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UV의 상징 `지프`, 중국 손에 넘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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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SUV의 상징 `지프`, 중국 손에 넘어가나
  • 윤현수
  • 승인 2017.08.22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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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와 크라이슬러 그룹이 한 몸이 된 지 3년이 지났다. 어느 정도 시너지효과를 내며 수익 개선을 이뤄왔으나, 고질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여전히 고난을 넘어서지 못하고 있다. 특히 품질 문제나 배기가스 조작 이슈가 세계 곳곳에서 불거지며 신뢰도 측면에서 개선을 이뤄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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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배경 탓에 FCA는 싱숭생숭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런데 어느덧 중국 자본의 유입, 나아가 매각될 가능성도 점쳐지기 시작했다. 이러던 와중에 중국의 장성기차(Great Wall)이 FCA의 알토란 같은 주력 브랜드인 `지프`를 인수하겠다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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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중국 내 7위 완성차 업체로 나름의 입지를 구축한 장성기차는 세계 최다 SUV 판매 브랜드가 되려는 목표를 품었다. SUV 세계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표출하는 지프 브랜드의 인수는 바로 이러한 장성기차의 꿈에 가속을 붙이는 `과급기`와도 같은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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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금융회사인 모건 스탠리(Morgan Stanley)는 장성기차의 2016년 판매 대수 110만대 중 8할이 넘는 비중을 자랑하는 93만대가 SUV로, 세계 최고의 SUV 전문 브랜드로 거듭나고자 하는 장성기차가 지프를 탐내는 것은 당연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성기차는 이미 FCA가 휘청거릴 즈음부터 지프의 인수를 염두하고 있었다. 현재 1,310억에 달하는 FCA의 매출에 비해 장성기차는 9분의 1의 매출 규모를 지녔으나, 본격적인 인수 작업이 시작된다면 외부 자금 조달을 통해 반드시 지프의 인수를 해내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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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장성기차는 북미 시장에 R&D 시설 확충과 생산 공장 설립과 같은 시장 진출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이미 캘리포니아주에는 R&D 센터를 신설한 데에 이어, 2017년에는 미국 자동차 산업의 심장인 디트로이트주에도 R&D 센터를 설립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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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CA 입장에서 수익 창출의 핵심인 지프를 쉽게 넘겨줄 가능성도 높지 않다. 지프 브랜드는 미국에서만 연간 92만대가 판매되었다. 주력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 체로키는 2016년 미국에서만 각각 21만대, 20만대를 판매했을 정도로 여전히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으며 퓨어 오프로더인 랭글러도 19만대를 팔았다. 여기에 미 대륙에선 인기가 덜할 수 밖에 없는 소형 SUV들도 제법 인기를 끌며, 라인업이 고루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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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A의 심장이자 마지막 `희망`과도 같은 지프는 과연 장성기차가 품은 야심의 제물로 바쳐질 것인가? 이미 금이 갈대로 간 미국 자동차 산업의 자존심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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