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뉴욕오토쇼] 13년 만에 부활한 링컨 '에비에이터'
상태바
[2018 뉴욕오토쇼] 13년 만에 부활한 링컨 '에비에이터'
  • 윤현수
  • 승인 2018.03.28 17: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성했던 소문을 뒤로하고, 링컨 에비에이터가 드디어 무덤에서 돌아왔다. 2000년대 초반 고급 SUV 열풍에 탄생했던 에비에이터는 그 찰나의 순간 불타오르다 빠른 속도로 사그라졌다.

01.jpg

그리고 2017 뉴욕 오토쇼 무대를 통해 13년 만에 복귀한 에비에이터는 링컨의 최신 스타일링을 입고 당당히 등장했다. 다시금 부활이 이뤄진 계기 역시 아이러니하게도 고급 SUV 열풍 때문이다. 현재는 쇼카에 불과하지만 이 컨셉트카에 적용된 대부분의 스타일링 포인트들은 고스란히 양산 모델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02.jpg

03.jpg

상위급 모델인 '내비게이터'에서 영감을 받은 스타일링은 미국적 색깔이 가득 담겨있다. 이미 출시 직후부터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신형 내비게이터의 성적을 보면 미국 소비자들에게 내비게이터 디자인이 잘 먹히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이 에비에이터 컨셉트의 조형은 '근거'가 있는 결과물이라 해석될 수도 있겠다.

04.jpg

05.jpg

새로운 시그니처 그릴을 중심으로 펼쳐낸 앞머리는 웅장할 따름. 좌우를 연결한 테일램프와 길게 늘어뜨린 링컨 레터링, 쿼드 팁으로 뽑아낸 테일파이프와 각종 장식 요소들이 결합되어 제법 치밀하면서도 브랜드 색깔이 잘 담겨있는 디자인을 완성한다. 곧바로 양산에 돌입하기에는 다소 버거워 보이는 부분들이 아주 살짝 엿보이긴 해도, 양산을 전제로 빚어진 터라 내년에 등장할 양산차에도 기대를 걸만하다.

06.jpg

07.jpg

내비게이터보다는 컴팩트하지만 여전히 거대한 차체에는 3열까지 구비된 고급 시트를 품었다. 또한 내비게이터에서 시작된 새로운 테마의 인테리어가 한층 진화하여 적용되었다. 정돈되면서도 고급스러운 인상을 안긴다. 특히 가로 지향형으로 설계된 대시보드는 널찍한 공간감과 더불어 안정감 있는 조형을 자랑하며, 기어노브 대신 버튼식으로 구비한 변속 시스템이 프리미엄 브랜드의 제품임을 직감하게 한다.

08.jpg

특히 에비에이터는 링컨 브랜드 최초로 '서스펜션 프리뷰' 기술이 적용되는데, 이는 차체 앞머리에 장착된 전방 카메라가 도로 상태를 훑고 나서 노면에 대한 정보를 통해 최적의 서스펜션 움직임을 자아내는 기술이다. 이러한 신기술로 최상의 승차감을 선사하여 프리미엄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다지고자 한다.

또한 에비에이터 컨셉트에는 자사 SUV 라인업의 미래를 '다양화'와 '전동화'로 결론지은 포드의 말마따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이 적용되었다. 이 브랜드 최초의 PHEV 파워트레인에는 링컨의 트윈 터보 엔진이 포함되어 3열 가득 승객을 싣고도 여유로운 주행성능을 자랑할 것으로 예측된다.

09.jpg

또한 포드가 줄기차게 강조하고 있는 코-파일럿360(Co-Pilot360™)이 전방위적으로 에비에이터를 보호한다. 이는 일종의 ADAS 브랜드로,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과 보행자 보호,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교차로 교통 경보, 차선 유지 시스템 등과 같은 운전자 보조 시스템을 포함한다.

조이 팔로티코 링컨 회장은 "링컨 내비게이터가 자사의 새로운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다"고 언급하며 대형 럭셔리 SUV에 대한 시장성에 대해 역설했다. 따라서 에비에이터의 부활은 소위 '대박'을 친 내비게이터의 판매 호조 덕이다. 잘난 형님을 둔 덕에 속 편하게 시장에 다시금 투입되는 것이다.

10.jpg

에비에이터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인정받은 내비게이터와 마찬가지로 '캐시카우'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예정이다. 또한 에비에이터는 노틸러스와 MKT에 이은 상위급 모델로 포지셔닝하여 링컨 SUV 라인업을 완성하는 마지막 수이기도 하다.

2018 뉴욕 오토쇼에서 최초 공개를 이루는 링컨의 새 SUV는 양산을 위해 아주 조금 더 현실적으로 다듬어져 2019년 프리미엄 대형 SUV 시장에 투입될 전망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