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보의 터닝 포인트가 될 더 뉴 XC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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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터닝 포인트가 될 더 뉴 XC 60
  • 김상혁
  • 승인 2017.09.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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굳건하기만 했던 독일 3사 독주가 무너진 후 수입차 브랜드 간 경쟁은 치열하다 못해 피 튀겼다. 현재까지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아성은 견고하다.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1, 2위 자릴 두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은 제쳐두고 중위권 선점 싸움이 박터지는 모양새다. 그런 와중에 최근 볼보의 기세는 무섭다.

지난 4년 동안 볼보는 국내 시장에서 고성장을 이뤄왔다. 특히, 올 7월에는 전년도 동기 대비 약 36.5% 증가한 4,136대의 판매고를 올렸고 이러한 성장을 기반으로 투자금도 대폭 상승시켰다. 지난 8월 볼보코리아에서 밝힌 바에 따르면 올 한 해 약 1,000억 원의 자금을 투입하겠다고 의지를 표명했고 신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 확장 계획까지 연이어 내놓았다.

볼보의 성장세는 판매량뿐 아니라 전시장 및 서비스 센터 확충, 사회공헌 활동 증진 등 전방위 영역에서 드러나고 있다. 볼보의 두드러진 성장세는 XC90, S90, V90 등 90 계열이 전체 판매량의 약 42.5%를 차지하며 견인했었는데 여기에 더 뉴 XC60 출시로 날개를 달고 또 한 단계 성장을 이뤄낼지도 모른다.


더 뉴 XC60은 90 계열의 견인과 별개로 볼보의 효자 차종이다. 볼보 라인업 중 가장 높은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는 차종 일뿐 아니라 유럽에서 중형 SUV 베스트셀링카였으며 ‘2017 오토 익스프레스 뉴 카 어워드’의 베스트 프리미엄 SUV로 꼽히는 등 과거 성적과 향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차량이다.

더 뉴 XC60은 지난해 출시한 XC90이 구축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공고히 만들어줄 중요 포인트에 있다. 앞서 얘기했듯 더 뉴 XC60은 기존 볼보의 상징적인 차량이었기에 풀체인지를 통해 연타에 성공해야 하는 부담을 가지고 있으며 XC90이 쏘아 올린 프리미엄 타이틀을 견고히 다져야 한다.


풀 체인지 된 더 뉴 XC60은 190마력의 디젤엔진 D4와 235마력의 D5, 254마력의 가솔린 엔진을 얹은 T5, 하이브리드 버전 등 엔진 라인업을 내놓았고 내외관 디자인은 곳곳에서 인정받으며 수상이력도 쌓아 올렸다.(국내 출시는 D4와 T6 트립 두가지) 하지만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의 입맛을 끌어당기기 위해서 추가적인 상품성을 입증해야만 한다.

볼보가 지닌 가장 큰 상품성은 역시 ‘안전’이라 할 수 있는 XC60은 ‘안전의 볼보’를 유지하면서 두 가지 핵심 기술을 더했다. 졸음운전이나 집중력 분산 등으로 차선을 이탈 시 스스로 스티어링 휠을 꺾어 차선을 유지하는 정면충돌 회피 시스템과 후방 차량의 위험으로부터 스티어링 휠을 통제, 차선 변경 저항 및 어시스트 기능을 갖춘 안전시스템이다. 이와 같이 더 뉴 XC60이 현재까지 내비친 상품성은 내외관 디자인, 안전성과 파워트레인이다.

볼보 더 뉴 XC60에 사실상 가장 집중되고 있는 부분은 가격일지도 모른다. 더 뉴 XC60의 가격이 최하 6,090만 원~최고 75,40만 원이다. BMW X3나 메르세데스 벤츠 GLC가 6,000만 원 후반대, 7,000만 원대로 가격을 책정한 것과 비교해보면 큰 차이가 없어 보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볼보는 이제 막 프리미엄을 지향하기 시작한 시점이다. 더구나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볼보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만은 않다. A/S 및 인지도 등 독일 브랜드에 한참 뒤처져 있는 것이 사실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합리적 가격으로 받아들일지는 의문부호가 생기는 부분이다.


볼보자동차 코리아는 올해 국내 판매대수의 목표를 약 6,500대로 설정했고 가까운 시일 안에 연 1만 대 클럽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며 자신감을 표출한 바 있다. XC60은 볼보가 내비친 자신감의 근간이 될 중요한 차종이면서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볼보의 브랜드 파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킬 기대주다. 반면 XC60이 국내에 안정적인 안착에 실패하게 된다면 ‘대륙발 프리미엄’ 이미지로 전락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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