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의 공백을 깨다, BMW 8시리즈 컨셉트 최초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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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의 공백을 깨다, BMW 8시리즈 컨셉트 최초 공개
  • 윤현수
  • 승인 2017.05.26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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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의 최고 숫자가 다시금 `8`이 될 전망이다. BMW는 2017 콩코르소 델레간차 빌라 데스테(2017 Concorso d'Eleganza Villa d'Este)에서 8시리즈 컨셉트를 공개했다. 해당 모델은 대형 럭셔리 쿠페 시장을 겨냥한 것으로,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 쿠페와 롤스로이스 레이스 등과 같은 경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전망이다.

20년 만에 다시 태어날 에정인 2세대 8시리즈의 기반이 될 `8시리즈 컨셉트`는 매혹적인 디자인 연구 끝에 탄생한 현대식 BMW 쿠페의 정수라 할 수 있다. 초대 8시리즈는 1989년에 세상에 태어나 10년 간 시장에서 판매되다 수익 문제를 이유로 단종된 BMW 역사상 유일한 8시리즈다.


그리고 2018년은 BMW 역사상 가장 공격적인 모델 공세의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 한 단락을 2세대 8시리즈가 맡는다.

BMW 그룹의 총괄 디자이너인 아드리안 반 후이동크는 ``2세대 8시리즈는 다른 경쟁자 누구와도 같지 않은 순수한 역학과 모던 럭셔리를 겸비한 럭셔리 스포츠카다``라고 언급했다.


그리고 금번 공개된 8시리즈 컨셉트는 BMW의 현재와 미래를 아우른 디자인을 지녔다. 거대한 키드니 그릴은 BMW임을 명확히 알리는 부분이며, 여기에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디자인 아이디어와 기법을 더했다.

키드니 그릴의 확장은 성능 상향 평준화가 이루어진 현 시대에서 브랜드를 강조할 수 있는 가장 쉽고도 중요한 부분이다. 오랜 세월 동안 BMW의 상징이 되어온 키드니 그릴은 점차 그 존재감을 더하기 위해 크기마저 커지고 있는 와중이다.


반면 헤드램프 사이즈는 지나칠 정도로 작아지고 날렵해져 차체를 보다 거대하게 보이도록 한다. 다만 컨셉트카 특유의 과장된 비례가 있어 이 부분은 보다 현실적으로 탈바꿈할 여지가 있다.

색다른 표면 처리와 볼륨을 통해 만들어진 8시리즈 컨셉트의 실루엣은 낮고 힘찬 모습으로 도로 위를 질주한다. 그리고 길다란 보닛과 유연하게 흐르는 루프라인은 측면에서 봤을 때 역동적이면서 매혹적인 디자인을 선사한다.

실내는 기존의 BMW와는 판이한 스타일을 자랑한다. 가로 지향적으로 설계되었던 여타 모델들과는 달리, 센터페시아 내부 구성은 모두 세로 방향의 틀로 묶여있다. 거기에 일반적인 블랙 하이그로시 및 플라스틱이 아닌 카본파이버 재질로 꾸며냈다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통합 컨트롤러인 iDrive 및 기어노브 디자인 역시 디테일을 매우 정교하게 다듬으며 컨셉트카 특유의 면모를 보이고 있다. 특히 iDrive 컨트롤러는 스와로브스키제 유리로 만들었다. 브랜드 플래그십 모델답게 이러한 과장된 디테일도 재현될 가능성이 있다.

비현실적인 부분들이 엿보이긴 하지만, 이 컨셉트카는 2세대 8시리즈를 충분히 예습할 수 있는 작품이다. 쿠페는 전통적으로 기반이 되는 세단 모델보다 상위급에 위치한다. 8시리즈는 네이밍 상으로나 그레이드로나, 7시리즈보다 높이 포지셔닝하며 브랜드 이미지를 이끌 사명을 안고 있다.


그리고 추후 양산될 2세대 8시리즈는 BMW의 여타 짝수 모델들과 마찬가지로 다양한 가지치기 모델을 가질 전망이다. 컨버터블은 물론, 4도어 쿠페인 그란쿠페와 M8까지 출시하며 메르세데스 벤츠 S클래스 라인업을 꾸준히 견제할 예정이다.

BMW는 메르세데스 벤츠도 간만에 참전한 대형 럭셔리 쿠페 시장에 20년 만에 도전하는 입장이 되었다. 이 클래스는 럭셔리함은 물론 쿠페인만큼 적당한 스포티함도 갖춰야할 `GT`의 결정체라고 볼 수 있다. 출중한 경쟁자들이 포진한 이 시장에서 BMW는 8시리즈를 통해 잃어버린 20년을 되찾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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