스포트, 트랙, 스노우의 4가지 주행 모드를 제공한다.


머슬카의 야만성을 그대로 담아낸 미국적인 고성능 세단 - 닷지 차저 SRT 헬캣

2015년의 디트로이트 모터쇼는 새로운 닷지 차저, 그 중에서도 광기 어린 성능으로 무장하여 머슬카 애호가들을 설레게 했던 `헬캣`의 본격 데뷔 무대이기도 하다. 이 새로운 SRT 세단은 올 상반기에 닷지가 공개한 `2015 닷지 챌린저 SRT 헬캣`에서 파워트레인을 가져왔다. 미국식 고성능 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될 닷지 차저 SRT 헬캣은 구 일본군의 수많은 제로 전투기들을 격추시킨 `제로센의 천적`이자 `지옥에서 올라온 그루먼의 고양이`, `F6F 헬캣` 전투기에서 그 이름을 가져왔다. 닷지 차저 SRT 헬캣은 기존 6.4리터 HEMI V8엔진에 비해 0.2리터가 작은 6.2리터 배기량의 HEMI V8 엔진을 사용한다.



그러나 배기량이 약간 작아졌다고 성능까지 줄어들지 않았을까 하는 걱정은 안 해도 된다. SRT는 이 엔진에 수퍼차저를 달아, 무려 707마력의 최고출력을 뿜어내는 야만적인 엔진으로 완성시켰다. 최대 토크는 89kg.m에 달하며, 이 광기 어린 힘은 새로이 개량된 토크플라이트 자동 8단 변속기를 통해 오로지 뒷바퀴로만 전달된다. 다른 SRT 모델과 같이, 6피스톤 캘리퍼 및 슬롯 디스크 로터로 구성된 강력한 브렘보 브레이크 시스템과 빌슈타인의 감쇄력 조절식 쇽업소버는 물론, 20인치 단조 알로이 휠과 피렐리 P-ZERO 타이어, 그리고 각종 전자장비로 무장하고 올해부터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다.


닷지 차저 SRT 헬캣은 특이하게도, 검정색과 빨간색의 두 가지 키가 주어진다. 검정색 키로 시동을 걸면, 일상에서의 편안한 운전을 위해 출력을 500마력으로 제한시킨다. 빨간색 키로 시동을 걸면 엔진의 모든 출력을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사각지대 경고 장치, 주차 보조 시스템, 후방 카메라,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등의 편의 사양이 준비되어 있다.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튼튼한 LX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닷지 차저 SRT 헬캣은 단 13초 만에 정지상태에서 100km/h가지 가속했다가 완전히 정지할 수 있고 1/4마일(약 400m)을 11초에 주파하며, 최고속도는 204mph(약 328km/h)에 달한다. 0-100km/h 가속시간은 4초 이내.


혼다의 모터스포츠 혼을 집약한 수퍼카, 10만에 돌아오다 – 혼다 NSX

혼다의 미국 현지 법인, 아메리칸 혼다 모터스(American Honda Motors)는 현지 시간으로 2014년 12월 17일에 혼다의 새로운 NSX를 어큐라 브랜드로 공개할 예정임을 밝혔다. 새로운 NSX는 美 미시간 주(州) 디트로이트에서 개최되는 2015년 북미 국제 오토쇼(2015 Northern America International Auto Show, 2015 NAIAS, 이하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된다. 어큐라 브랜드로 출시될 새로운 NSX는 지난 2012년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처음으로 선보였으며, 당시 혼다는 개발 중인 차세대 NSX가 3년 안에 시판을 개시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을 시사해 왔고, 3년 만에 드디어 본 무대로의 등장을 예고했다.



새로운 NSX는 오하이오 메리즈빌(Marysville)소재의 혼다 자동차 공장 인근에 신규 건립 예정인 자동차 생산 공장, `퍼포먼스 매뉴팩츄얼 센터(Performance Manufactual Center)`에서 제작되며, 2015년부터 즉각적인 생산을 개시 할 수 있도록, 혼다 R&D 아메리카가 막바지 담금질에 돌입했다고 혼다 측은 전한다. 어큐라 디비전의 선임 부사장인 마이크 애커비티(Mike Accavitti)는 ``차세대 NSX는 초대 NSX가 세운 전통과 초기 개발 컨셉트에 충실한 `새로운 스포츠 경험`을 제공하며, 되살아난 어큐라 브랜드에 힘을 더해줄 궁극의 표현으로 나타날 것``이라 전했다.


`렉서스 F`의 두 번째 모델 - 렉서스 GS F

새로운 F 모델로 태어난 GS F는 렉서스의 중형 스포츠 세단, GS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 고성능 세단으로, BMW M5, 아우디 RS6, 메르세데스-벤츠 E63 AMG 등과 겨루게 된다. GS F의 디자인은 향후 GS 세단에 부분 변경 작업이 들어갈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화살촉 형상의 주간주행등과 보다 예리해진 눈매는 물론, 범퍼와 테일램프의 구성 등에서 신형 IS 세단 이후의 모델들에게서 볼 수 있는 디자인 요소들이 녹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반적으로 RC F와 유사한 이미지가 연상되는 디자인을 지니고 있다.



GS F는 5.0리터 V8 엔진을 심장으로 삼는다. 이 엔진은 자연/흡배기 구조를 채용하고 있으며, 최고출력은 473마력/7,100rpm, 최대토크는 53.7kg.m/4,800~5,600rpm에 달한다. 이 엔진은 토요타 UR 계열의 `2UR-GSE` 엔진으로,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RC F의 것과 같은 유닛이다. 변속기는 자동 8단 SPDS(Sport Direct Shift) 변속기를 채용하고 있다. 자동 8단 SPDS 변속기는 M(수동)모드에서 최소 0.1초만에 변속이 이루어진다.


서스펜션은 렉서스가 GS F만을 위해 설계한 전용 서스펜션을 사용하고 있으며, 스포츠 드라이브에서의 조종 안정성과 일반 도로에서의 쾌적한 승차감을 양립했다는 주장. 또한, 고성능 스포츠 쿠페인 RC F에도 채용된 바 있는 구동력 제어 시스템, `토크 벡터링 디퍼렌셜(Torque Vectoring Differential, 이하 TVD)`이 도입된다. TVD는 코너링 중 후륜의 좌우에 전개되는 구동력을 전자적으로 제어하여 이상적인 차체의 움직임을 만들어낸다. TVD는 민첩성과 안정성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유지하는 `STANDARD` 모드, 조향 응답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SLALOM` 모드, 고속 서킷에서의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CIRCUIT` 모드의 세 가지 모드가 준비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