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RAV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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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RAV4
  • 안민희
  • 승인 2012.09.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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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가 내건 RAV4의 광고 문구는 ‘Metropolitan Explorer(대도시 탐험가)’다. RAV4는 SUV의 거친 풍모 대신 부드러운 이미지의 둥근 차체로 빚어졌다. 큰 키에서 비롯된 넉넉한 공간과 승용차의 주행감각을 품었다. 그 결과 RAV4는 대도시에 어울리는 SUV로 태어났다.

RAV4의 디자인은 아웃도어 패션을 떠올리게 한다. 도시형 SUV라지만 오프로드에서 쓰이는 몇몇 디자인 요소 때문이다. 마름모꼴로 입을 크게 벌린 그릴, 앞 범퍼 하단으로 연결해 포인트를 더한 검정색 언더커버가 눈에 띈다. 트렁크 도어에 붙인 스페어타이어, 언더커버처럼 디자인한 뒤 범퍼까지 더해져 오프로더 느낌이 물씬 난다.

대시보드는 복층구조로 짜 맞췄다. 센터페시아도 층을 나눴다. 위쪽에는 내비게이션을 붙였다. 양 옆엔 비상등 스위치와 4WD 설정 스위치를 달았다. 아래쪽엔 세 개의 원 모양 스위치로 꾸민 공조장치가 자리한다. 기능보다는 디자인에 충실했다. 풀 오토 에어컨이면서도 간결하지 않은 점이 아쉽다.

센터콘솔의 컵홀더 앞쪽과 기어레버 뒤쪽에도 스위치를 달았다. RAV4의 휠베이스는 2660mm. 현대 싼타페에 비해 40mm 짧으나, 공간이 빠듯하진 않다. 뒷좌석은 자유자재로 접히지만 슬라이딩 기능은 없다.


토요타는 RAV4에 직렬 4기통 2.5L 엔진과 4단 자동 변속기를 맞물려 얹는다. 최고출력은 184마력. 6000rpm에서 나온다. 24.1kg·m의 최대 토크는 4000rpm에서 뿜는다. 엔진은 토크를 고르게 내는 무난한 성격이다. 구동방식은 앞바퀴 굴림 또는 네 바퀴 굴림 방식이 준비된다. 네 바퀴 굴림 모델은 전자식 4WD 시스템으로 앞바퀴와 뒷바퀴의 토크를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배분한다.

안전장비는 에어백과 토요타의 통합자세 제어장치인 S-VSC를 단다. 에어백은 총 6개. 앞좌석 듀얼, 사이드, 커튼 에어백을 갖춘다. S-VSC는 주행 상황에 맞춰 자동으로 브레이크를 조절하고 구동력을 조절해 차체 자세를 잡는 장치다. 전자식 스티어링도 VSC와 연동돼 운전자가 차를 원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도록 돕는다.


편의장비는 풀 오토 에어컨, 스마트키, 운전석 전동시트, 크루즈 컨트롤 등을 단다. 사양을 높이면 DMB 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 DVD 플레이어, 열선기능을 포함한 가죽 시트, 선루프 등의 장비가 추가된다.

RAV4의 가격은 2WD 모델 2960만 원, 4WD 모델 3260만 원, 4WD 럭셔리 모델이 3720만 원이다. 현재로선 RAV4를 선뜻 추천하긴 어렵다. 현행 RAV4의 데뷔년도는 2005년. 7년이란 세월동안 RAV4의 경쟁력은 점점 떨어졌다. 라이벌인 혼다 CR-V는 얼마전 4세대 신형 모델이 나왔다. 디젤 엔진으로 눈을 돌리면 비슷한 가격에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가 있다. 첨단 장비와 높은 출력을 갖춘 이들은 국내 시장에서 압도적인 상품성을 지녔다.

글 안민희 | 사진 토요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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