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LA 오토쇼에서 주목할 만한 양산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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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LA 오토쇼에서 주목할 만한 양산차들
  • 윤현수
  • 승인 2017.11.29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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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 가쁘게 달려온 2017년, 어느새 마지막 달이 다가왔다. 매년 자동차 업계의 마지막 축제로 장식되는 'LA 오토쇼 (LA Auto Show)'가 12월의 시작과 함께 막을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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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오토쇼는 흔히 미국에서 '1티어' 모터쇼로 꼽히는 디트로이트 모터쇼와는 달리, 화려한 컨셉트카나 첨단을 달리는 신기술을 뽐내는 자리는 아니다. 다만 우리가 도로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자동차들이 탈바꿈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야말로 친숙한 차들이 신선함을 전하는 자리다. 2017 LA 오토쇼에서 데뷔 무대를 갖는 주요 양산차들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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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피니티 QX50

인피니티는 SUV 중심으로 재편되는 럭셔리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제법 탄탄한 SUV 라인업을 갖췄던 인피니티는 QX50의 2세대 모델을 최초로 공개하며 주력 모델로의 탈바꿈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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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 아치 그릴을 중심으로 펼쳐낸 얼굴과 넘실거리는 캐릭터 라인들로 이뤄진 차체는 영락없는 인피니티 브랜드의 일원임을 명확히 말한다. 아울러 선대 모델의 애매한 크로스오버 모양새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SUV의 느낌을 강조하여 은근한 남성미를 풍긴다.

이 디자인은 올해 초,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공개했던 QX50 컨셉트의 면모를 고스란히 가져온 것으로, 인테리어 역시 컨셉트 모델의 구성을 거의 완벽히 재현한 점도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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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신차에서 가장 주목할 점은 바로 가변 압축비(Variable Compression Ratio) 기술을 최초로 적용한 VC-T 엔진으로, 상황에 따라 압축비를 조절하여 성능과 효율성을 두루 만족시키는 엔진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 일단 애매함을 벗어던진 모양새부터 이전보다 흥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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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랭글러

FCA의 아이코닉 오프로더가 10년 만에 옷을 갈아입는다. 동그란 눈망울에 일곱 개의 선으로 모양을 낸 얼굴과 깍두기 차체는 선대 모델과 여전히 궤를 같이 하지만 '신형'임을 강조하기 위해 눈매는 조금 더 초롱초롱해졌고, 범퍼도 새롭게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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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스타 V6 엔진은 여전히 보닛을 지키고, 다운사이징의 흐름을 통해 탄생한 2리터 터보 엔진을 새로이 품는다. 풍부한 저속 토크를 원하는 소비자를 위해 3리터 에코 디젤 엔진도 갖췄다. 볼품없었던 오토스틱(Auto Stick) 자동 변속기 대신 ZF제 8단 자동변속기가 앞서 설명한 V6, 직렬 4기통 심장과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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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 랭글러는 알루미늄을 차체 일부에 사용하여 몸무게를 줄이기도 했다. 그리고 기존의 커맨드 트랙 / 록 트랙 4x4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했으며, 셀렉 트랙 풀타임 4x4 시스템도 더해 모델에 따라 유연하게 4x4 시스템을 선택할 수 있도록 구비했다.

진보를 이루긴 했어도 랭글러는 여전히 지프의 퓨어 오프로더 스피릿을 간직했다. 시대의 흐름과는 전혀 무관하다는 듯 자신의 길만을 걷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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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서스 RX 350L

렉서스는 낡은 GX를 커버해줄 RX의 롱바디 모델을 선보인다. 3열 시트를 장착하고 트렁크 공간을 늘려 실용성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전망이다. RX L은 작년 한 해 동안 파죽지세로 미국에서만 11만 대에 달하는 판매량을 자랑했던 RX의 볼륨을 키워줄 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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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MKC F/L

2014년, MKC는 점차 무게감을 더하는 프리미엄 컴팩트 SUV 시장에 중요한 사명을 지닌 채 던져졌다. 데뷔 이후, 미국 자동차 시장의 전황이 그리 좋지 않았음에도 꾸준히 판매량 상승을 이어오며 링컨 SUV의 가능성을 다시금 일깨워준 모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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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오토쇼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이러한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뤄지는 모델 수명 주기의 연장이다. 그런데, 주력 모델인 MKZ의 천지개벽할 변화와는 분위기가 사뭇 다르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날개를 버린 성형수술이 굉장히 자연스럽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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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Z의 경우 디자인 테마가 완전히 변하며 진중한 느낌으로 환골탈태를 이뤘던 반면, MKC는 그릴만 살짝 갈아 끼우며 경쾌한 특유의 디자인 뉘앙스가 살아있다. 물론 다소 가볍게 느껴졌던 '스플릿 윙 그릴' 대신, 클래식 링컨을 연상케 하는 시그니처 그릴을 삽입하여 조금은 차분해졌다.

얼굴 이외엔 외관에서의 변화는 거의 없다고 봐도 무관하나,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을 개선하여 최고출력을 285마력까지 끌어올렸고, 2리터 엔진도 최고출력을 5마력 정도 올렸다. 그리고 ADAS 기술을 더욱 풍부하게 담아 전방위적 안전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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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 노틸러스

링컨의 선봉장 MKX가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이름까지 바꿨다. 슬슬 'MK' 작명 시스템이 무너져가고 있는 느낌이지만 일단은 새로운 신차에 집중하자. 앞서 소개한 MKC와 마찬가지로 MKX에 시그니처 그릴을 삽입한 모양새다. 표정이 밝은 흰 수염 고래 같았던 얼굴이 컨티넨탈과 유사해지며 사뭇 진지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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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뀐 이름을 각인시키고 싶었는지 앵무조개를 뜻하는 '노틸러스'의 영문명을 사이드미러 아래쪽에 새겼다. 커다란 몸집에 조금은 어울리지 않았던 스플릿 윙을 걸쳤던 시절보다 품격 있어진 모양새다. 아울러 테일램프 디테일을 다듬어 세련미를 가득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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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은 실내 패키징을 소폭 조정해서 2열 헤드룸과 레그룸을 확보했고, 7인승 모델도 출시할 예정이다. 아울러 변속기 기어를 두 개나 늘려 효율성과 승차감을 향상시켰으며, ADAS 기술들도 더욱 알차게 구성하여 능동적 안전성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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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두에서 '링컨의 선봉장'이라 표현한 이유는 MKX가 링컨 브랜드의 판매량을 이끌고 있어서다. 호불호가 갈렸던 디자인 논란에도 MKZ와 함께 판매량 상승을 견인했던 MKX는 과연 얼굴과 이름을 바꾸고 승승장구를 이어나갈 수 있을까? 다만 모델명 체계의 통일은 다시금 생각해봐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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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CLS

스타일리시 4도어 쿠페의 원조, CLS가 어느덧 3세대로 거듭난다. CLS는 다시금 새롭게 변모한 신세대 디자인을 입는다. 실루엣만 살짝 드러낸 채 '> <' 형상의 LED 램프를 밝혀 기대감을 자아냈던 티저 사진을 지나, 공개 직전에 오피셜 이미지가 유출되어 많은 이들로 하여금 감탄과 탄식을 한 번에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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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출된 사진을 보면 마치 초대 CLS로 회귀한 듯한 전반적인 스탠스가 인상적이다. 메르세데스-벤츠 쿠페 모델들을 닮은 뒷모습도 주목할 부분. 다만 오묘하게 빚어진 테일램프 형상 탓에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3세대 CLS는 신형답게 넓고 낮아진 차체에도 불구하고 승차 공간을 넓혀 조금 더 대중적인 면모를 지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기다란 보닛 아래에 V6 3리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품은 다양한 파워트레인 라인업을 갖출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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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저 이미지 한 장으로 기대감을 모았던 실내 역시 기존의 메르세데스-벤츠 스타일 인테리어를 더욱 과감하게 재해석한 관능적인 면모를 갖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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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바루 어센트 (Ascent)

시메트리컬 AWD 기술의 수혜를 받아 소비자 신뢰도가 정점에 달한 스바루는 최근 SUV를 비롯한 크로스오버 만들기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스바루는 포레스터로 북미 시장을 말 그대로 '점령'하며 SUV 만들기에도 엄청난 저력이 있었음을 증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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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LA 오토쇼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어센트'는 스바루가 만드는 가장 큰 사이즈의 SUV로, 2.9미터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지녔다. 큰 SUV를 선호하는 미국 소비자들을 제대로 겨냥한 것. 날이 갈수록 인기를 더하는 포레스터의 기세를 이어받을 작정이다. 오르막길, 상승 등을 뜻하는 이름에 걸맞게 더 큰 크기의 SUV로 더 큰 볼륨을 자아낼 생각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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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스바루 디자인을 입었지만 푸짐한 크기 덕에 어딘가 모르게 둔해 보이는 면이 있다. 그럼에도 스바루는 사실 절정의 엔지니어링으로 소비자의 신뢰도를 꾸준히 쌓아온 브랜드다. 조금 모자라 보이는 디자인은 숱한 세월 동안 미국인들이 바라봐 온 요소다. 260마력의 최고출력을 내뿜는 2.4리터 박서 엔진과 시메트리컬 AWD로 우직한 움직임을 재현할 것이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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