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날 남심 흔드는 쿠페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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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날 남심 흔드는 쿠페 모음
  • 모토야
  • 승인 2015.03.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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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여자의 계절이라지만 내리쬐는 봄볕과 살랑이는 꽃내음에 엉덩이가 들썩이는 것은 남자도 마찬가지다. 햇살좋은 날 오후면 근교의 산이나 강으로 가볍게 드라이브라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나른한 봄날 점심 식사 후 컴퓨터 앞에서 졸고 있을 그대에게, 남자의 마음을 흔들고 눈을 번뜩이게 만드는 매력적인 쿠페 6종을 소개한다.


포드 머스탱 쿠페/ 4,535~5,335만원



무려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머스탱은 오늘날 아메리칸 포니카의 대명사로 불리운다. 머스탱은 지난해는 출시 50주년을 맞았다. 머스탱은 50년간 단 하루도 단종된 적이 없다. 경쟁 모델인 쉐보레 카마로, 닷지 챌린저 등이 중간 중간 단종되고 재생산되는 과정을 반복했던 것과는 다른 행보다. 머스탱은 ´포니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해 낸 미국 자동차 문화의 아이콘. 머스탱의 탄생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미국 경제는 역사상 최고의 호황기였다. 중산층은 출퇴근용 자동차 외에도 드라이빙용 세컨드카 구입을 망설이지 않았다. 또한 베이비붐 세대의 젊은이들은 첫 차로 멋진 스포츠카를 동경했다. 미국 자동차 업계의 전설이자 당시 포드의 사업본부장이었던 리 아이아코카는 이러한 시장의 수요를 알아챘다. 아이아코카와 그의 보조 매니저이자 제품 담당 책임 엔지니어였던 도널드 프레이는 젊은 층의 첫 차나 중산층의 세컨드 카로 적합한 작고 경쾌한 쿠페를 개발했다. 그렇게 머스탱이 탄생했다. ´머스탱(야생마)´의 이름이 채택된 배경에 대해서는 몇 가지 설이 존재한다. 하나는 머스탱의 책임 디자이너였던 존 나자르가 2차대전 때 활약한 미 육군 항공대의 명기, `P-51 머스탱`의 팬이었기에 그 이름을 제안했다는 것이다. 다른 하나는 포드의 시장 조사 매니저이자 경주마를 길렀던 로버트 에거트가 부인에게 선물받은 책의 제목에서 따왔다는 설이있다.


미니 쿠페/ 4,190~4,660만원



미니가 국내에 들어온 초창기에는 미니 쿠퍼를 미니 쿠페라고 부르는 사람이 많았다. 쿠퍼라는 이름이 생소했던 반면 쿠페는 많이 들어 왔기 때문이리라. 하지만 이제는 많은 이들이 쿠퍼가 원래 사람의 이름이고, 미니 뒤에 붙어서 트림을 구분해 준다는 것을 알고 있다. 미니의 풍부한 라인업 가운데 미니 쿠페는 최상의 안락함을 갖춘 순수 혈통의 2인승 스포츠카로 파격적인 외관과 달리기 성능을 강조한다. 미니 쿠페의 디자인에서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낸다. 기존의 관습을 철저하게 거부하고 있는 디자인은 언제 어디서나 주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외관은 땅딸막한 체구에 야구모자를 쓴 듯한 모습이 인상깊다. 벨트 라인은 높은데 지붕을 거의 절반을 잘라 낸 듯 낮은 비례가 눈에 띈다. 무게 중심이 낮아진 만큼 해치백에 비해 훨씬 안정적인 주행이 가능하다. 작은 체구지만 스포츠카를 지향하고 있는 만큼 100km/h 도달 시간은 7.2 초에 불과하다. 미니 쿠페는 많이 팔리는 모델은 아니지만 독특한 개성과 성능이 돋보이는 소형 스포츠카로서 충분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자동차가 어른의 장난감이라면, 미니 쿠페는 정말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완소 장난감이다.


캐딜락 ATS 쿠페/ 5,300만원



ATS 쿠페는 ATS 세단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그렇다고 단순히 뒷문만 없앤것은 아니다. ATS 쿠페는 날렵함과 역동성을 강화했다. 공기역학적으로 다시 설계해 차체를 새로 만들었다. ATS 쿠페는 무게 중심을 낮추고 차 바닥에 커버를 씌워 쏠림 현상과 공기저항을 줄여 주행성능을 개선했다. 앞뒤 무게 배분도 50대 50에 가깝도록 맞췄다. ATS 쿠페는 세단에 비해 2cm 길며, 2.5cm 낮고, 3.5cm 넓다. 그릴 가운데 박힌 큼지막한 캐딜락 로고에는 월계관이 사라졌다. ATS 쿠페는 ´젊은 캐딜락´을 표방하며 출시한 첫 모델이다. 그 상징으로 월계관 테두리를 없앤것이다. 대신 보다 크고 뚜렷한 엠블렘을 달았다. 범퍼 아래 부분에는 길쭉한 크롬 장식이 관통하고 있어 보다 넓어 보이게 한다. 타이트한 오버행 및 넓어진 트레드와 함께 만들어내는 드라마틱한 비율은 스포츠 쿠페 특유의 본성을 한층 부각시킨다. 자세를 바짝 낮춘 루프라인과 확장된 트레드는 스타일적인 측면을 강조한다. 2.0리터 4기통 직분사 터보엔진은 최고출력 272마력, 3000–4500rpm 사이에서 40.7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한다. 또한 2100–3000rpm 영역에서 최대토크의 90%를 활용하도록 부스트 압력을 증가시켜 일상 주행 상황에서도 운전의 재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도록 했다.


BMW 220d M 스포츠/ 5,190만원



220d M 스포츠는 ´2´라는 숫자를 통해 BMW 2002로부터 시작된 BMW 소형 쿠페의 스포티한 전통을 계승한다. 220d 쿠페의 외관에는 BMW의 다양하고 전통적인 쿠페의 디자인 요소가 접목되었다. 프레임 리스 도어와 긴 보닛, 짧은 오버행, 뒤쪽 깊숙이 자리 잡은 시트 포지션, 호프마이스터 킥, 스웨이지 라인에 통합된 문 손잡이는 BMW 쿠페의 정체성을 나타낸다. 한편, 전면의 키드니 그릴을 향해 역동적으로 좁아지며 강력한 인상을 보여주는 보닛 위의 라인들과 끝 부분이 뾰족하게 처리된 헤드라이트 디자인은 정지 상태에서도 달리는듯한 강인한 존재감을 나타낸다. 또한, ´L´자 모양의 리어 라이트는 측면까지 살짝 연장되어 파워풀한 느낌을 준다. 쿠페는 이전 모델인 1시리즈 쿠페보다 전장이 72mm, 전폭이 26mm 길어져 소형차임에도 넓고 안락한 실내 공간을 제공한다. 특히, 휠베이스가 30mm, 뒷좌석 레그룸은 21mm 길어졌다. 또한, 앞좌석 시트에 장착된 이지 엔트리(Easy Entry) 기능과 11mm 넓어진 접근 공간은 뒷좌석을 훨씬 더 편안하게 탑승할 수 있도록 돕는다.


토요타 86 수동/ 3,890만원



토요타 86은 후륜구동 방식의 경량 스포츠카다. 토요타 86은 토요타 자동차가 후지 중공업의 자동차 브랜드인 스바루와 공동 개발해 스바루 공장에서 생산하고, 토요타가 판매하고 있다. ´86´이라는 이름은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만화 ´이니셜 D´의 주인공인 ´후지와라 타쿠미´의 차로 등장했던 ´스프린터 트레노´에서 유래했다. 스프린터 트레노는 1983년부터 1987년까지 생산됐던 토요타의 경량 스포츠 쿠페다. 스프린터 트레노와 그 형제차인 코롤라 레빈의 섀시코드가 ´AE86´이었는데, 여기서 ´86´이라는 이름이 나왔다. 그런데 이렇게 개발된 현재의 86은 설계 상으로나 기계적인 면에서나 AE86을 직접적으로 계승하는 점은 없다. 코롤라의 가지치기 모델로 존재했던 AE86과는 달리, 원형이 되는 코롤라와 아무런 접점도 없이 독자적인 플랫폼으로 개발되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현재의 86은 그 이름을 트레노/레빈의 섀시코드에서 가져왔지만 실상은 완전히 다른 차라 할 수 있다. 토요타 86은 아날로그적인 즐거움을 일깨워 주는 차다. 단순하면서도 기계적인 그 감각은 ´날 것´ 그대로의 즐거움을 강렬하게 표현한다. 운전자로 하여금 항상 무언가를 더 배우도록 하는 점 또한 86을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부분이다.


닛산 370Z/ 5,700만원



닛산 370Z는 닛산의 아이콘 스포츠카 Z시리즈의 최신 모델이다. Z시리즈는 69년 페어레이디Z로 첫 출시된 이래 현재까지 170만대 이상이 팔린 인기 모델이다. 스포츠카의 성능은 ´마력당 무게비´라는 단순한 공식으로 결정된다. 370Z는 극단적인 무게감소와 이에 따른 성능향상에 초점을 맞췄다. 경량 소재를 폭넓게 채용해 차체의 중량을 줄이고 운전자는 어떤 상황에서도 최상의 성능을 마음껏 즐길 수 있게 했다. 370Z는 가속능력, 응답성, 주행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엔진 효율성을 높여 친환경과 실용성까지 갖춘 세계 최고 수준의 드라이빙 성능을 제공한다. 370Z는 Z시리즈의 전통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350Z의 스타일과 성능을 조화롭게 변화시켰다. 370Z는 Z시리즈만의 DNA를 강조한 ´Z 다움(Z-Ness)´에 ´새로움(Newness)´을 가미해 새로운 디자인과 성능으로 재탄생했다. 짧아진 휠 베이스는 더욱 스포티한 디자인을 만들었고 차와 운전자를 하나로 느끼게 하는 인테리어 및 첨단기술은 운전의 즐거움을 배가시켰다. 여기에 가벼워진 차체와 신형 3.7리터 V6엔진은 333마력, 최대토크 37kg.m의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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