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렉스`라는 강자에 대적해야 할 첨병, 르노 마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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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렉스`라는 강자에 대적해야 할 첨병, 르노 마스터
  • 김상혁
  • 승인 2018.08.16 1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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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르노에서 경상용차 모델인 ‘마스터’를 국내에 들여온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르노 마스터 출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오고 간다. 오가는 의견 중에서도 가장 관심이 몰리는 것은 역시 스타렉스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지다. 

국내 출시될 르노 마스터는 1t 밴 버전으로 2.3리터 디젤 엔진에 6단 수동 변속기를 조합한 모델이다. 최고 출력은 110마력에서 130, 145, 165, 170마력으로 마련되어 있다. 르노 마스터의 기본 사이즈는 전장5,048mm, 전폭 2,070mm, 전고 2,307mm다. 하지만 차체 길이 및 높이를 달리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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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삼성은 국내에 들여올 마스터가 수동변속기라는 점 때문에 많은 판매량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 예상하고 있다. 직접적인 경쟁상대 현대 스타렉스의 경우만 봐도 구매자 대다수가 자동변속기를 선택했다. 수동변속기에 비해 자동변속기가 운행에는 편리하기 때문에 선택이 기울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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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의 자동변속기 선호도를 고려한다고 해도 스타렉스의 벽은 높다. 사골이라 불리며 조롱거리가 되기도 하지만 월평균 약 4,000여 대가 판매되며 상품성을 검증하고 있다. 경쟁 상대가 없었다는 것이 스타렉스가 장기집권하며 탄탄한 지지층을 확보하게 만든 셈이다. 

르노삼성은 스타렉스의 장점이자 단점인 그런 장기집권 틈새를 노려야 한다. 단기간에 지지층을 뺏어오긴 어렵고 2.3리터 디젤 엔진을 얹은 1t 밴 버전으로 소비자 인지도를 높이고 만족도를 끌어올려 시장 토대를 다지는 것이다. 소비자 만족도만 일정 수준 충족한다면 경쟁 구도는 갖출 수 있게 된다. 

마스터가 경쟁 궤도에만 오른다면 단숨에 시장을 장악해 나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르노 닛산의 광범위한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고 마스터의 차체 사이즈, 구동방식 등 적용 버전이 광범위하게 구성할 수 있다. 또한 친환경 정책을 고려해 전기차 버전을 들여오는 것도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크게 작용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집, 유치원 등에서 사용하는 어린이 보호용 승합차는 스타렉스 외 마땅한 대안이 없는 실정으로 르노 마스터는 스타렉스 주요 공급처인 어린이 보호용 승합차에서 판매량을 끌어올 수 있다. 

스타렉스가 아니라면 어린이 보호용 승합차는 수입차를 사용해야 하는데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나 쉐보레 익스프레스 등이 1억 원대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어 실질적인 경쟁이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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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삼성이 QM6, QM3, 클리오, SM6 등 국내에서 선전하고 있지만 여전히 힘든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내수시장에서 브랜드에 대한 상품 신뢰도가 올라야 판매량에서도 꾸준한 성장이 가능하고 그런 이유 때문에 마스터의 활약이 중요하다. 승용 시장과 차이는 있겠으나 어찌 됐든 르노라는 이름의 기반과 상품성, 신뢰가 형성될 테니 말이다. 

마스터에게 주어진 과제만큼 걱정해야 될 부분은 가격 책정이다. 스타렉스는 2.5 엔진에 수동 6단, 자동 5단 변속기를 조합해 140마력의 최고출력을 낸다. 성능 면에서는 마스터와 우위는 논하기 어렵다. 

하지만 3인승 밴 2,110만 원부터 가격대를 시작해 진입장벽을 낮춰놨다. 앞서 언급했듯이 메르세데스 벤츠 스프린터나 쉐보레 익스프레스에 눈 돌릴 가격대를 갖춰서도 힘들고 한체급 높은 쏠라티에 눈을 돌리지도 못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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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은 그동안 경상용차 시장에서 꾸준히 다양한 모델과 경쟁 구도 형성을 원해왔다. 다양한 모델과 경쟁 구도는 그만큼 제조사에서는 상품성을 높이기 위해 제품 개발에 힘쓰도록 만들고 소비자 입장에서는 구매 선택지가 늘어나기 때문이다. 국내에 출시될 르노 마스터는 그런 의미에서 소비자의 기대를 받는 모델이다. 기대만큼 성과가 나온다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오랫동안 기대해온 경쟁 구도인 만큼 기대 충족 시 얻어지는 성과는 기대 이상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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