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서킷] F1의 성지 실버스톤 서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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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서킷] F1의 성지 실버스톤 서킷
  • 이창호
  • 승인 2018.12.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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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경주에서 '레이스 트랙', '레이싱 서킷', 혹은 줄여서 '서킷'으로 불리는 자동차 경주도로는 속도와 순위를 경쟁하는 모터스포츠를 위한 도로다. 최초의 트랙은 몇몇 고대문명의 고대 경마장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고있다. 고대 그리스의 마상 경마장과 로마 제국의 경주마 전용 경기장은 20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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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로 만들어진 모터스포츠 전용 트랙은 1907년 영국 런던 근교 서레이(Surrey)에 세워진 브룩랜즈(Brooklands)트랙이다. 총길이는 4.43km로 규모가 크지 않았지만 총 28만명의 관람객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였다. 브룩랜즈 서킷은 1909년 미국의 인디애나폴리스 모터 스피드웨이 서킷을 탄생시킨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이렇게 하나 둘씩 탄생하게 된 전 세계의 수많은 서킷들은 단순한 자동차 경주장이 아닌, 전 세계에 자동차를 하나의 문화로서 접근할 수 있게 하는 계기를 마련한 시금석이 되었으며, 경쟁에서 승리를 쟁취하기 위한 참가 팀, 제조사의 열정과 노력을 통해 자동차 기술의 발전에도 혁혁하게 이바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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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이름 높은 서킷들 중에서 가장 첫 번째로 다루게 될 서킷은 바로 '포뮬러 1의 성지', 실버스톤 서킷(Silverstone Circuit)이다. 실버스톤 서킷은 영국 노샘프턴셔 주에 위치한 서킷으로, 본래는 1943년 2차세계대전 당시 영국 왕립 공군(Royal Air Force)의 활주로로 사용된 기지였다. 실버스톤 서킷은 포뮬러 1을 비롯하여 세계 최대의 이륜차 레이스의 양대산맥인 모토GP(MotoGP)와 월드 슈퍼바이크 챔피언십(World Super Bike Championship, WSBK), 유럽 F2 챔피언십, 영국 F3, 인터네셔널 포뮬러 3000, 영국 투어링카 선수권 대회(British Touring Car Championship)등 모터스포츠에서도 굵직굵직한 대회들이 열리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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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지가 레이스 트랙으로 거듭나게 된 것은 1947년 9월 인근 마을에 살던 11명의 운전자들이 모여 건초더미로 코스 구획을 그린 다음 자신들만의 레이싱 대회를 연 것에서 출발했다. 그리고 2년 뒤 1949년 실버스톤 서킷은 본격적인 레이싱 트랙으로 만들어지게 된다. 이후 38년 동안 실버스톤 서킷의 레이아웃은 그대로 유지된다.

실버스톤 서킷의 레이아웃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1990년대 이후부터다. 1990년, 경주로의 재설계를 통해 직선주로 초고속 구간을 변형 시켰다. 1994년 이탈리아 F1 그랑프리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하자 실버스톤 서킷은 레이서들의 안전을 위해 코너가 연속되는 시케인 구간을 늘려 안전 사고에 대비했다. 스타트 라인은 클럽 코너에서 에비 코너로 옮겼고 평평하게 만들었다. 실버스톤 서킷은 90년대 이후 시설물의 개선작업이 이뤄지지 않았다. 결국 2011년 개최될 F1 영국 그랑프리를 위해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벌여 지금의 형태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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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버스톤 서킷에선 마곳(Maggotts), 베켓(Becketts), 채플 커브(Chapel) 3연속 슬라럼 코너가 가장 유명하며 명물로 꼽힌다. 마곳(Maggotts)에서부터 레이싱카들이 빠른속도로 진입하며 왼쪽으로 꺾인 베켓(Becketts)에 진입하며 다시 오른쪽으로 틀어진 채플(Chapel Curve)에서 탈출한다.

현재 실버스톤 서킷의 가장 빠른 랩타임은 1분 25.892초 2018 영국 그랑프리 예선에서 루이스 해밀턴이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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