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스타 호날두와 그의 드림카 페라리 599 GT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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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스타 호날두와 그의 드림카 페라리 599 GTB
  • 김상혁
  • 승인 2018.08.22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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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동차 마니아로 유명하다. 자동차에 몸을 싣고 달리는 재미를 추구하는지 혹은 심미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는 즐거움을 추구하는진 알 수 없다. 다만 호날두는 수십 대의 자동차를 사들이고 그 모습을 공개하곤 한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가지고 있는 자동차만 해도 부가티 치론, 람보르기니 아벤타도르, 포르쉐 911 등 슈퍼카와 벤틀리 컨티넨탈 GT, 롤스로이스 팬텀, 고스트 등 럭셔리카까지 다양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들인 수많은 자동차 중에서도 가장 특별한 자동차라 한다면 단연 페라리 599 GTB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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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페라리의 엠블럼이 붙은 차라면 그 어떤 모델을 가져온다 해도 손뼉을 칠 테다. 페라리라는 이름이 곧 남자의 로망이니 말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에게도 페라리는 로망이자 목표였고 목표를 달성한 결과물이 599 GTB였다. 

과거 해외 다큐멘터리에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다루며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599 GTB를 가장 아끼는 자동차라 밝혔다. 어린 시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몸담았던 포르투갈 스포르팅 유스 팀은 훈련 중 사고를 치거나 잘못을 저지르면 그 벌로 쓰레기통을 비워야 했다. 그런데 쓰레기통을 옮기기 위한 리어카에 ‘페라리’라는 글자가 적혀있었다고 한다. 우리가 군 생활할 때 부대 안에 있는 리어카에 ‘1호 차’라고 장난스럽게 적어놓은 듯이 말이다. 

종종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쓰레기통을 비워야 했고 그러던 어느 날인가 장난기 심한 친구들이 놀려댔다고 한다. “야, 저기 페라리 지나간다.”라고 웃으면서 말이다. 당시 어렸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그런 장난이 너무 싫어 맞받아치며 소리를 질렀다. 

“그래 짖어라. 하지만 나는 언젠가 진짜 페라리를 탈 거야.”라고. 자신의 어린 시절 일화를 얘기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자신의 페라리를 가리키며 말했다. “이게 그 결과야.” 촬영 중이던 다큐멘터리 화면을 응시하면서 말이다. 그 결과가 바로 페라리 599 GTB였다.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며 꿈꿔왔던 자동차기 때문에 애착이 더 컸을 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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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599 GTB 사랑이 질투난 것일까? 신은 599 GTB를 빼앗아갔다. 지난 2009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훈련에 참가하기 위해 맨체스터의 한 터널을 지나던 중 교통사고가 났다. 페라리 599 GTB로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것이다. 599 GTB는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망가졌지만 다행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무사했고 곧바로 훈련에 참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프로페셔널하게 훈련에 참가할 만큼 신체적으로는 무사했다. 하지만 심적으론 크게 상심했을지도 모른다. 599 GTB에 많은 애정을 드러냈었으니 말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인복마저도 좋았다. 혹여 그가 상심했을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동료들이 돈을 모아 새로운 자동차를 선물했으니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이 선물한 자동차는 10만 원 상당의 장난감 자동차였다. 이 장난감 자동차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별칭 ‘CR 7’이 번호판 대신 달렸고 성능을 만끽할 수 있는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페달도 장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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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선수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599 GTB 대신 타고 다녔던 벤틀리 컨티넨탈 GT 옆에 ‘CR 7’ 자동차를 주차시켰다. 주차된 ‘CR 7’ 자동차를 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크게 웃음을 터트리며 599 GTB와 헤어진 상심에서 벗어났다. 한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799대만 한정 생산된 페라리 F12 TDF를 구입하며 여전한 페라리 사랑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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