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스타일의 키트카 - K-1 어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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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스타일의 키트카 - K-1 어택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2.11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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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칭 '슈퍼카'라고 불리는 고성능 스포츠카는 대부분 역사가 길고 전통 있는 유럽 지역에서 주로 만들어진다. 하지만 세계에는 자동차를 제작한 경험이 없거나 부족해도 자신들만의 고성능 자동차를 개발하는 제조사도 존재한다. 슬로바키아의 소규모 자동차 제작사인 K-1 엔지니어링도 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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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엔지니어링은  자신들만의 스포츠카 K-1 어택을 개발했다. K-1어택은 1999년부터 개발을 시작해 2002년 5월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K-1 어택을 발표했다. 포드 몬데오에 사용된 3.0리터 V6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242마력을 발휘하며 0-100km/h까지 가속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2초가 걸리고 최고속도는 250km/h까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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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K-1 어택이 독특한 점은 성능이나 디자인 같은 요소가 아닌 조립식 키트를 이용해 기존 자동차를 쉽게 자신만의 스포츠카로 탈바꿈시킬 수 있다는 데 있다. 15,500달러(한화로 약 1,744만원)만 들여 키트를 구매하면 낡고 오래된 3~4세대 혼다 어코드를 이용해 화려한 스포츠카를 만들 수 있다. 다만 기존의 차량을 K-1 어택으로 변환하는데 들어갈 시간과 비용은 구매자 본인이 직접 감수해야 한다. 어코드 뿐만 아니라 시빅 7세대 모델과 토요타 MR2 같은 자동차를 이용하는 것도 가능하다. 전기차를 원한다면 전기모터가 달린 모델로도 구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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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K-1 엔지니어링은 서부 필라델피아 학습 아카데미의 고등학생들에게 K-1 어택을 기부했다. 당시 학생들의 목적은 “세계 최초의 하이브리드 슈퍼카”를 만드는 것이었다. 2004년 프로젝트가 완성됐고 10억 달러 규모의 자동차 제조사, 혼다, 토요타 심지어 테슬라까지 따돌리며 2005년 국제 연료 효율성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 정지 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3.5초가 걸렸고 68mi/g(약 28.9km/l)까지 달릴 수 있었다. 뒷바퀴는 바이오 디젤로 움직이는 폭스바겐 디젤 엔진을 장착했다. 앞바퀴는 AC 전기 모터를 활용했다. 서부 필라델피아 고등학생들이 만든 K-1 어택은 경제적이며 환경친화적인 스포츠카로 거듭났다. 이후 디스커버리 채널, ABC, NBC, 케이블 TV 및 다양한 자동차 관련 매체에 소개되며 프로젝트의 성공을 널리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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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어택을 이용해 다른 나라의 제작자가 자신의 입맛대로 개조해 출시한 완전히 다른 형식의 K-1 어택 또한 존재한다. 2008년 K-1 어택은 슬로베니아 출신의 자동차 레이서 알로조사 투쉐크(Alojosa Tushek)가 차체, 실내와 엔진이 다른 슬로베니아 최초의 슈퍼카 투쉐크 레노바티오 T500(Tushek Renovatio T500)을 출시한다. 차체는 올리버 애슐리(Oliver Ashley)가 손을 봤고 인테리어에는 스웨이드를 더했다. 레노바티오 T500은 기존 K-1 엔지니어링이 만든 K-1 어택과는 80% 이상이 다른 모델이다. 아우디 RS4에 쓰인 4.2리터 V8 엔진을 장착했고 최고출력은 450마력을 발휘한다. 0-100km/h까지 가속력은 3.7초가 걸리며 최고속도는 308km/h까지 나온다. 투세크 레노바티오 T500 2012년 9월부터 영국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가격은 30만 유로 한화로 약 3억 8,2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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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1 엔지니어링은 미국에도 K-1 어택을 40대가량 생산하여 수출했다. 하지만 키트를 구입한 미국 소비자들이 K-1 어택을 만들거나 유지하는 것을 어렵다는 불만도 있었다. 이에 2011년 'B레이싱(B-racing)'이 K-1 어택의 사후 지원과 제조 권리를 획득했다. 그 이후 수많은 개선 부품과 업그레이드 부품까지 출시되었고 키트 가격도 20,000달러 대에서 10,000달러 대까지 가격이 내려가는 등 가격과 유지보수비 면에서도 합리화를 이루었다.

사진: K-1 엔지니어링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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