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부스(Brabus), 알피나(Alpina), 압트(ABT), 아바스(Abarth), 캘러웨이(Callaway), 루프(Ruf), 코스워스(Cosworth), 이들은 모두 자동차 전문 튜너로 이름을 날리는 회사다. 뛰어난 기술과 감각을 바탕으로 메르세데스 벤츠, BMW, 아우디, 포르쉐, 포드 등 자동차 제조사의 양산 모델을 뜯어고치고 다듬어 가치를 높인다.
내로라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모델을 튜닝하며 전문 튜너로서 브랜드를 알리고 유명세도 이끌어낸 이들과 나란히 하고자 하는 회사가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에서 전기차 시장의 이슈메이커 테슬라를 전문적으로 튜닝하는 ‘T sportline’이다.
T sportline은 테슬라에서 내놓은 모델 3, 모델 S, 모델 X, 로드스터까지 전 모델을 튜닝한다. 테슬라의 밋밋한 인테리어를 알칸타라 및 가죽 소재로 꾸미고 스티치를 박아 넣으며 화려하게 탈바꿈 시킨다. 외관 역시 카본 소재를 활용해 변화를 주고 틴팅이나 휠 인치 업 등 다양한 방법으로 개성을 입힌다.
테슬라 모델 X P100D를 튜닝한 리미티드 에디션 ‘T Largo’의 경우 프론트 범퍼와 프론트 펜더, 사이트 스커트, 리어 펜더와 범퍼까지 카본으로 두르고 크롬으로 장식됐던 도어 손잡이도 블랙 색상으로 변경시켰다. 여기에 20개의 스포크가 촘촘하게 구성된 22인치 휠을 적용하고 피렐리 스콜피온 제로 타이어를 끼워 넣었다. 실내 인테리어도 고객 선택에 의해 꾸려지며 대시보드 끝부분(조수석 쪽)에는 ‘T Largo Limited Edition’ 문구와 기념 번호를 새겨 넣었다.
P90D 베이스로 만들어졌던 T sportline 모델은 벤틀리 스타일의 빨간색 가죽을 실내에 입혀 단출했던 테슬라를 단번에 섹시하게 만들기도 했다. 모델 S P100D 기반 ‘Project Malibu’에서도 벤틀리의 린넨 컬러를 적용하는 등 스포티한 분위기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유자재로 이끌어냈다.
이외에도 스티어링 휠을 꾸미거나 풍부한 사운드를 위한 스피커 옵션, 래핑 등 전 분야에 손을 댄다. 그 덕분에 미래지향적인 모습을 갖추고 있으나 단출하고 밋밋한 이미지의 테슬라가 감각적인 모습으로 비친다. 하지만 알피나, 압트, 루프 같은 회사들처럼 엔진을 튜닝하거나 성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것 모습은 찾기 어렵다. 전기차라는 특성 탓이다. 모델 S가 정지 상태에서 100km/h 도달까지 2.7초 내외의 성능을 지녔고 모델 X도 약 3.1초를 기록하는 가운데 어쩌면 필요한 건 보다 빠른 속도가 아닌 섹시한 내, 외관 스타일이 아닐까?
사진 출처 / T Sport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