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쏘렌토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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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쏘렌토 R
  • 모토야
  • 승인 2013.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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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중형 SUV를 고를 때, 가장 많이 저울질 하는 차는 무엇일까? 아마 현대 싼타페와 기아 쏘렌토일 것이다. 2011년 두 모델이 사이좋게 판매량 1, 2위를 차지했기 때문이다. 기아 쏘렌토R이 뉴 쏘렌토R로, 현대 싼타페가 신형으로 거듭나며 선택은 더 어려워졌다. 이젠 플랫폼까지 같아졌기 때문이다. 

 

뉴 쏘렌토R은 현대 신형 싼타페의 플랫폼을 밑바탕 삼았다. 구형과 수치상 차이는 거의 없다. 전고만 10mm낮아졌다. 뉴 쏘렌토R의 길이, 너비, 높이는 4685mm, 1885mm, 1700mm. 싼타페는 4690mm, 1880mm, 1680mm로 도토리 키 재기다. 휠베이스는 2700mm로 두 모델이 같다.


 

플렛폼을 바꿨다지만 디자인엔 큰 변화 없다. 기존의 스타일을 지키는 선에서 살짝 다듬었다. 존재감 가득했던 부릅뜬 눈 모양의 헤드램프는 눈썹 형태의 LED 포지션 램프를 달았다. 앞뒤 범퍼는 살짝 매만졌다. 단정하게 다듬은 모습이 깔끔하다. 테일램프는 K7과 비슷해졌다. 소소한 변화만 주다보니 옆모습에선 변경전과 다른 점을 찾기 힘들다.

 

직선 위주의 실내 역시 변함없다. 대칭형 대시보드의 디자인은 단순하다. 센터페시아의 디자인은 살짝 바꿨다. 터치스크린을 감싸는 부분만 유선형으로 처리했을 뿐 구성은 그대로다. 변화의 폭이 적어 큰 감흥을 느끼긴 힘들다. 하지만 편의 장비가 늘었다. 볼보의 ‘BLIS’와 같은 후·측방 사각지대 경보 시스템, 차선 이탈 경보 시스템(LDWS), 주차조향보조시스템(SPAS), UVO 내비게이션 등을 달 수 있다.


엔진은 직렬 4기통 2.2L 디젤 엔진과 2.0L 디젤 엔진 두 종류가 준비된다. 각각 최고 200마력과 184마력을 낸다. 최대토크는 3.5kg·m, 가격은 약 190만 원이 차이진다. 출력차이가 크지 않아 선택하기 애매하다. 앞바퀴 굴림과 네 바퀴 굴림의 가격 차이는 약 210만 원이다.

 

뉴 쏘렌토R의 핵심 편의 장비는 K9에서 선보였던 UVO 내비게이션이다. UVO는 마이크로소프트와 공동 개발한 자동차용 통합 컨트롤러다. 2010년 1월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CES)’에서 첫 선을 보였다. 음성인식 제어와 모바일 기기 연동, 인터넷 연결 서비스 등이 가능하다. 위젯 프로그램을 추가하면 자동차의 상태를 파악할 수 있고 페이스 북 같은 SNS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 차에 도입한 UVO는 약간의 업그레이드를 거쳤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통신망으로 연결하는 텔레매틱스 시스템을 추가했다. 스마트폰으로 시동을 걸고 공조장치를 설정할 수 있다. 스마트폰에서 설정한 목적지를 내비게이션에 보낼 수도 있다. 또한 에어백이 터지면 자동으로 등록된 전화번호로 문자를 보낸다. 아울러 긴급출동 및 위치추적 기능도 갖춘다. 프로그램 추가설치를 통한 업그레이드나 위젯 등의 서비스는 아직 제공하지 않는다.

 

안전장비는 차체자세제어 장치(VSM)과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AC), 경사로 저속주행 장치(DBC)를 기본으로 갖춘다. 에어백은 커튼을 포함해 총 6개. 전복감지 기능도 포함한다.


 

뉴 쏘렌토R은 편의 장비로 상품성을 강화해 싼타페를 상대한다. 뉴 쏘렌토R의 가격은 2645만~3813만 원, 싼타페의 가격은 2802만~3776만 원이다. 기본형을 비교하면 뉴 쏘렌토R이 저렴하다. 하지만 후·측방 사각지대 경보시스템, 차선이탈 경보 시스템, 주차조향보조 시스템 등의 핵심 안전장비는 최상위 모델인 리미티드 스페셜에만 있다. 아래 등급의 모델은 옵션으로도 선택할 수 없다.

 

뉴 쏘렌토R의 기본형 LX와 최상위 리미티드 스페셜과의 가격 차이는 약 750만 원이다. 결국 뉴 쏘렌토R과 싼타페의 중간 등급 가격은 비슷하다. 때문에 둘의 전쟁은 디자인이 승패를 가를 것이다. 게다가 쏘렌토 R은 KBS2 드라마 ´아이리스2´에서 이범수의 차로 등장하며 터프한 이미지를 더욱 굳히고 있다. 터프한 이미지를 꿈꾼다면 쏘렌토 R은 어떠한가.

 

글 안민희 | 사진 기아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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