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회하는 폴스타의 첫 작품, `폴스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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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회하는 폴스타의 첫 작품, `폴스타 1`
  • 윤현수
  • 승인 2017.10.18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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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의 퍼포먼스 브랜드로 고성능 모델을 제작해왔던 폴스타 (Polestar)는 이제 전기차 브랜드로 탈바꿈한다. 이에 볼보자동차와 더불어 모기업 지리(Geely)는 해당 브랜드에 50억 위안(한화 약 8,556억원)을 투자하여 전동화 시대를 향한 성장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자 한다.

볼보와 지리자동차는 중국 청두(成都)에 생산 공장을 짓는 데에 이 막대한 투자금을 우선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이후 신 모델 개발과 더불어 이 전동화 전문 서브 브랜드의 영향력 키우기에 돌입한다.

아울러 볼보 브랜드의 분위기를 판이하게 바꿔놓은 일명 '디자인 히어로' 토마스 잉겐라트가 폴스타 브랜드의 지휘관이 되어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는 이 서브 브랜드를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지난 7월 볼보는 폴스타 브랜드가 도심을 빌빌거리며 돌아다니는 고루한 전기차뿐만이 아니라, 전동화 파워트레인으로 자아내는 찌릿거리는 퍼포먼스 전기차도 빚어낼 것이라 밝혔다.

전동화 전문 브랜드로 탈바꿈하는 풀스타의 첫 작품은 '폴스타 1'이라 명명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품은 고성능 쿠페다. 상하이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낸 해당 모델은 기존 볼보의 스타일링을 입고 있으나, 북극성을 상징화한 새로운 엠블럼을 달고 있는 폴스타의 멤버다.

토르의 망치, 움푹 패인 라디에이터 그릴로 자아내는 얼굴은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볼보의 트레이드마크를 그대로 가져왔다. 거기에 'ㄷ'자형 테일램프와 당당한 숄더 라인 역시 볼보의 전매특허라 할 수 있던 스타일링 포인트다.

그럼에도 폴스타는 자사의 고유 디자인을 활용하여 이 고성능 PHEV 쿠페를 빚어냈다고 말했다. 새로운 방식의 둔부 디자인과 전후면의 스포티한 범퍼 스타일 등이 대략 절반가량을 폴스타가 새로이 디자인 했다.

아울러 이 PHEV 쿠페는 2+2 시터로, 스칸디나비안식 그랜드 투어러를 지향했다. 폴스타 로고가 스티어링 휠에 얹혀있는 것을 제외하면 사실상 볼보 브랜드의 실내와 동일한 구성이다. 다만 탄소섬유 트림을 듬뿍 사용해서 카리스마가 깃든 분위기를 연출한 것이 특징이다.

폴스타 1은 볼보의 모듈형 플랫폼인 SPA (Scalable Platform Architecture)를 기반으로 빚어져 효율적인 구성을 자랑한다. 하단부에 낮게 깔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은 `드라이브 E` 2리터 4기통 휘발유 터보 엔진과 합을 맞춘다. 가령 내연기관은 앞바퀴를 굴리고, 두 개의 고성능 전기모터는 뒷바퀴를 굴려 안정적인 사륜구동을 만들어낸다.

이와 함께 해당 모델은 완충 시 EV 모드만으로 150km 주행이 가능한 친환경성은 물론, `파워 모드`에서 최고출력 600마력에 최대토크 102kgm에 달하는 막강함도 갖췄다. 실내는 물론 차체에도 탄소 섬유를 듬뿍 사용하여 200kg 이상의 무게 감량과 40% 이상의 강성 향상을 이룩한 것 역시 주목할 점.


폴스타 1은 앞서 언급했던 바와 같이 중국 청두 공장에서 2019년 중반부터 본격적인 생산에 돌입한다. 그리고 폴스타 브랜드는 첫 모델을 세상에 내놓은 이후에 `폴스타 2`라 명명한 중형 순수 전기차와 더불어 SUV 스타일의 '폴스타 3'도 순차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볼보는 결국 전동화 시대로 나아가는 해답을 폴스타 브랜드를 통해 찾아갈 전망이다. 그리고 볼보는 폴스타 브랜드와 볼보자동차의 시너지 효과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 전동화 브랜드로의 독립 이후 첫 작품이 될 폴스타 1의 임팩트는 공개 직전까지 우리가 품었던 그 기대감보다 더욱 짜릿했다. 토마스 잉겐라트가 빚어내는 절정의 스타일링 뿐이 아닌 강력한 한방이 숨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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