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머신의 엔진을 얹은 괴물 미니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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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1 머신의 엔진을 얹은 괴물 미니밴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1.07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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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자동차 제조사 르노자동차(이하 르노)는 1899년, 설립자 루이 르노에 의해 창립된 자동차 제조사다. 르노는 프랑스에서 대중적인 승용차를 생산하는 자동차 제조사의 이미지가 강한 편이다. 하지만 르노는 승용차의 생산 이외에도 많은 일들을 해 왔다. 특히, 모터스포츠 활동이 바로 대표적인 예다. 특히 포뮬러 1에 대한 르노의 집념은 오늘날까지도 이어지고 있으며, 그러 인해 르노 F1 팀은 F1의 대표적인 명문 팀 중 하나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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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르노는 이러한 기반 아래, 자사의 양산차를 이용하여 독특한 모델들을 종종 제작하기도 한다. 철저하게 트랙 주행을 염두에 두고 설계한 르노 트위지 F1, 3.2리터 엔진을 후미에 탑재한 소형 해치백 클리오 V6 RS 등 갖가지 희한한 물건들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이 기괴한 컬렉션들 중에는 7인승 MPV에 포뮬러 1 머신의 엔진을 우겨 넣은 차도 존재했다. 이 차의 이름은 '에스파스 F1'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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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노 에스파스는 1984년에 초대 모델이 선보인 이래 5세대까지 출시한, 르노를 대표하는 MPV 차량이다. 르노 에스파스는 우수한 설계와 탁월한 공간 활용성 등으로 인해 당대 유럽 MPV 시장을 선도하는 모델이기도 했다. 르노 에스파스가 본격적으로 궤도에 오르기 시작한 2세대 에스파스는 1세대보다 동글동글한 유선형의 디자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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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르노는 에스파스를 이용해 에스파스 F1(Espace F1)이라는 쇼카를 개발한다. 에스파스 출시 10주년과 르노의 F1 경주 참가를 기념하기 위해 마트라가 만든 자동차였다. 겉모습은 평범한 르노 에스파스였지만 내부는 엄청난 변화가 일어났다. 카본 파이버로 강화된 에스파스 J63 바디와 경량 탄소 섬유 F1 스타일 섀시를 조합했고 F1 자동차에 사용된 3.5리터 르노 RS5 V10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800마력에 엄청난 출력을 자랑했다.

구동방식은 F1 자동차와 동일한 미드십 방식을 사용해 엔진이 뒷좌석 가운데에 장착됐다. 0-100km/h까지 도달하는데 무려 2.8초가 걸렸고 0-200km/h까진 6.8초가 걸렸다. 에스파스 F1의 공차중량은 1,300kg으로 최대 승차인원은 4명이 탑승할 수 있었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를 적용해 이런 엄청난 성능을 지닌 에스파스 F1을 통제할 수 있었다. 에스파스 F1은 당시 F1 드라이버로 유명한 알랭 프로스트와 프랭크 윌리엄스, 데이비드 쿨타드가 직접 조종했다. 에스파스 F1은 플레이스테이션1 레이싱게임 그란투리스모2 에서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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