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바람 맞이하기 좋은 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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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바람 맞이하기 좋은 자동차
  • 김상혁
  • 승인 2018.03.21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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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 산천초목이 겨우내 얼어 있었던 몸을 풀고 기지개를 켜는 신록의 계절, 봄은 드라이브를 떠나기에 좋은 계절이 돌아왔다. 쏟아지는 봄볕의 따스함과 함께하는 봄나들이는 나른해진 일상에 활력을 불어 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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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나들이에 딱 알맞은 차는 바로, 컨버터블. 흔히 `오픈카`라고 불리는 차종이다. 계절이 바뀌는 봄 시즌의 낭만을 대변하는 차종으로는 이만한 것도 없다. 컨버터블은 대한민국에서는 한 때 부의 상징으로 여겨진 측면도 있다. 대체로 고가인 점과 더불어, 일반 승용차보다 성능이나 안전, 실용성이 떨어지는 레저용 자동차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에는 여러 제조사에서 합리적인 가격대의 컨버터블을 내놓고 있으며, 수입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더욱 다양한 형태의 컨버터블이 국내에서도 등장하게 되었다. 각양각색의 매력을 뽐내는 컨버터블을 타고 바람을 만끽하며 봄 나들이를 가보는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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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 DS3 카브리오 

컨버터블 차종에 대한 선호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서유럽권 국가에서는 예부터 소형차의 지붕을 잘라내고거기에 여닫을 수 있는 캔버스탑을 설치한 형태의 차들이 더러 있었다. DS 브랜드의 고향인 프랑스에서도 소형 해치백 승용차를 바탕으로 한 컨버터블 파생 모델이 항상 있어 왔다. 그리고 이러한 형태의 컨버터블 소형차는 한국에서도 DS 브랜드의 DS3 카브리오로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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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3 카브리오는 시트로엥 C3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PSA그룹의 고급형 소형차 `DS3`의 지붕을 걷어내고, 그 위에 캔버스탑을 씌운 형태의 컨버터블 차량이다. 전자동으로 작동이 가능한 캔버스 루프는 겉보기에는 본격적인 컨버터블에 비해 꽤나 장난스럽게 보일 수 있지만, 열었을 때의 개방감과 쏟아지는 햇살만큼은 진짜배기 컨버터블의 그것과 한 점의 차이가 없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를 만족하는 1.6 BlueHDi 엔진과 ETG6 변속기 조합이다. 

미니 쿠퍼 S 

컨버터블 독보적인 개성을 자랑하는 복고풍 스타일과 감각적인 주행성능으로 사랑받는 미니에도 컨버터블 모델이 존재한다. 3세대를 맞으면서 보다 커진 차체와 높아진 감성품질을 갖게 된 미니 컨버터블은 패브릭 루프와의 시너지로, 한층 복고적인 외양을 자랑하는 시선 강탈자. 여기에 미니 쿠퍼 S 모델에 사용되는 고성능엔진을 보닛 안에 넣으면 한층 이상적인 컨버터블이 완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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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쿠퍼 S 컨버터블의 엔진은 2.0리터의 배기량에 192마력의 최고출력과 28.6kg.m의 최대토크를 자랑하는 엔진으로, 소형차의 기골을 가진 미니에게는 차고 넘치는 힘을 선사한다. 여기에 이 엔진에서 만들어지는 똘똘한 음색의 배기음과 함께라면, 운전의 즐거움은 더욱 짜릿해진다. 변속기는 전륜구동형 6단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포드 머스탱 컨버터블  

미국 자동차 문화의 아이콘으로 일컬어지는 포드의 머스탱은 한국 시장에서 꾸준히 컨버터블 모델을 내어 왔다. 이는 유러피언 스타일을 머금은 최신형 머스탱도 마찬가지. 비록 이전 세대에 비해 복고적인 맛은 크게 희석되었으나, 여전히 지붕을 열 수 있는 머스탱의 존재는 미국적인 감성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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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시장에서 판매되는 머스탱 컨버터블에는 2.3리터 에코부스트 엔진이 탑재된다. 에코부스트 엔진은 현재 포드가 가장 힘을 실어주고 있는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이다. 그런데 실제 성능은 이름처럼 `에코`하지 않다. 최고출력은 314마력에 최대토크 44.3kg.m의 강력한 성능을 내기 때문이다. 물론, 대배기량 V8 엔진을 숭상하는 진짜배기 머슬가이들은 머스탱에 다운사이징 파워트레인을 심은 데 분노를 감추지 않을 터. 그래서 5.0리터 V8 엔진을 탑재한 GT 모델 역시 준비되어 있다. 전 세대의 보스302(Boss 302)에서 가져온 머스탱 GT 컨버터블의 5.0리터 V8 엔진은 422마력의 최고출력과 54.1kg.m에 달하는 최대토크를 자랑한다. V8의 감성적인 엔진 사운드는 덤이다. 

포르쉐 718 박스터

오늘날 승승장구하고 있는 포르쉐의 모습에서는 상상하기 어렵겠지만, 90년대만 해도 포르쉐는 경영악화에 시달려 다 죽어가고 있던 회사였다. 특히, 1993년 포르쉐는 1억 2,200만 유로라는 엄청난 손실을 내며 도산 위기에 처해 있었다. 이 당시 영입한 벤델링 비데킹(Wendelin Wiedeking) 회장의 강도높은 혁신이 아니었다면, 오늘날의 포르쉐는 없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리고 비데킹 회장의 지휘 아래 태어난 첫 차로서, 스포츠카 명가(名家) 포르쉐 재건의 선봉에 서 있었던 모델이 바로 `박스터(Boxster)`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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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량형 2인승 로드스터인 포르쉐 박스터는 3세대에 걸친 변화로 진화해 왔으며, 지난 해, 3.5세대라고 할수 있는 `718 박스터(982)`로 다시 한 번 진화했다. `718`은 세계 유수의 자동차 레이스에서 큰 성공을 거둔 스포츠카인 1957년형 718 모델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718 박스터와 718 카이맨은 새 모델부터 4기통 수평대향 터보 엔진이 탑재된다. 이 4기통 엔진은 최근 919 하이브리드 경주차를 통해서도 그 성능과 신뢰성을 증명한 바 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이보크 컨버터블 

컨버터블형 SUV는 의외로 생소하지 않은 차종이다. 옛 쌍용 코란도나 기아(아시아) 록스타의 소프트톱 모델들이 컨버터블에 해당하며, 군에서 사용하는 캔버스톱 지프들도 컨버터블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승용차처럼 전자동으로 지붕이 접혀들어가는 SUV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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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태생의 SUV 명가, 랜드로버의 고급 모델군에 해당하는 레인지로버 라인업의 막내인 이보크는 랜드로버 68년 역사상 처음으로 선보이는 컨버터블이자, 세계 최초의 고급 도심형 컨버터블SUV라고 할 수 있다. 유럽의 구 귀족처럼 기나긴 이름을 갖게 된 이 독특한 SUV는 성인 4명이 탑승할 수 있는 공간과 루프의 개폐 여부에 영향을 받지 않는 적재공간 설계, 랜드로버의 각종 첨단 시스템으로 무장하고 있다.


가족과 함께 떠나는 봄 나들이에서는 어린 자녀와 실어야 할 짐 등 많은 공간이 필요하다. 뿐만 아니라  봄나들이 그 시즌을 맞아 수많은 차량이 한꺼번에 밀어 닥친다. 이 때문에 가다 서다를 몇 시간씩 반복하다 보면 운전자는 물론, 차에 탄 사람들까지 피로감에 빠진다. 고속도로에서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가장 부러움을 사게 되는 차는 바로 버스다. 버스에게는 버스 전용차로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정체가 심각한 도로에서 전용차로의 혜택을 누리며 달리는 버스들은 정체 구간에서 피로감에 지친 운전자들의 부러움을 사게 된다.그런데 분명히 버스가 아님에도, 이 버스 전용차로를 달리는 차들이 보인다. 바로 9인승 이상의 미니밴, 혹은 승합 차량들이다. 이들 차종은 버스전용차로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 판매되고 있는 ‘버스 전용차로를 이용 가능한’ 미니밴 삼총사에 가족들을 태우면 일등 아빠가 되는 건 시간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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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로디우스의 뒤를 이어 쌍용자동차의 미니밴 역사를 이어 오고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는 지난 해 대대적인 성형수술을 감행했다. 코란도 투리스모는 동사의 플래그십 SUV, ‘G4 렉스턴’과 유사한 기조의 전면 디자인을 수혈 받았다. 전면부 디자인의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한층 세련된 인상을 준다. 또한 사양에 따라 새로운 디자인의 스퍼터링 알로이 휠과 번쩍이는 스테인리스 스키드 플레이트까지 준비하여 스타일링 면에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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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시트 슬라이딩 폭을 더 늘리고 1열 시트의 구조를 변경하여 더 개선된 착좌감을 제공한다. 또한 2열 좌석의 팔걸이 길이도 61mm 늘렸다. 기존에 비해 1열 및 2열의 거주성 개선에 더 집중한 구성을 갖는다. 좌석 구성은 기존 2-3-3-3 구성의 11인승과 2-2-3-2 구성의 9인승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11인승 모델을 고르게 되면 10인승 이상의 승합차량으로 분류되어 110km/h 속도 제한장치가 적용된다. 파워트레인은 유로6 규제를 만족하는 쌍용자동차의 178마력의 2.2리터 LET 디젤 엔진과 메르세데스-벤츠의 7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되며, 11인승 KX 모델을 제외한 전모델에 4트로닉 사륜구동 시스템이 기본적용된다. 

현대자동차 그랜드 스타렉스 어반

포터와 함께 현대자동차 경상용차의 양대 산맥을 이루고 있던 그랜드 스타렉스에 새로운 변화가 찾아왔다. 특히 승용 용도에 더욱 중점을 둔 그랜드 스타렉스 어반의 출시는 과거 상용 승합차와 승용 미니밴의 경계에 서 있었던 옛 스타렉스의 포지셔닝을 재현하고자 하는 현대자동차의 의도가 엿보인다. 그랜드 스타렉스 어반은 1박스형 상용차의 인상을 주었던 기존 그랜드 스타렉스와는 전혀 다른 수평 기조의 신규 전면 디자인을 적용하고 새로운 디자인의 알로이휠을 채용하여 승용 감각을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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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도 기존 스타렉스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이 적용되어 있다. 수평 기조의 대시보드 레이아웃과 승용 라인업에 적용된 신규 스티어링 휠, 부츠타입 기어레버, 돌출형 터치스크린, 가죽 마감재의 적극적인 사용 등을 통해 한층 승용차에 가까워진 감각을 자랑한다. 본격적인 승용형 미니밴을 지향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좌석 구성은 2-2-3-2 구성의 9인승 배치만 존재하며, 전좌석에 3점식 안전벨트를 적용했다. 파워트레인은 175마력의 기존 2.5리터 디젤 엔진과 5단 자동변속기로 구성된다. 구동계는 후륜구동을 기본으로 하여 전모델에 사륜구동 시스템을 선택사양으로 적용 가능하다.

기아자동차 카니발

대한민국 미니밴 역사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기아자동차의 카니발. 카니발은 2014년, 3세대 모델 출시 이래 근 몇년간 미니밴 시장을 거의 독점적으로 차지하고 있다. SUV의 인기가 뜨거운 와중에도 카니발의 인기는 식을 줄 모른다. 여기에 올해 3월 페이스 리프트까지 진행하며 상품성을 높였다. 그러나 올 해에는경쟁자들이 전열을 가다듬고 재출격을 시도하면서 카니발의 시장지배력에 변화가 일어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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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 카니발의 좌석 구성은 2-3-3-3 구성의 11인승과 2-2-3-2 구성의 9인승, 그리고 2-2-3 구성의 7인승 좌석 구조가 마련되어 있다. 단, 7인승은 승용차로 분류되며, 리무진 및 매직스페이스 모델에만 적용된다. 또한 2018년형 카니발부터는 기아차의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를 전모델에서 선택할수 있도록 사양을 조정했다. 아울러 9인승 모델에는 나파가죽시트와 도어 센터트림 우드그레인, 가죽+우드그레인 스티어링 휠 등의 내장 사양으로 고급스러운 감각을 강조한 ‘노블레스 스페셜’ 트림을 신설하여 선택의 폭을 더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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