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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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모닝
  • 류민
  • 승인 2012.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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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의 경차, 모닝이 2세대로 거듭났다. 모닝은 한마디로 ‘경차답지 않은 경차’다. 실내공간을 키우고 중형차 부럽지 않은 편의장비를 담았기 때문이다. 경차의 미덕인 효율도 챙겼다.


기아 신형 모닝은 스포티지R과 K5에 이어 ‘iF 디자인 어워드’ 본상(Winner)에 올랐다. 최근 기아차가 발표하는 모델 대부분이 이 상을 받았다. 모닝의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독일의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빌트>의 비교 평가에서 6대의 라이벌을 꺾고 1위를 차지했다. 다방면으로 ‘잘 만든 차’로 인정받았다.

모닝은 커다란 헤드램프와 두터운 앞 범퍼로 단단하지만 귀여운 인상을 연출했다. 모서리를 둥글게 다듬은 헤드램프엔 프로젝션 렌즈와 LED 미등을 담았다. 앞 범퍼에 단 라디에이터 그릴은 앙증맞은 반면 아래쪽 공기흡입구는 입을 쩍 벌렸다. 심술궂게 웃는 표정이다.

모닝은 기아차의 뛰어난 균형·비례 감각을 밑바탕 삼아 완성했다. 차체 길이는 이전보다 60㎜ 더 길다. 앞 휠 하우스에서 시작해 테일램프까지 캐릭터 라인을 그어 체감하는 크기는 수치 이상이다. 뒤 번호판은 범퍼로 내려 달고 뒤 펜더와 트렁크 경계선에 세로로 테일램프를 붙였다.

모닝은 트림에 따라 7인치 음성인식 내비게이션, 열선 기능과 리모컨을 품은 스티어링 휠, 스마트키, 풀 오토 에어콘, 전동접이 사이드미러 등 경차답지 않은 화려한 편의 장비를 기본 또는 옵션으로 단다. 하지만 복잡한 느낌은 들지 않는다.  

많은 스위치는 센터페시아에 깔끔하게 모아 정리했다. 포인트는 비대칭 대시보드에 센터페시아에서 조수석으로 뻗어나간 패널정도가 전부다. 경차다운 간결한 느낌을 내려 노력했다. 좁지만 여유가 느껴지는 까닭이다.

기아차는 모닝에 두 종류의 엔진을 단다. 가솔린 모델은 최고출력 82마력, 최대토크 9.6㎏·m를 내는 직렬 3기통 1.0L 엔진을 단다. 1L 당 연비는 22.0㎞, 공차중량은 880㎏다. 이전 모델보다 31㎏ 무거워졌지만 연비는 오히려 0.8㎞/L 늘었다.

바이퓨얼 모델도 가솔린 모델과 같은 엔진을 사용한다. 그래서 출력도 같다. 하지만 가솔린과 LPG, 두 연료를 선택해서 사용할 수 있다. 가솔린을 사용했을 경우엔 1L로 21.4㎞를 간다. LPG 경우 17.8㎞/L의 연비를 낸다. 연료통엔 가솔린 10L, LPG 37L를 채울 수 있다. 따라서 두 연료 모두 가득 채우면 이론적으로 총 744㎞를 달릴 수 있다. LPG 연료통 덕분에 몸무게는 45㎏ 늘었다. 가솔린과 바이퓨얼, 두 모델 모두 5단 수동변속기가 기본, 4단 자동변속기는 옵션이다.

모닝은 6개의 에어백, 전자식 스티어링 휠까지 제어하는 통합 차체자세제어 장치 ‘VSM’등을 기본으로 달아 안전에 대한 대비도 확실히 했다.

모닝의 가장 고급형 ‘럭셔리’ 모델은 1,118만원. 이전세대의 동급 모델보다 무려 132만 원이나 비싸다. 같은 집안의 소형차, ‘뉴 프라이드’ 기본 모델보다도 18만 원이 비싸다. 하지만 모닝은 그 값어치를 분명히 한다. 경차다운 실용성과 넓은 실내, 이에 더해진 화려한 편의 장비 덕분이다. 2011년 출시한 국내 신차 중 10만2340대로 당당하게 연간 판매량 1위에 오른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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