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알티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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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산 알티마
  • 류민
  • 승인 2012.09.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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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티마는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닛산의 중형세단이다. 생산과 조립 역시 미국에서 한다. 현행모델은 2007년 등장한 4세대. 현대 그랜저,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폭스바겐 파사트 등과 경쟁한다.



대중을 위한 중형세단은 보편타당한 합리성을 최우선의 가치로 삼는다. 미국시장이 타깃인 모델일수록 이런 성향이 더 강하다. 토요타 캠리가 좋은 예다. 캠리는 특출 난 장점 대신 고른 균형감을 내세워 오랜 시간 사랑 받고 있다. 알티마 역시 미국시장을 공략하는 중형세단이다. 하지만 정도(正道)에 대한 강박에 사로잡힌 캠리와는 조금 다르다. 캠리는 치우침 없는 상품성을 자랑한다. 반면 알티마는 전체 균형을 유지하되 역동성을 강조했다. 한국닛산이 알티마를 다이내믹 패밀리 세단이라고 부르는 이유다. 이런 알티마의 특성은 안팎 디자인과 주행성능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앞모습은 모서리를 뾰족하게 다듬은 세로배치 헤드램프와 T자 형상 품은 라디에이터 그릴로 완성했다. 여기에 매끈하게 다듬은 공기흡입구와 원형 안개등을 품은 앞 범퍼를 더했다. 단순한 디자인의 범퍼지만 헤드램프와 라디에이터 그릴에 어우러져 단단한 느낌을 물씬 낸다. 옆모습에선 단단한 느낌이 한층 더 강해진다. 한껏 끌어올린 벨트라인과 낮은 지붕선, 앞 펜더와 테일램프 모서리를 이은 캐릭터 라인이 스포티한 느낌을 풀풀 풍긴다. 살짝 부풀린 앞·뒤 펜더와 투명 커버를 씌운 독특한 테일램프, 범퍼 아래쪽 양옆에 고개 내민 머플러 등은 탄탄한 주행성능을 암시한다. 실내 역시 비교적 스포티한 느낌이다. 세 개 원에 나눠 담은 계기판과 T자 모양의 스티어링 휠, 대시보드 가운데 붙은 원형 송풍구 등이 이런 느낌을 낸다. 그러나 세단이 갖춰야 할 덕목은 잊지 않았다. 센터페시아엔 내비게이션과 좌우 독립 오토 에어컨 등의 기능을 간결하게 정리해 담았다. 변속레버 앞뒤엔 수납공간과 컵홀더 등을 준비했다. 뒷좌석 바닥이 다소 튀어나온 편이라 다섯 명 타기엔 조금 불편하지만 좌우 폭도 무릎공간도 충분해 성인 네 명 타기엔 충분하다.



한국 닛산은 두 종류의 알티마를 국내에 공급한다. 2.5 모델은 최고 170마력, 24.2㎏·m의 힘을 내는 직렬 4기통 2.5L 가솔린 엔진을 단다. 공인연비는 11.6㎞/L, 최고속도는 시속 180㎞에서 제한한다. 3.5 모델의 엔진은 V6 3.5L 가솔린. 최고출력 271마력, 최대토크 34.6㎏·m를 낸다. 1L의 연료로 10.3㎞를 달리고 최고속도는 235㎞/h다. 두 모델 모두 비교적 높은 출력과 효율을 가졌다. 가속성능도 경쟁자에 비해 좋다. 해외 자료에 따르면 알티마의 0→ 시속 96㎞(0→ 60mile/h)가속시간은 2.5모델 7.3초, 3.5모델 6.0초다. 알티마는 두 모델 모두 CVT(무단 자동변속기)를 단다. CVT는 변속과정을 거치지 않아 엔진 회전을 떨어뜨리지 않는다. 높은 효율과 성능의 비결이다.


알티마는 커튼을 포함한 6개의 에어백을 기본으로 단다. 후방 충돌 시 앞으로 튀어나와 탑승자의 요추 손상을 줄이는 액티브 헤드레스트도 기본이다. 주행 안전장치는 차체자세 제어장치(VDC)를 기본으로 갖춘다. 편의장비는 키를 지니기만 해도 시동 걸 수 있는 스마트키, 내비게이션과 각종 멀티미디어 지원은 물론 후방카메라와 연동되는 7인치 모니터, 좌우 독립 풀 오토 에어컨 등을 기본으로 갖춘다.



알티마는 대중을 위한 중형세단이다. 일부 고객을 위해 높은 완성도로 치장하고 비싼 가격을 받는 모델이 아니다. 때문에 다수를 만족하는 고른 상품성을 유지해야한다. 하지만 닛산은 알티마의 성능을 강조했다. 높은 기술력으로 정평 난 닛산이기에 가능했다. 이런 특성이 알티마의 매력이다. 특히 3.5 모델은 웬만한 스포츠 모델 부럽지 않은 성능을 자랑한다. 국산 경쟁차와 비슷한 가격 역시 매력적이다. 2.5 모델의 가격은 3,370만 원, 2.5 모델은 3,690만 원이다. 알티마는 올해 6월 세대교체를 했다. 국내에는 올해 하반기에 선 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거듭난 알티마가 국내 중형세단 시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기대된다.


글 류민 기자 | 사진 한국 닛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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