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티, 럭셔리 SUV 열풍에 동참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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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가티, 럭셔리 SUV 열풍에 동참할까?
  • 윤현수
  • 승인 2018.10.08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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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수 년 간 제품 하나로 초호화 자동차 시장에 대응해 온 하이퍼카 제조업체 부가티가 양산 제품 라인업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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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모티브 뉴스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지난 3일, 2018 파리모터쇼 (Mondial de l'Automobile 2018)에서 부가티의 수장, 스테판 윈켈만이 브랜드의 두 번째 모델 개발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드러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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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디보와 시론에 쓰인 W16 엔진은 현재 브랜드의 핵심이나, 영원히 심장으로 남아있지는 않을 겁니다"라고 언급하며 전동화 파워트레인 사용 가능성을 넌지시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하이퍼카를 빚는 여타 제조업체들은 보다 높은 성능을 이룩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이제는 하이퍼카의 '정석' 자리매김하고 있는 와중이다.

아울러, 윈켈만은 두 번째 모델이 SUV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현재 하이엔드 럭셔리 시장은 마세라티는 물론, 람보르기니나 애스턴 마틴, 페라리 등. 하이엔드 럭셔리 스포츠카를 전문적으로 빚는 브랜드들마저 최근 SUV를 출시하거나, 출시 계획을 발표하며 그야말로 SUV 열풍이 한 박제 늦게 불어오고 있음을 알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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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SUV와 같은 하이-바디드 타입의 디자인이 부가티 브랜드 고위급 인사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고 할 정도로, SUV는 하이엔드 럭셔리카 시장에서도 주류로 자리 잡고 있다. 또한 윈켈만은 부가티에 몸담기 전, 람보르기니 우르스 출시 계획을 주도한 주역으로, SUV 바디 제품을 밀어붙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부가티가 두 번째 모델의 합류를 머릿속에 떠올린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베이론 출시 이후 원 모델 체제로 명성을 이어오던 부가티는 종전에도 세단 모델인 '갈리비에(Galibier)' 컨셉트를 내놓으며 라인업 확대에 작은 의지를 표한 바 있다. 다만 수많은 양산 러브콜에도 불구하고 갈리비에는 아쉽게도 쇼카에 머물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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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부가티가 '표면적으로' 라인업 추가 제품의 가닥을 완전히 잡지 않았기에 갈리비에가 컨셉트 공개 이후 10여 년 만에 양산될 확률도 존재한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이 현재 하이엔드 럭셔리 시장에서는 SUV가 집중 조명되고 있는 마당에, 부가티 라인업 확장의 주인공은 SUV가 될 것이 가장 유력하다고 추측할 수 있다.

과연 부가티는 럭셔리 브랜드 사이에서 불고 있는 SUV 열풍에 동참할 것인가? 누군가는 이 소식에 브랜드 정체성에 대해 걱정을 표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중동 부호들은 출시 시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릴 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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