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아이코나' 시리즈의 신호탄, 몬자 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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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아이코나' 시리즈의 신호탄, 몬자 SP
  • 윤현수
  • 승인 2018.09.20 1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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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슈퍼카 브랜드가 새로운 스페셜 세그먼트를 개설하고 그 첫번째 제품들을 공개했다. '몬자 SP1'과 '몬자 SP2'라 명명된 이 한정 생산 슈퍼카들은 스쿠데리아 페라리의 홈그라운드, '몬자'의 감성을 이름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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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라넬로 공장에서 진행된 캐피탈 마켓 데이(Capital Market Day)에서 최초로 공개된 해당 모델들은 '아이코나(ICONA)'라 이름 붙여진 스페셜 라인업의 신호탄과도 같다. 1950년대, 전설을 꽃피우기 시작했던 그 당시 페라리를 모티브로 삼아 제작된 몬자 SP 1 / 2는 클래식한 비례의 스포츠카를 현대적 기술로 재해석했다.

실질적인 모티브의 대상은 레이싱 바르케타(Barchetta) 모델 중 하나인 ‘1948 166 MM’, 그리고 750 몬자, 860 몬자로, 이들은 1950년대에 개최된 수많은 자동차 경주에서 우승들을 거머쥐며  스쿠데리아 페라리에 전설적인 기록들을 안겨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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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자 SP1과 SP2는 기본적으로 동일한 제품, 이름의 끝자락을 수놓는 숫자는 바로 탑승 가능한 좌석 수다. SP1은 실제 경주차를 연상케하는 1인승 모델로, 특별한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한다. 반면 SP2는 2인승 모델로 토너 커버를 제거하고 보호 스크린, 롤바를 추가하여 동승자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몬자 SP 형제들은 모두 탄소섬유를 비롯한 특수 경량 소재들을 폭넓게 사용하여 역대 바르케타 중 중량 대비 최고출력 수치를 자랑한다. 몬자 SP1과 SP2는 모두 V12 6.5리터 엔진을 탑재하여 8500rpm에서 810마력을 내며, 7000rpm에서 73.3kg.m의 최대토크를 발생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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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대한 12기통 엔진을 얹었음에도 공차중량은 1.5톤에 불과하여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2.9초만에 도달하고, 시속 200km까지 도달하는 데는 7.9초가 걸릴 뿐. 최고 시속도 300km까지 뻗으며 명실상부 페라리 패밀리 일원임을 넌지시 알린다.

또한 페라리는 정규 라인업 제품들과는 차별화된 램프 디자인이나 휠, 인테리어 스타일을 적용하여 스페셜 모델만의 특별함을 더했다. 특히나 몬자 시리즈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부분은 바로 측면부로, 차량의 루프와 윈드실드를 재현하여 실제 경주차와 같은 독특한 이미지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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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더불어 극단적으로 긴 노즈와 짧은 데크 구성으로 디자인 역동성을 극한으로 끌어올린다. 콕핏 위치도 자연스럽게 차체 깊숙이 자리하며 운전석에 자리한 운전자와 동승자가 마치 경주차를 모는 듯한 강력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된다.

페라리 디자인 센터 측은 몬자 SP 시리즈를 스타일링하는 데에 있어 미니멀리즘을 추구했다고 전했다. 이를테면, 최근 레이싱 제품들에서 보인 복잡한 시각적 요소들은 최소화하면서도, 스타일링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우아한 아우라는 극대화하는, 절제되면서도 격식 있는 디자인을 지향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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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릇, 보이는 데에만 신경 쓴 건 결코 아니다. 차체를 탄소섬유로 빚어낸 만큼, 육중한 파워트레인에 비해 몸은 한결 가벼워 뛰어난 주행 균형감을 선사하고, 페라리 엔지니어들이 다듬은 탄탄한 섀시를 통해 날렵한 핸들링은 물론, 속도계 바늘이 절정까지 치닫는 순간에도 최상의 안정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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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라리 관계자들은 몬자 SP 시리즈의 완벽한 오픈 타입 스포츠카를 설계하는 데에 있어 운전석 내부의 공기역학적 흐름을 관리하는 것이 가장 어려웠다고 한다. 특히나 프런트 윈드쉴드가 없는 마당에, 실내로 들이차는 바람들을 관장하는 건 상당히 어려운 일이었다.

페라리는 이를 타파하기 위해 '버추얼 윈드 실드(Virtual Wind Shield)' 기술을 개발했다. 계기판 앞쪽에 마련된 장치가 전방에서 불어오는 바람을 분산시켜 강한 공기 저항을 상당 부분 완화시킨다고 한다. 이 '가상의 앞 유리' 덕에 몬자 SP 시리즈를 운전하는 사람은 전방 시야 확보에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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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페라리는 첫 아이코나 모델 소비자를 위해 럭셔리 브랜드인 로로 피아나(Loro Piana), 벨루티(Berluti) 등과 협업으로 남성 운전자용 드라이버 셀렉션을 제작했다. 해당 제품은 레이싱용 오버롤과 저지, 헬멧, 장갑, 스카프, 드라이빙 슈즈 등으로 구성되어 편안한 착용감을 전해주는 것은 물론 심미적인 만족감도 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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