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서히 부진의 늪 탈출하는 한국지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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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서히 부진의 늪 탈출하는 한국지엠
  • 윤현수
  • 승인 2018.07.02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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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한국지엠은 내수 시장에서 9,529대를 판매하며 올해 들어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월대비 24.2% 증가한 실적으로, 지난 5월에 이어 두 달 연속으로 판매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나 이 실적 회복세가 뚜렷해지며 암울했던 시기를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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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 타파의 주역은 단연 스파크다. 지난 5월 페이스리프트를 거치며 안전사양과 편의사양 개선으로 상품성을 향상시킨 스파크는 6월 한 달간 3,850대가 팔리며 모기업의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 이는 전월대비 50.1%가 증가한 수치로, 스파크는 브랜드 주력 모델들이 크게 무너져버린 상황에서 한국지엠이 체면치레 하도록 분발하는 와중이다.

다만 한국지엠 입장에선 부분변경에도 불구하고 경쟁 모델인 기아차 모닝에게 뒤지고 있어 여전히 아쉬움을 토로하게 한다. 참고로 모닝은 지난달 5천 대에 육박하는 성적을 기록했다.

아울러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기록 중인 볼트(Bolt) EV는 6월에만 1,621대가 인도되며 한국지엠 실적 개선에 일조했다. 특히 말리부의 1,045대 기록보다도 높은 성적으로 볼트 EV는 한국지엠의 숨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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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랜드 내에서 촉망받고 있는 신예 '이쿼녹스'가 전하는 희소식은 조금 더 기다려봐야 될 것 같다. 6월에도 385대가 구매자에게 인도되긴 했으나, 출시 시기로 인한 영업일수 부족과 초기 선적 물량 제약 등의 악재가 겹쳐 불완전한 성적을 기록했기 때문. 하반기 실적의 시작을 알리는 7월 판매량이 제대로 된 이쿼녹스의 마수걸이 성적이 될 예정이다.

그렇다고 해서 이쿼녹스의 전망이 밝다는 건 아니다. 부산모터쇼 프레스데이와 함께 공개된 이쿼녹스의 구성과 가격은 사실 경쟁력이 높다고 평가하긴 부족한 구석이 많은 데다, 싼타페나 스포티지, QM6 등 애매한 포지셔닝으로 인해 경쟁 모델 가짓수도 상당히 많다는 것이 이쿼녹스로 하여금 악재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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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와 이쿼녹스, 두 신차는 그야말로 올해 한국지엠의 운명을 책임질 주역이다. 다만 스파크가 부분변경을 거쳤음에도 모닝에게 뒤처지는 성적을 보여주는 건 치명적이고, 이쿼녹스의 초기 성적이 빈약하기 그지없다는 것도 한국지엠에겐 뼈아프게 다가온다.

또한 굵직한 신차 투입으로 쌍용차의 내수시장 3위 자리를 탈환하려던 시도 역시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신차들의 활약으로 분발했지만 킬러 타이틀이 건재한 쌍용차를 넘어서기엔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155대라는 간발의 차였기에 더욱 아쉬울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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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윽고 하반기의 시작을 알리는 7월이 찾아왔다. 이쿼녹스와 스파크의 성적에 올해 한국지엠의 성패가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만큼 이 둘이 짊어진 무게는 육중하기 그지없다. 한국지엠의 미래는 더 밝아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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