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베이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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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베이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이야기
  • 이창호
  • 승인 2018.11.01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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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의 스포츠카 제조사, 람보르기니(Automobili Lamborghini)가 만든 가야르도(Gallardo)는 2003년부터 2013년까지 생산된 스포츠카다. 차명인 가야르도는 람보르기니의 전통에 따라 유명한 싸움 소의 이름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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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는 람보르기니가 아우디의 자회사가 된 후에 만든 두 번째 자동차였다. 그리고 람보르기니의 양산차 중 ‘베스트셀러’라 부를 수 있는 첫 번째 모델이기도 하다. 가야르도는 장장 10여년에 달하는 생산 기간 동안 총 14,022대가 제작되어, 역대 람보르기니의 그 어떤 양산차 보다 많은 수가 생산되었다. 가야르도는 2014년, 후속작 우라칸(Huracán)에게 자리를 물려 주고 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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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의 디자인은 당시 람보르기니 디자인 책임자로 일하던 루크 동커볼케(Luc Donckerwolke)가 맡았다. 루크 동커볼케는 람보르기니에서 2001년 디아블로 VT 6.0, 무르시엘라고 등을 디자인 하기도 했다. 이후 동커볼케는 2012년 9월 벤틀리 디자인 책임자로 임명되었다가 2015년, 현대자동차그룹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의 디자이너로 영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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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의 가야르도는 500마력 52kg.m의 최대토크를 뽑아냈다. 0 to 100km/h까지 4.2초 최고속도는 309km/h까지 도달했다. 가야르도는 두가지의 변속기를 고를 수 있다. 6단 수동변속기와 6단 반자동 유압식 변속기를 제공한다. 6단 반자동 변속기는 E-기어를 적용해 일반 운전자가 수동변속기를 사용해 달릴 때 보다 훨씬 빠르게 변속해준다. 또한 운전대 뒤의 패들 쉬프트를 이용해 즉각적인 변속도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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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말에 출시된 2006년형 가야르도는 가야르도SE를 기반으로 배기 시스템을 스포티하게 다듬고 서스펜션을 다시 손봤다. 새로운 스티어링 랙을 장착했고 엔진 출력을 20마력 증가시켜 520마력 52kg.m의 최대토크를 가졌다.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4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15km/h까지 도달했다. 가야르도는 다양한 스페셜모델이 출시된 차로도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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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특기할 만한 모델로는 2007년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된 가야르도 슈퍼레제라(Superleggera)가 있다. 가야르도 슈퍼레제라는 과거 1965년 람보르기니 350GT의 스타일과 함께 대대적인 경량화 설계를 적용하여 만들어졌다. ‘초경량’을 의미하는 슈퍼레제라는 기존 가야르도와 달리, 후방 디퓨저, 차체 바닥 언더커버 추가, 사이드미러, 내부 도어패널, 엔진커버, 스포츠 버킷시트에 탄소 섬유를 사용해 100kg 가량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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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 슈퍼레제라는 기본 가야르도보다 ECU를 수정해 10마력 올라간 530마력, 52kg.m의 최대토크를 뿜어냈다. 6단 수동 변속기, 6단 E-기어 자동 변속기는 기본으로 제공됐고 별도 비용 추가없이 미국사양에서 선택할 수 있었다. 슈퍼레제라는 전세계 618대가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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람보르기니는 이탈리아와 영국, 두바이 등지에서 경찰차로도 사용된 이력이 있다. 2004년 12월 이탈리아 경찰 탄생 152주년을 기념하여 2대의 가야르도를 이탈리아 경찰에 기부했다. 가야르도 경찰차는 교통 경찰차로 이탈리아의 지중해를 가로지르는 아우토스트라다 Autostrada A2 고속도로에서 벌어지는 비상 상황에 대응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었다. 또한 요인의 경호나 긴급한 장기 수송용으로도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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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수동변속기를 장착한 가야르도는 람보르기니 가야르도 LP-560-2 50주년 기념 모델이었다. 2013년 11월 25일 빨간색 차체 색상을 지닌 가야르도 LP570-4 스파이더 퍼포만테가 개인 자동차 수집가에게 팔리며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총 14,022대를 10년동안 생산했다. 2014년 후속작 람보르기니 우라칸이 출시되며 단종되었다.

가야르도 경찰차는 영국 런던 경찰에서도 사용된 바 있다. 2005년과 2006년에 각각 1대씩 람보르기니 런던에 요청해 2대의 가야르도를 임대하는 방식으로 사용되었다. 이렇게 런던 경찰에 임대된 가야르도는 특정 행사의 홍보와 진행을 위한 임시 경찰차로 운영되었다. 이 경찰차는 2006년 검볼 랠리(Gumball Rally)에도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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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르도는 모터스포츠 무대에서 가장 많이 얼굴을 비춘 람보르기니 양산차이기도 하다. 후술할 2007년 FIA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일본 슈퍼GT, 그리고 가야르도 원메이크 레이스로 시작한 ‘람보르기니 블랑팡 슈퍼 트로페오’ 등, 다수의 레이스에 참가하였으며, 지금은 후속작인 우라칸이 그 자리를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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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람보르기니는 독일 모터스포츠 전문 팀 라이터 엔지니어링(Reiter Engineering)이 제작한 가야르도 경주차로 FIA GT3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경주참여를 위해 가야르도의 외관에 공기역학적 바디킷을 적용했다. 브렘보 레이싱 브레이크, OZ 레이싱휠도 추가로 부착했다. 하지만 경주에 참가하는 모든 자동차들은 비용 효율 규정에 따라 도로 주행용 차와 매우 유사해야 했다. FIA GT3 가야르도는 AWD시스템을 버리고 후륜구동방식으로 변환됐다.

2007년 람보르기니 가야르도는 일본 슈퍼 GT 챔피언십 GT300 클래스에 진출했다. 가야르도가 경주에 참가하기 위해선 다소 다른 규정을 준수해야했다. 규정은 성능을 300마력 이상 올릴 수 없었고 후륜구동방식만 허용됐다. 하지만 일본 슈퍼 GT의 공기 역학규정은 FIA GT의 규정보다 더 엄격했다. 일본 슈퍼 GT카들은 더 엄격한 에어로 바디키트와 훨씬 더 큰 리어 윙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점들 때문에 일본 GT에 출전하기위해 다소 시간이 걸렸지만 2009년 시즌에는 상위권에 올라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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