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심장으로 매력을 더하다 - 메르세데스-벤츠 E220d 카브리올레 시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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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심장으로 매력을 더하다 - 메르세데스-벤츠 E220d 카브리올레 시승기
  • 박병하
  • 승인 2018.11.23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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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지난 15일부터 더 뉴 C클래스의 신차발표회와 함께 미디어를 대상으로 신형 CLS 및 E클래스 카브리올레의 시승행사를 가졌다. 시승에 사용된 CLS클래스는 CLS400d 4MATIC, E클래스 카브리올레는 E220d 모델이다. 새로운 CLS400d4MATIC과 E220d 카브리올레를 직접 경험하며 어떠한 매력을 품고 있는지 알아 본다. 시승 코스는 행사장인 인천 파라다이스 호텔이 위치한 영종도를 중심으로 왕복60여 km의 코스로 이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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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두 번째 주자는 E220d 카브리올레. E220 카브리올레는E클래스 세단을 바탕으로 한 2+2 컨버터블 모델로, E클래스의 안락함과 오픈 에어링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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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20d 카브리올레는AMG 스타일의 외장사양이 적용된 모델로, 도트 패턴 그릴을비롯하여 과격하고 웅장한 인상을 더하는 범퍼 등, 현행 AMG 차종들과같은 독특하고 스포티한 감각의 외양을 가진다. 우아한 E클래스에 AMG의 요소를 더하여 한층 강렬한 분위기를 낸다. 전반적인 차체의형상과 후면 디자인은 E클래스 쿠페의 매끈하고 볼륨감 있는 모습을 그대로 따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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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은소프트톱을 사용하고 있다. 소프트톱은 다른 추가적인 작업을 요하지 않는 완전자동으로 개폐가 가능하다. 또한, 톱을 닫은 상태에서도 차체의 스타일과 조화를 이루는 높은디자인적 완성도를 자랑한다. 실루엣 상으로는 우아한 루프 라인을 가진 E클래스 쿠페의 그것과 크게 다름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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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20d 카브리올레는메르세데스-벤츠의 컨버터블 만들기에 대한 노하우들이 곳곳에 숨어 있다.그 중에서도 대표적인 것이 바로 에어캡(Aircap)과 에어스카프(Airscarf)다. 이는 계절에 관계 없이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있도록 하기 위한 메르세데스-벤츠 컨버터블만의 요소들이다. 에어캡은소프트톱 개방 시 후방의 윈드 디플렉터와 함께 주행풍이 실내로 들이치지 않도록 하는 장치다. 소프트톱개방 후 별도의 버튼을 누르면 윈드스크린 크로스멤버에 위치한 패널이 위로 들어올려지며 주행풍을 위쪽으로 흘려 보낸다. 에어스카프는 헤드레스트 하부에 위치한 온풍 시스템으로 탑승자의 목 부분에 뜨거운 공기를 송풍시켜 마치 스카프를두른 듯한 효과를 내어 탑승자의 체온 저하를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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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는기본적으로 세단형 E클래스들과 대부분 같은 구성을 공유하고 있지만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스포티한 감각으로마무리되어 있다. 송풍구 디자인은 CLS의 것과 같고 스티어링휠 역시 새로운 스타일을 채용했다. 차분한 느낌의 무광 블랙으로 착색된 물푸레나무 무늬 장식과 무광처리된 새틴 크롬 장식은 스포티함 속에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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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석은단순한 형태의 스포츠 시트로, 고급스러운 질감은 물론 신체를 확실하게 붙들어 주고 탄탄하게 받쳐준다. 착좌감 또한 우수하다. 앞좌석은 전동조절 기능과 3단계의 열선 기능을 제공한다. 앞좌석의 헤드레스트 하부에는 에어스카프용의송풍구가 자리해 있는 것이 눈에 띄며, 후방에느 스피커까지 탑재되어 있다. 2인승 구조의 뒷좌석은 성인이 탑승하기에는 부족한 공간이며 등받이의 각도도 세워져 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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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한E220d 카브리올레에 탑재된 엔진은 메르세데스-벤츠가 새롭게개발한 OM654 디젤엔진이다. 총배기량 2.0리터(1,950cc)의 직렬4기통 레이아웃을 가진 엔진으로, 4세대 커먼레일 연료분사 시스템과 스텝 보울(Step Bowl) 연소방식, 나노슬라이드(Nanoslide) 코팅 등의 신기술들이 도입된 최신예 유닛이다. 새로운엔진에는 마찰 계수 저감 등, 각종 손실저감 기술들이 적용되어 있어,기존 엔진에 비해 우수한 동력성능과 효율, 그리고 더 낮은 공해물질 배출량을 갖는다. 새 엔진은 194마력/3,800rpm의최고출력과 40.8kg.m/1,600~2,800rpm의 최대토크를 낸다. 변속기는 메르세데스-벤츠의 9G-트로닉자동 9단 변속기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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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벤츠 E220d 카브리올레에 탑재된4기통 디젤엔진은 종래의 2.2리터 유닛은 물론, 동급의 4기통 디젤 엔진들보다 더 정숙하다는 느낌을 받는다. 비슷한 배기량의 4기통 디젤엔진들에 비해 소음과 진동에 따른 불쾌감이 그리 크지 않은 편이다.엔진 자체의 소음과 진동이 상당한 수준으로 억제된 편이고 차량 자체의 방음 처리도 매우 우수한 편이다. 승차감은 현행 E클래스와 크게 다르지 않은, 안락하면서도 든든한 느낌을 준다. 큰 요철에도 대응이 빠르고 작은요철은 은근슬쩍 넘겨주는 영리함을 지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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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심장을 품은 E220d 카브리올레는 동력 성능 면에서도 크게 나무랄 곳이 없다.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으면 잠시 여유를 부리는 듯 하더니 이내 힘찬 추진력으로 차를 밀어 준다. 새 엔진은 통상의 2.0리터급 디젤엔진들에 비해 더 기분 좋은 감각의가속을 전개한다. 저회전에서부터 중회전에 걸쳐  있는 1,600~2,800rpm까지 최대토크가발휘되는 덕분에 체감 상 동력 성능을 손쉽게 끌어낼 수 있다는 느낌이 들게 한다. 고속 주행에서는 동급의다른 디젤 엔진들에 비해 뒷심이 좀 더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고속 주행 중의 안정감도 우수하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배기음이다. 즐거운 오픈 에어링이 생명인컨버터블에게 있어서 감각적인 배기음은 주행의 즐거움을 배가시켜주는 데 상당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E220d 카브리올레는운동 성능 면에서는 세단에 더 가까운 느낌을 받는다. 운전자의 의도에 정직하게 반응해 주면서도 우아함을잃지 않으려 기를 쓴다. 하체는 약간의 롤을 허용하기는 하는 듯 하면서도 안정감을 해치지 않는 감각으로일관한다. 진중하고 서두르지 않으며, 그렇다고 서툰 모습을보여주지도 않는다. 컨버터블 승용차의 조종 성능으로서는 충분히 합격점을 줄 수 있다.

시승당시는 11월 중순인 데다 저녁 시간대가 겹쳐 있어서 체감 기온이 크게 떨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날씨에도 불구하고 E220d 카브리올레는 메르세데스-벤츠만의 특별한 장비들의 도움을 통해 이러한 날씨에도 소프트톱을 연 것을 후회하지 않게 만들어 주었다. 에어캡과 에어스카프가 제 역할을 다 해주기 때문이다. 간절기의 쌀쌀한날씨에도 오픈 에어링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은 상당히 이색적인 경험으로 다가온다.

메르세데스-벤츠의 E220d 카브리올레는 새로운 심장과 함께 더 매력적인 컨버터블로거듭났다. E클래스의 우아함과 메르세데스-벤츠의 컨버터블만이제공하는 오픈 에어링 환경은 그대로지만 새 심장 덕분에 향상된 효율과 성능을 얻었다. 향상된 성능의E클래스 컨버터블은 오픈 에어링의 즐거움을 더욱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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