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산 삼바댄스-로비니 H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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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산 삼바댄스-로비니 H1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4.17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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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다섯번째로 많은 약 2억 1,000만명의 인구와 남반구에서 가장 넓은 국토를 가진 나라. 세계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대국이자 러시아, 중국, 인도 등과 함께, 브릭스(BRICs)라 불리는 거대 신흥국의 반열에 든 나라. 이는 모두 '브라질'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에게 브라질은 주로 축구와 삼바, 카니발 등으로 유명한 곳이지만 알고보면 남미에서 가장 강대한 국력을 자랑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이렇게 강대한 국력의 기저에는 그동안 다른 남미계 국가들에 비해 더 착실하게 쌓아 올린 산업 기반이 한 몫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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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의 자동차 산업은 주로 외국계 기업의 주도로 성장해 왔다. 현재 브라질의 자동차 시장은 미국의 GM과 포드, 이탈리아의 피아트, 독일 폭스바겐이 주도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그룹이 이들을 추격하고 있다. 반면, 해외의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손을 뻗고 있는  거대한 시장임에도 불구하고, 자국 기반의 대규모 자동차 제조사는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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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소수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의 수제차 제작사는 존재한다. 1999년 창립된 로비니(Lobini)'가 바로 그러한 예 중 하나다. 사명인 로비니(Lobini)는 창립자 호세 올란도 로보(Jose Orlando Lobo)와 파비오 비롤리니(Fabio Birolini)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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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규모의 자동차 회사 로비니의 첫 작품은 'H1'이라는 이름의 스포츠카다. 엔진은 아우디 A3에 사용되던 폭스바겐 1.8리터 4기통 터보엔진을 사용했고 차체는 브라질의 또다른 자동차회사 샤모니(Chamonix NG Cars)에서 유리섬유 재질로 생산했다. 로비니의 첫번째 스포츠카 H1은 2002년 4월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 로비니는 H1을 영국으로 보내 로터스와 협력해 기술력 검증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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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로비니는 2007년형 로비니 H1을 다시한번 상파울루 모터쇼에서 공개한다. 양산형에 가까워진 2007년형 로비니 H1은 탈착식 하드탑 지붕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전면은 새로운 전조등과 함게 완전히 새롭게 디자인 되었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공기 역학적으로 설계되었고 로터스의 경량 스포츠카 엘리스가 연상될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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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토 타입 모델에서는 피아트 2.8리터 자연흡기 엔진과 6기통 2.5리터 포드 몬데오 엔진을 사용했다. 엔진 배치는 뒷좌석 가운데 배치해 전형적인 슈퍼카들이 사용하는 미드십 방식을 채용했다. 이후 H1 양산형 모델에서는 아우디 A3에 사용된 폭스바겐 1.8리터 4기통 터보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80마력을 발휘했다. 최고속도는 220km/h까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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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에는 회색, 검은색 가죽시트가 적용되었다. 롤오버 바, 사운드 시스템, 파워 윈도우가 기본사양으로 제공되었다. 로비니 H1의 가격은 170,000브라질 헤알 한화로 약 4,985만원이다. 로비니 H1은 2000년 1대를 생산했고 2002년과 2003년 각각 1대를 판매했다. 이후 판매량이 0대였고 제조사에서도 공개를 안하다가 2007년 17대를 팔았다. 해마다 판매량이 늘어나며 2011년에는 27대를 판매하며 현재까지 판매량 70대를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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