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 디젤 엔진 개발에서 손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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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디젤 엔진 개발에서 손 뗀다
  • 윤현수
  • 승인 2017.05.18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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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니치 프리미엄 브랜드인 볼보자동차 (이하 볼보)가 디젤 엔진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볼보의 최고 경영자 (CEO) 호칸 사무엘슨은 17일, 독일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로운 디젤 엔진을 개발하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현재 생산 중인 디젤 엔진 역시 2023년까지만 생산할 것이라 언급했다.


볼보가 디젤 엔진 개발을 중단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비용이다. 질소산화물 처리에 들어가는 비용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볼보는 EU의 이산화탄소 배출가스 기준이 현재 130g에서 2012년 까지 95g까지 줄여야하는 혹독한 규제를 이유로 들었다.

이 기준에 합당하는 디젤 엔진을 개발 및 생산할 경우, 이에 따른 막대한 개발비가 투입되기에 이후 내놓는 신차들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상대적으로 가솔린 자동차보다 높은 연료 효율성이 차량 가격으로 상쇄되어 디젤 자동차의 경쟁력이 하락한다는 것이다.


이미 디젤차의 가격은 평균적으로 가솔린 자동차보다 1,300유로가 높게 형성되어있다. (한화 약 163만원) 그런데, 앞서 언급한 해당 배출가스 기준에 따라 디젤 자동차를 생산하게 될 경우 소비자 가격은 300유로 이상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디젤 자동차는 현재 폭스바겐의 디젤 게이트를 시작으로 점차 메이커들에게 외면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여전히 유럽은 연간 등록 차량 중 절반이 디젤차일 정도로 세계 최대의 디젤 자동차 시장이다. 거기에 볼보의 플래그십 SUV인 XC90의 디젤 모델 판매 90%는 유럽에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볼보가 보다 먼 미래를 내다보며 순차적으로 디젤 엔진을 없애는 것은 전기차에 집중하기 위한 결단이다. 볼보 측은 현재 2019년까지 순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밝혔으며,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에서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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