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운전면허, 증강현실은 어때?
상태바
자동차 운전면허, 증강현실은 어때?
  • 김상혁
  • 승인 2018.08.14 14: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01-1.jpg

다가오는 4차 산업의 핵심 중 하나가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라고 한다. 증강현실은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로 위치정보를 비롯해 사물, 인물 정보 등이 기반이 된다. 증강현실은 컴퓨터뿐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접하고 있다. 

증강현실은 가상현실과 다르게 실제 존재하는 모습을 기반으로 집합된 정보를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 또한3차원 화면을 보여줌으로써 입체적이고 감정, 감성이 피부에 확 와닿는다. 그 덕분에 증강현실 체험관이나 게임방은 문전성시를 이룬다. 얼마 전 크게 유행했던 게임 ‘포켓몬 고’ 역시 현실과 가상 정보 조합의 입체감이 유저에게 와닿으며 인기를 끌 수 있었다. 

02-2.jpg

자동차 시장에서도 모터쇼, 판매 대리점 등 증강현실을 이용해 모델 알리기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그뿐 아니라 각 제조사마다 소셜 네트워크나 홈페이지에서도 증강현실을 이용해 자동차를 둘러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또한 폭스바겐은 증강현실과 인공지능을 기반으로 움직이는 I.D. 콘셉트카를 선보인 적 있으며 알리바바는 상하이 자동차와 손잡고 차량용 증강현실 내비게이션을 공개하는 등 증강현실은 나날이 자동차 시장 깊숙이 침투하고 있다.  

03-3.JPG

레이싱 게임, 내비게이션, 조작 등 자동차 기술과 문화 등에 광범위하게 적용되고 있는 증강현실을 보면서 자동차 운전 및 교육에 적용하는 방법도 적극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하는 생각을 떠올릴만하다. 면허증 취득 과정에서 운전 요령이나 상황 대처 능력 측정에 적용하는 방법들 말이다. 

국내 운전면허 시험은 지난 2016년 시험 체계가 바뀌면서 불면허라 불렸다. 하지만 학과 시험과 기능 시험, 의무 교육이 늘었지만 크게 어렵지 않은 수준이다. 여전히 간단한 암기식 면허 취득 절차로 운전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즐비하다.   

다른 국가에서는 임시 면허증을 발급해 장기간 운전 능력을 살펴보거나 위험 인지 능력 평가를 거친다. 심지어 독일은 구두 질문을 통해 자동차 구조와 정비 방법까지 측정하고 주간과 야간으로 나누어 도로 주행 시험을 거친다. 스웨덴은 눈길, 빙판길 도로 상태를 가정한 교육까지 실시한다. 

04-4.jpg

타 국가의 문화적 차이나, 환경 여건 등을 따져 운전면허 시험을 어렵게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증강현실이 발전하고 인터넷 및 스마트폰 보급률이 높은 수준에 이르는 국내 여건을 고려하면 국내 운전면허 시험에 적극 활용하기 충분하다는 얘기다. 

증강현실은 현실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도로 사정과 도로 운행, 법규 등 보조 정보 수단을 적용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고 문제점을 즉각 운전자에게 알려주면 방어기제 본능을 높일 수도 있다. 또한 보조 수단으로 실시간 교통정보를 인지한 운전자가 교통 체증을 줄이기 위한 예측 운전, 주행 차선과 회전 교차로 우선순위 등을 현실감 있게 인지할 수 있다.

05-5.jpg

또한 증강현실 게임에서 볼 수 있듯이 충돌이나 추락 등 위험을 느끼는 현실감이 상당하기 때문에 방어 운전이 습관화된다. 국내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중 가장 많은 항목을 차지하는 건 안전운전 불이행이다. 그로 인해 작은 충돌에서부터 대형사고까지 다양한데 안전운전 불이행 시 발생한 사고 체험을 교육 항목에 추가하는 방법도 충분히 고려해볼 만하다. 

키가 작고 충동성이 강한 어린이들의 교육에서도 효과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성인보다 작은 체구 탓에 사각지대가 많고 거리, 속도에 대한 예측 능력이 떨어지는 어린이 입장에서 컴퓨터 게임 화면 같은 증강현실 화면은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 운전자에게 어린이 시선, 시야의 증강현실 화면을 교육하는 것도 또 다른 방법이다. 

06-6.jpg

자동차 기술 발달과 증강현실의 발전은 모두 그 중심에 사람이 있다. 사람이 완벽할 수는 없는 법이고 기계가 사람의 영역 모두를 대체할 수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이 지녀야 할 책임과 의무가 있는 것이다. 기술 발달을 편리함과 즐거움에 앞서 책임과 의무에 사용하는 것이 진정 문명의 발달 아닐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