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텔루라이드', 뉴욕 패션위크서 마침내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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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텔루라이드', 뉴욕 패션위크서 마침내 데뷔
  • 윤현수
  • 승인 2018.09.1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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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텔루라이드가 데뷔했다. 그 무대는 여느 모터쇼가 아닌 '뉴욕 패션위크(New York Fashion Week)'로, 최근 여러 스파이샷을 통해 베일이 벗겨지긴 했으나 공식 석상에서 양산형 제품이 정체를 드러낸 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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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루라이드는 최근 여러 스파이샷을 통해 베일이 벗겨진 상황이었으나, 공식 석상에서 정체를 드러낸 것은 처음이다. 다만 뉴욕 패션위크에 기아차의 신 모델이 버젓이 전시되는 일이 아주 신기한 일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스팅어가 동일한 무대에서 자태를 뽐냈고, 텔루라이드가 올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터프한 이미지를 더하기 위해 한껏 치장한 텔루라이드는 컨셉트카 시절과 같이 오묘한 녹색 페인트를 뒤집어쓰며 제법 분위기 있는 모습을 연출했다. 다만 패션위크를 위해 여러 가지 장식물들이 덕지덕지 붙어있는 통에 텔루라이드의 디자인을 온전히 구경하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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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를 들여다보는 데에 살짝 방해가 돼서 그렇지, 사실 브랜든 맥스웰과 협업을 통해 더해진 외부 파츠들은 텔루라이드가 지닌 남성적 이미지를 강조하는 아이템들이다. 커스터마이징의 테마는 텍사스(Texas)로, 20인치의 거대한 오프로드 타이어와 커스터마이징된 범퍼, 스키드 플레이트, 사이드 스텝 실 등을 ㄷ더해 '모험심 넘치는 크로스오버'의 느낌을 한껏 살렸다.

한편, 심플하면서도 독창적인 디자인으로 컨셉트카 시절부터 크게 호평받았던 텔루라이드는 양산형 모델로 빚어지며 디테일 측면에서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다. 가로 지향적으로 구성된 직사각형 헤드램프는 별안간 세로로 방향을 틀어 얼굴의 느낌이 제법 상이해졌다.

투박하면서도 강인한 바디라인과 사이드뷰의 특징 중 하나인 B필러 하단부 포인트는 고스란히 유지되었으나, 달라진 라디에이터 그릴 디테일과 형상 탓에 전반적으로 풍기는 분위기는 살짝 다르다. 물론 그 와중에 독특한 디자인 디테일들을 살리려 노력한 흔적들도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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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 웅장하면서도 고급스러운 감각을 최대한 강조하려 했다. 와이드한 구성의 대시보드와 에어벤트 구성으로 널찍한 실내를 한껏 강조하며, 가로 지향형으로 구성된 센터페시아는 안정적인 조형을 기반으로 웅장한 느낌을 더한다.

이와 더불어 기아차 SUV 라인업 꼭대기에 위치한 모델인 만큼 고급스러운 톤의 우드와 가죽 트림으로 구성한 인테리어는 플래그십 모델 특유의 품위가 녹아있다. 컨셉트 시절 메르세데스-벤츠사 인테리어를 연상시키는 길쭉한 듀얼스크린 패널이나 토글 스위치 등은 재현되지 않았으나, 웅장한 외관에 걸맞은 실내 구성에 소비자들도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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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기아차가 이르길, 미국 조지아 공장에 텔루라이드 제조를 위한 설비가 마련될 것이며, V6 엔진이 탑재될 것이라고 한다. 텔루라이드는 대중 브랜드가 제작한 대형 SUV인만큼, 북미 시장에서 마쯔다 CX-9, 혼다 파일럿, 폭스바겐 아틀라스, 쉐보레 트래버스 등과 자웅을 겨룰 전망이다. 좀처럼 북미 대형 SUV 시장에선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던 현대차그룹은 텔루라이드와 팰리세이드(가칭)로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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