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 차세대 '익스플로러'를 예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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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 차세대 '익스플로러'를 예고하다
  • 윤현수
  • 승인 2018.05.0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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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드는 최근 SUV를 비롯한 크로스오버 중심으로 흘러가는 미국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기업 구조 일부를 개편함과 동시에 라인업을 크게 뜯어고치고 있다. 물론 이는 더 나은 '미래', 더 나은 '수익'을 위한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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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조치로 포드의 SUV와 픽업트럭들은 미국 포드 '그 자체'가 되어버렸다. 특히 이 핵심 그룹에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도맡는 모델은 바로 익스플로러다.

포드는 얼마 전 중국 베이징에서 막을 올린 '오토차이나 2018(Auto China 2018)' 무대에서 차세대 익스플로러의 티저 이미지를 공개하며 6세대 모델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최근 SUV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 시장을 염두에 둔 일종의 출사표였다.

베일을 뒤집어쓴 6세대 익스플로러의 티저 이미지에는 실루엣이 담겨있다. 거대한 휠아치와 높이 자리한 보닛, 그리고 현재 도로를 활보하고 있는 익스플로러보다 좁아진 그린하우스와 역동적인 벨트라인 등을 예측할 수 있다. 아울러 새 익스플로러는 포드가 종전에 예고했던 '브롱코'와 유사한 스타일링을 품고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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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현재 포드가 전개하고 있는 주요 전략들을 머릿속에 떠올리면 추후 출시될 가지치기 모델도 어느 정도 예측이 된다. 일단 전동화 모델들을 쏟아낸다는 포드의 미래 계획에 따라, 하이브리드 및 PHEV 모델이 추가될 가능성이 농후하고, 'ST' 엠블럼을 단 스포티한 모델이 등장할 가능성도 대단히 높다.

새 모델은 2019년에 최초로 공개되며, 새로이 개편되는 포드 SUV 라인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도맡을 전망이다. 아울러 포드에 따르면 차세대 익스플로러는 중국 현지합자 회사인 '창안-포드'에 의해 개발되며, 생산 역시 중국 공장에서 이뤄진다고 한다. 이는 미국에서 생산 및 판매를 예정한 차세대 익스플로러와는 디자인 및 사양 일부만이 상이할 것으로 예측된다. 각 시장 특성에 맞게 다듬어진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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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스플로러는 탄생 직후부터 미국 국민들의 사랑을 듬뿍 받아온 슈퍼스타였다. 전성기 때는 연간 판매량이 40만 대를 훌쩍 넘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자랑하기도 했다. 다만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슬슬 성적이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4세대 모델의 상품성 저하와 서브프라임 발 경제 위기가 겹치며 판매량이 바닥을 치기도 했다.

그러나 5세대로 모델체인지가 이뤄진 이후, 미국 경제 수준도 어느 정도 회복되면서 판매량은 빠른 속도로 늘어갔다. 2014년엔 20만 대 수준을 회복했고, 이후 저유가와 더불어 SUV 열풍이 불어오며 지난해 익스플로러의 연간 판매량은 27만 대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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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라지 SUV 제품군 가짓수가 익스플로러의 전성기 시절보다 늘어났음에도 엄청난 저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2010년 출시 이후 데뷔 9년 차의 노장임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남성적 스타일링을 입은 페이스리프트가 성공적으로 시장에 먹히며 성적은 더욱 치고 올라갔다. 그야말로 파죽지세의 면모였다.

그렇기에 새 모델을 준비하는 포드는 기대감에 잔뜩 부풀었을 터. 현재 미국 소비자들이 포드 SUV에 갖는 신뢰도와 충성도는 굉장히 높다. 대당 수익이 높은 초대형 SUV까지 공급 부족을 호소할 정도로 판매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것만 봐도 그렇다. 포드는 이 성공이 핵심 모델의 세대 변경까지 꾸준히 이어지길 간절히 바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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