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을 되찾은 제네시스의 기함 – 제네시스 G90 출시 및 VIP석 체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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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을 되찾은 제네시스의 기함 – 제네시스 G90 출시 및 VIP석 체험기
  • 박병하
  • 승인 2018.11.27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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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의 플래그십 EQ900이 드디어 ‘G90’이라는 본래의 이름을 되찾고 새로워진 얼굴로거듭났다. 제네시스 브랜드는 오늘(2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플래그십 세단, ‘G90’의 신차발표회를 갖고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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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이원희 사장은 “지난 3년간 제네시스는 국내외에서 그 성능과 디자인을 인정받고 성공적으로안착했다”며 “제네시스의 디자인 철학 및 최첨단 기술을 G90에 집중적으로 담아냄으로써 제네시스는 고객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만들겠다”고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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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까지 제네시스 브랜드의 플래그십으로 사용했던 ‘EQ900’이라는 이름은 다분히 지난 세대의 플래그십 세단인 ‘에쿠스(EQUUS)’의 영향이 깃든 작명이었다. 10년 넘게 대한민국 최고의고급 세단으로 군림한 에쿠스의 이름을 쉽게 버릴 수 없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EQ900은 브랜드를 상징하는 ‘G’를 당당하게 붙인 ‘G90’이라는 이름을 달게 되었다. 이 시간 이후로 제네시스는 전세계공통의 차명을 사용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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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의 이름과 함께 G90은 새로운 얼굴을 가지게 되었다. 새로운 디자인으로 인하여 G90은 기존 EQ900과는 전혀 다른 인상을 갖는다. 새로운 디자인은 제네시스 브랜드가 내놓았던 에센시아(Essentia) 컨셉트와GV80 컨셉트의 요소들을 찾아낼 수 있다. 범퍼 하단 끝까지이어지는 거대한 역오각형 라디에이터 그릴에서는 에센시아의 이미지를, 두 줄로 배치된 4연장 풀 LED 헤드램프와 굵직한 격자가 번쩍이는 라디에이터 그릴내부는 GV80 컨셉트의 이미지가 각각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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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90은 얼굴만 뜯어 고치지 않았다. 뒷모습에서도 얼굴 못지않은 대격변을 맞은 것을 볼 수 있다. 가느다란 두 줄의 선으로 이루어진 일체형 풀 LED 리어콤비네이션 램프는 미래적인 분위기마저 풍긴다. 반면 새로운디자인의 알로이 휠은 구식의 스포크 타입 휠과 디쉬 타입 휠을 접목한 것만 같은 디자인이 특징이다. G90의외관에서 EQ900의 흔적이 남은 부분이라고는 단정하게 다듬어진 측면 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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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테리어의 기본적인 구성은 기존 EQ900과 크게 다르지 않으나 내부 편의사양을 대대적으로 손보고 사용 편의성의 향상을 위한 조정이 가해졌다. 클러스터와 내비게이션 디스플레이의 연결감을 강화하고, 송풍구와 공조/오디오 스위치의 형상을 조금씩 변경하고 센터페시아 스위치 개수도 줄이는 등 실내 공간의 복잡한 요소를 최대한단순화시켰다.

이와 함께 콘솔 위를 가죽으로 감싸고, 크롬 도금을 버튼에 적용해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연출했으며, 이탈리아다이나미카(Dinamica)사의 고급 스웨이드로 시트 칼라와 맞춰 제작된 편안한 후석 목베개로 최상의만족감을 제공한다.

특히 프레스티지 트림은 크래쉬패드부터 도어 윗부분까지나파 가죽을 우아하게 감싸 넓고 수평적인 이미지를 구현한 파이핑 및 스티치를 도입하고, 지-매트릭스 패턴의 고급스러운 퀼팅을 새긴 시트, 헤드레스트 및 리어콘솔 암레스트에 각인된 날개 엠블럼 등으로 감성 품질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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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장 색상은 신규 색상인 포르토 레드와 골드코스트실버를 비롯하여 총 9종이 제공되고 실내는 신규 색상인 브라운 투톤,브라운/블루 투톤을 포함한 총 7종을 준비했다. 그리고 기존 EQ900이 외장 색상에 따라 실내 색상이 제한되었던것에 비해, 이번 G90에서는 외장 색상과 내장 색상 사이의제약을 없앴다. 또한 더욱 다양해진 선택사양을 통해 G90은기존 EQ900의 2천여개를 한창 뛰어 넘는 약 2만여개의 색상 및 사양 조합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G90에는‘외부공기유입방지제어’, ‘액티브노이즈컨트롤(ANC, ActiveNoise Control)’, 능동 안전기술등을 확대적용하여 최고급 세단으로서의 가치를 높였다. G90는 ‘내비게이션 자동 무선 업데이트’, ‘지능형 차량 관리 서비스’ 등, 커넥티비티 기술을 반영한 첨단 사양들이 대거 적용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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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90은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럭셔리 세단인만큼, G90의 구매자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 역시 함께 발표했다. 제네시스만의 VIP 멤버십 서비스인 ‘아너스 G(Honors G)’가 바로 그것이다. ‘아너스 G’는 G90 고객만을위한 전용 상담센터 ‘컨시어지’, 차량관리 서비스 ‘모빌리티 케어’, 라이프 케어 서비스 ‘프리빌리지’ 등 총 세 가지의 대표 서비스로 구성된다. ‘제네시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를 통해 전세계 700개 이상의 호텔&리조트 제휴 혜택, 전세계 주요 렌터카 할인 및 공항 패스트트랙 제휴 서비스, 미쉐린가이드 스타 등 각종 추천 레스토랑 예약 및 제휴 혜택, 해외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한국어 지원 및도움을 제공한다. 아울러 제네시스는 플래그십 차량 고객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기존 EQ900 고객에게도 ‘제네시스 글로벌 라이프스타일 컨시어지’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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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제네시스 G90이발표된 행사장에서는 미디어를 대상으로 제네시스 G90의 뒷좌석에 앉아 G90의 승차감과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는 G90 쇼퍼 서비스 이벤트를열었다. 이를 통해 새로운 G90의 뒷좌석을 경험해 볼 수있었다. 코스는 행사장소인 신라호텔을 출발해 남산 2호터널입구 교차로, 남산 소월길, 안중근 의사 기념관을 지나, 퇴계로 5가를 돌아 출발지인 신라호텔로 돌아오는 코스로 짜여졌다. 시승 프로그램에 활용된 차량은 3.8과 3.3 터보 모델이 혼재했는데, 기자가 뒷좌석 시승을 하게 된 모델은 3.8 모델이다.

제네시스 G90의뒷좌석에 올랐다. 제네시스 G90의 뒷좌석에 올라서 가장먼저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바로 ‘공간’이다. 독일계 제조사들의 롱휠베이스 세단보다도 넓게 느껴진다. 머리, 어깨, 다리 어느 한 곳도 ‘모자람’이라는 것을 느낄 수가 없을 만큼 여유가 넘친다. 신장 180cm 이상의 성인 남성조차 온몸으로 여유를 만끽할 수 있다. 적어도공간만큼은 어떤 제조사의 럭셔리 세단에게도 밀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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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석의 착좌감 또한 우수한 편이다. 전동조절이 가능하며, 열선과 통풍 기능을 모두 제공한다. 뒷좌석에는 전동식 선 블라인드와 뒷좌석용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이 적용되어 있다.조수석 뒤쪽의 VIP석에 해당하는 위치에서는 전동조절 패널을 통해 조수석의 위치 및 각도조절은물론, 개방감 및 공간확보를 위해 조수석을 앞으로 완전히 접어버릴 수도 있다. 전방으로 접힌 상태에서 조수석측 창을 가리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어, VIP 석의공간과 개방감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내면서도 운전자의 시야를 전혀 방해하지 않는다.

제네시스 G90의뒷좌석에 올라 두 번째로 깊은 인상을 받은 부분은 바로 정숙성이다. 엔진 소음의 경우, 엔진의 작동 여부와 회전수의 높고 낮음만을 감지할 수 있을 정도로 억제되어 있다. 회전수를 3,000rpm 이상 올려도 실내는 고요함이 깨어지지 않는다. 매끄럽게 회전하는 엔진 덕분에 일상적인 운전 환경에서는 엔진 소음이 귀에 거슬릴 일이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이와 함께 외부 소음을 막는 능력 또한 최상의 수준이다. 적어도정숙성 하나만큼은 동급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정도는 된다.

제네시스 G90은승차감 면에서도 우수하다. 적어도 최고급 승용차에게 요구되는 기본적인 요건들은 대부분 충족시키고 있다고본다. 고급 세단의 영원한 숙제이자 목표라고 할 수 있는 ‘부드러움과안정감의 고차원적 양립’이라는 과제를 제네시스만의 방식으로 구현해 냈다. 전반적으로는 부드러운 설정을 가지고 있지만, 큰 요철 등에 대응할때 나타나는 차체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작은 요철은 물 흐르듯 넘기는 한 편, 큰 요철은 든든하게 버텨내는 느낌을 주어, 차를 타는 사람으로 하여금불안함을 덜 느끼게 해 준다. 30분에 불한 짤막한 뒷좌석 시승이었지만 제네시스 G90이 쇼퍼드리븐 오너를 위한 세단으로서 어떠한 수준까지 올라 있는지는 가늠하기에는 그리 부족하지 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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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발표된 제네시스 G90은 3.8 가솔린, 3.3 터보가솔린, 5.0 가솔린 등 세 가지 모델로 운영된다. VAT 포함차량 기본 판매가격은 3.8 가솔린 모델 7,706~1억995만원 3.3 터보 가솔린 모델8,099~1억1,388만원, 5.0 가솔린모델 1억1,878만원이다.

이 외에도 제네시스 브랜드는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제네시스 스튜디오 하남에서 G90 특별 전시 및 인터렉티브콘텐츠, 도슨트 투어, 시승 등 다양한 체험 콘텐츠와 이벤트를운영할 예정이다. 제네시스는 G90 초기 구매 고객 중 추첨을통해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싱가포르 왕복) 및 최고급 호텔숙박권, 제네시스 스마트 워치 등 G90만의 품격을 느낄수 있는 특별한 혜택을 제공하는 출시 기념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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