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건의 무덤, 한국에서 태어난 왜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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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건의 무덤, 한국에서 태어난 왜건들
  • 이창호
  • 승인 2018.11.30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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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의 역사는 1955년 국제차량제작의 '시-발'을 시작으로 어느덧 60년을 넘겼다. 그 60여년의 세월 동안에는 여러 풍파가 있었지만 2018년을 불과 한 달여를 남긴 현재, 대한민국의 자동차 산업은 세계적인 수준으로 성장했다. 그리고 지금도 조선업, 반도체 등과 함께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산업 중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반세기에 십 수년을 더 지나 온 그 세월 동안, 대한민국에서는 다양한 종류의 자동차들이 만들어졌다. 그 중에는 승용 세단은 물론, 지프형태의 초보적인 SUV들도 있었고 세계의 자동차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진 차들도 있었다. 심지어는 유럽에서 직접 공수해 온 자재와 생산 방식으로 2인승 경량 로드스터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들어진 수 많은 자동차들 가운데에는 왜건 또한 존재한다. 왜건은 국내에서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형 차량이나 '에스테이트(Estate car)'형 차량을 통칭하는 말로, 승용 세단의 트렁크에 해당하는 부분을 확대하여 짐을 더 많이 싣거나 탑승자를 늘릴 수 있도록 만들어진 차를 일컫는다. 왜건은 해치백과 같이, 물건을 넣을 때 수납공간이 부족할경우 뒷좌석을 접어 공간을 더 확보할 수도있다.

왜건의 명칭은 국가마다 다르게 불리고 있다. 영미권과 호주, 아프리카 국가에서는 에스테이트(Estate), 스테이션 왜건(Station wagon)으로 불리고 독일에서는 복합차량이라는 뜻의 ‘콤비(Kombi)’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간혹 고급 승용차를 기반으로 하는 모델 중에는 '슈팅 브레이크(Shooting-brake)'라는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다.

대한민국 자동차 시장은 예로부터 왜건형 차량이 전혀 호응을 얻지 못하는, 이른 바 '왜건의 무덤'으로 통한다. 승용 세단의 트렁크를 잡아 늘려 놓은 듯한 차체 형상 때문에 '생계형 자동차'라는 왜곡된 인식이 생겼고, 동형의 세단형 차량에 비해 비싼 가격 등으로 인해 왜건은 등장할 때마다 철저하게 외면 받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러한 홀대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산업의 초창기부터 현재까지 극소수의 왜건형 차량이 꾸준히 개발되고 생산되었다. 

현대자동차 포니 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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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의 국산 왜건 모델은 당시 1975년 출시된 포니 왜건이었다. 탑재된 엔진은 1.2, 1.4리터 미쯔비시 새턴 엔진을 사용해 각각 최고출력 80, 92마력의 성능을 발휘했다. 후륜구동 방식을 사용했고 앞 맥퍼슨 스트럿, 뒤 리프 스프링 서스펜션을 적용했다.

현대자동차 스텔라 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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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3년 코티나의 후속작 현대자동차의 스텔라가 출시 되었다. 스텔라는 후륜구동 방식의 중형세단으로 왜건 모델도 만들어져 경찰차로도 쓰였다. 1.6리터 미쯔비시 새턴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00마력 최대토크 14kg.m의 성능을 보였다.

대우자동차 누비라 스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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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비라는 대우자동차의 준중형 세단 에스페로의 후속으로 개발됐고 전세계 수출을 염두하고 개발된 자동차였다. 차명 또한 전세계를 누비는 우리의 차라는 뜻대로 누비라로 정했다. 1997년 출시되었고 6월에는 누비라 스패건 왜건 모델을 출시해 당시 아반떼 투어링, 기아 파크타운보다 많은 판매량을 보였다.

현대자동차 아반떼 투어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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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출시된 준중형 세단 아반떼를 이용해 아반떼 투어링 왜건 모델을 선보인다. 세단과 동일한 1.5리터 알파엔진, 1.8리터 베타엔진을 탑재했다. 1.5리터 알파엔진은 최고출력 110마력 14.8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고 1.8리터 베타엔진은 최고출력 140마력 최대토크 17.6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기아자동차 프라이드 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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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에서도 1996년 당시 중형세단이었던 콩코드의 왜건 모델을 만들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무산된다. 그대신 당시 인기 있던 소형차 프라이드를 이용해 프라이드 왜건 모델을 추가한다. 탑재된 엔진은 1.3리터 마쯔다 B3 가솔린 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73마력 최대토크 13.5kg.m을 뽑아냈다.

기아자동차 파크타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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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자동차의 중형세단 크레도스2를 기반으로 파크타운이 만들어졌다. 1998년 7월 출시되어 고장력 강판을 31% 사용해 안전성을 강화했다. 1.8리터 T8D DOHC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30마력 최대토크 17kg.m 2.0리터 DOHC엔진을 사용해 최고출력 146마력 최대토크 19kg.m을 발휘했다. 당시 세단을 선호하는 소비자성향 때문에 파크타운은 출시된지 1년만에 단종된다.

기아자동차 리오 RX-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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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는 1999년 출시된 기아자동차의 소형차였다. 1997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출시까지 33개월의 개발 기간이 걸렸으며 1,110억원의 연구 개발비가 소요됐다. 기아자동차의 리오는 RX-V라는 이름의 왜건 모델도 출시했다. 1.3리터 SOHC엔진은 최고출력 84마력 최대토크 12.1kg.m 1.5리터 SOHC엔진은 최고출력 95마력 최대토크 13.8kg.m 1.5리터 DOHC엔진은 최고출력 108마력 최대토크 14.3kg.m의 성능을 뽑아냈다. 차명인 리오는 현재까지도 프라이드의 해외 수출명으로 사용되고 있다.

GM대우 라세티 왜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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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세티는 당시 GM에 인수된 GM대우가 누비라의 후속모델로 개발한 준중형 세단이었다. 라세티는 2002년 11월 선보였고 왜건 모델은 2.0리터 디젤엔진을 얹은 트림만 선택 가능했다. 최고출력 121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발휘했다.

현대자동차 i30 C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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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30은 기아 씨드와 함께 유럽을 노려 개발된 해치백 자동차였다. 4세대 아반떼(HD)의 전륜구동 플랫폼을 이용해서 만들었다. 5도어 스테이션 왜건인 i30 cw를 2008년 11월 출시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의 왜건 모델의 명맥을 이어갔다. 1.6리터 감마 MPI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24마력 최대토크 15.9kg.m 2.0리터 베타2 MPI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43마력 19kg.m의 최대토크를 발휘했다. 2011년 출시된 2세대 i30(GD)도 유럽시장에서만 왜건 모델을 판매했다.

현대자동차 i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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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i40는 6세대 쏘나타(YF)를 이용해 만들어진 중형차였다. 2011년 9월 왜건 모델인 i40를 먼저 출시한다. 4개월뒤 2012년 1월 i40 살룬이라는 세단 모델을 추가로 출시한다. 2018년 개선된 i40 모델은 2.0리터 누우 GDI엔진을 얹어 최고출력 166마력 최대토크 20.9kg.m의 성능을 뽑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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