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한 녀석들]피아트 아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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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력한 녀석들]피아트 아바스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1.25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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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의 차별화 전략들 중에서 가장 확실한 방법이 있다면 바로, 고성능 모델들을 필두로 한 이미지 마케팅이다. 대표적으로 독일의 BMW 'M', 메르세데스-벤츠 'AMG', 아우디 'RS' 등은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고성능 서브 브랜드로 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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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고성능 서브 브랜드는 단순히 판매량만을 늘리기 위한 가지치기용 라인업이 아니다. 고성능 서브 브랜드 소속의 자동차들은, 제조사의 기술력을 비롯한 모든 개발 역량이 총동원되어 만들어지기 때문에, 그 제조사와 브랜드를 상징하는 의미가 있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는 해당 제조사가 가진 전통과 같은 온갖 무형의 가치들이 담겨있어, 보다 특별한 의미를 지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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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원할 수 있는 최신예의 기술들을 총동원하여 제작되는 '브랜드의 총아', 고성능 자동차들은 색다른 이미지를 만들어 내어 소비자들에게 좀 더 강인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목적이다. 이른 바,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충성도를 높이는 것이다. 스피드를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드림카로 불리기도 하며, 해당 브랜드의 제품을 구입하는 소비자들도 이러한 고성능 라인업의 영향을 적지 않게 받게 된다. 모토야 에서는 이러한 특별한 녀석들을 연속 기획으로 알아보고자 한다. 이번에 다루게 될 강력한 브랜드는 이탈리아 피아트(FIAT) 산하의 인하우스 튜너이자 모터스포츠 강자, 아바스(Arbath)다.

아바스는 창업 초기, 이탈리아의 자동차 회사 치시탈리아(Cisitalia)를 모태로 하는 자동차 기업이었다. 1948년, 치시탈리아의 모터스포츠 책임자로 근무했던 오스트리아 빈 출신의 창업주 카를로 아바스(Carlo Abarth)가 경영난을 겪고 있었던 치시탈리아의 자산을 인수하고 자신의 이름을 따서 세운 회사가 바로 아바스다. 아바스의 전갈 로고는 카를로 아바스의 별자리인 전갈자리에서 따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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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스 20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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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205A

아바스는 창업 초기에는 자동차 제조사로서 활동하였다. 아바스는 204A와 205A 같은 자체 스포츠카를 개발하며 스쿼드라 아바스(Squadra Abarth) 레이싱 팀을 창설, 각종 자동차 경주에 직접 참여한다. 자동차 경주 이외에도 피아트의 소형차를 기반으로 머플러, 엔진 튜닝과 자동차 경주용 차를 개발했다. 1951년 4월에는 본사를 이탈리아 토리노로 옮겼고, 1952년에는 아바스 1500 비포스토(Biposto)를 개발해 토리노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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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1500 비포스토

1960년대에 접어들면서 아바스는 포르쉐 904, 페라리 디노와 경쟁하면서 850cc에서 2,000cc클래스 까지 자동차 경주에 뛰어든다. 드라이버로는 포르쉐와 메르세데스-벤츠의 레이서로 활약했던 실력자였던 한스 헤르만(Hans Herrmann)과 테디 필렛(Teddy Pilette)와 함께 뉘르부르크링 500km 경주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이후 테디 필렛은 포뮬러 5000과 인디애나 폴리스 500은 물론, 포뮬러 1에까지 진출하며 선수생활을 마친다.

아바스는 실력 있는 레이서에게 무료로 자동차 경주에 참여할 기회를 줬는데 그 선수가 바로 아우디 요한 압트(Johann Abt)였다. 압트는 출전한 경주에서 29위를 차지했고 이후 두번째 완주에 성공했다. 이후 압트는 아우디를 전문으로 하는 튜너 압트 스포츠 라인(ABT Sportsline)을 설립해 모터스포츠에도 참가한다.

1971년 7월 카를로 아바스는 자신의 아바스를 피아트에 매각한다. 피아트 계열 차종의 고성능 모델 제작과 모터스포츠 참여 등으로 요약되는 오늘날 아바스의 모습은 이 시기를 전후하여 확립된다. 아바스는 피아트 소유권 하에 피아트 그룹의 모터스포츠를 담당하는 부서로 거듭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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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는 피아트 124 아바스 랠리카를 제작해 랠리에 참여한다. 1980년 세계 스포츠카 선수권 대회(World Sportscar Championship)에서 란치아의 레이싱카 란치아 베타(Lancia Beta Montecarlo Turbo Group 5)를 제작해 우승을 차지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랠리에서는 1982년 월드 랠리 챔피언십 그룹B에 참가하는 란치아의 전설적인 랠리머신, '037' 경주차를 제작했다. 1990년대에는 주로 독일 투어링카 마스터즈(DTM)에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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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스 그란데 푼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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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트500 아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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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오랜 시간이 흘러 피아트는 2007년, 아바스를 독립 법인으로 재탄생시킨다. 피아트의 지원 아래 아바스는 소형차 피아트 푼토를 이용한 아바스 그란데 푼토(Abarth Grande Punto)를 개발한다. 2008년 3월에는 피아트 500 기반의 고성능 모델 500 아바스를 제네바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현재 피아트 124의 고성능 버전 아바스 124와 595, 695모델을 판매하며 피아트 고성능 모델 개발에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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