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디자이너,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차로 만들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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쏘나타 디자이너,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차로 만들고 싶었다"
  • 이창호
  • 승인 2019.04.25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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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가 지난 24일, 서울 강남에 위치한 '현대모터스튜디오 서울'에서 '쏘나타 디자이너와의 대화'라는 이름의 이벤트를 열었다. 행사 참가자는 쏘나타에 관심이 많은 일반 고객들과 관련학과 대학생, 미디어 기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8세대 DN8 쏘나타를 직접 디자인한 현대외장디자인1팀 이지헌 책임연구원, 현대컬러팀 이종근 책임연구원, 현대디지털디자인팀 신승현 연구원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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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이종근연구원, 신승현 연구원, 이지헌 연구원

이 날 행사는 쏘나타의 디자인에 참여한 현직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2시간 남짓한 이벤트 내내, 수많은 말들이 오고 갔다. 쏘나타 디자이너와의 대화 이벤트에서 오고간 질의 응답 내용은 다음과 같다.

Q: 현대 쏘나타와 관련된 추억이 있는지?

이지헌 연구원: 아빠차가 쏘나타였는데 외장디자인을 담당하면서 젊은 감각을 더한 오빠차같이 쏘나타를 디자인했다. 센슈어 스포티니스를 통해 비율, 구조, 스타일링, 기술 네가지가 포함된 감각적인 디자인을 구현했다.

신승현 연구원: 어린시절 쏘나타1을 우연히 타보고 세단이 좋다는걸 알게된 추억이있다.

이종근 연구원: 쏘나타1을 타시던 학교 도덕 선생님이 계셨는데 나중에 쏘나타2로 차를 바꾸신게 인상 깊었다. 대학생때 직접 EF쏘나타를 운전해본 추억이있다.

Q: 디자인을 하며 변화하기 위해 노력하며 스트레스를 받은적이 있나?

이지헌 연구원: 이상엽 디자인 센터장님이 들어오시며 변화에 적응하는데 꽤 스트레스를 받은적이 있었다.

신승현 연구원: 차종대비 넓은 실내를 유지하며 아름다운 디자인을 뽑아내는게 어려웠다.

이종근 연구원: 항상 신차를 개발하며 스트레스를 받았다. 고급스러워 보이면서도 원가에 맞게 만들기 위해 스트레스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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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8세대 DN8 쏘나타의 아이덴티티는 어떤게 있는가?

이지헌 연구원: 6세대 YF쏘나타의 스포티함을 생각했다. 외관을 스포티하고 섹시하게 디자인했고 세대를 아우르며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차로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 8세대는 새로운 플랫폼을 썼고 무게 중심이 뒤로 있는 4도어 쿠페 스타일을 표현했다.

신승현 연구원: 실내는 외장을 따라간다. 이번 쏘나타는 스포티하기 때문에 최대한 그런 분위기를 구현했다. 하지만 대중적인 중형세단이기 때문에 운전자, 동승자가 편안함과 안락함을 느끼도록 디자인했다. 실내의 면과 앰비언트 라이트를 플로팅해 보이도록 디자인했다. 데이트 할 때 써보시면 좋을것같다.

Q: 자동차 업계는 보수적인데 노란색과 빨간색을 적용하기 어렵지 않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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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연구원: 전형적인 세단 느낌보단 스포츠한 느낌을 주기위해 적용했다. 물론 상당히 반대가 많았다. 하지만 전세대보다 채도를 3코트 높여 스포티한 감성을 높였다.

Q: 이번 쏘나타를 디자인하며 유행보다는 편의성, 실용성에 신경을 썼는지?

이지헌 연구원: 실용성과 디자인에 신경을 많이 썼다.

신승현 연구원: 내장 디자인에서는 컵홀더를 3개 배치해 실용성을 살렸다.

Q: 후미등이 일자로 연결된 디자인이 유행을 따라간건가?

이지헌 연구원: 트렌드보단 현대차 각 모델의 컨셉트에 맞게 디자인 되었다. 특히 후미등의 에어로 핀은 스포츠카의 스포일러같이 표현했다. 전면부 히든 라이트는 백미러로봐도 쏘나타임을 알 수 있다.

Q: 최근 크로스오버 SUV모델이 인기가 많은데 영향을 받았나?

이지헌 연구원: 최근 사람들의 라이프 스타일이 바뀌며 SUV모델이 인기가 많지만 쏘나타만큼은 세단 시장의 부활을 꿈꾸며 디자인했다.

Q: 디자인 부분에서 퍼포먼스는 어떻게 표현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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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헌 연구원: 스포츠카 같은 스포티함을 표현하며 공력 성능과 연비를 신경썼다. 디자인에서는 사이드 프로파일에서 최대한 구현했다. 리어에서 특히 중점적으로 표현했고 전면 범퍼는 프론트 타이어 쪽으로 공기가 빠지도록 신경썼다. 실제로 컨셉트에서는 후미등에 덕트를 뚫어 공력성능을 살렸지만 비나 눈이 오면 손상될 우려가 있어서 에어로 핀으로 결정했다.

Q: 실내디자인이 팰리세이드와 비슷하단 의견이 많다

신승현 연구원: 내부 유닛은 공용이긴 하다. 다만 쏘나타는 중형세단에 걸맞는 디테일을 표현했다. 팰리세이드가 무광이라면 쏘나타는 블랙 하이그로시를 적용했다. 공조기의 손가락이 닫는 부분을 다이아몬드 패턴을 적용해 사용감을 좋게 했다. 계기판 클러스터 또한 디스플레이 사이즈를 키웠고 화면 전환 효과를 넣어 젋어보이는 디자인을 추구했다.

Q: 변속기를 버튼식으로 바꾸는게 쉽지 않았을거 같다

신승현 연구원: 새로운 시도를 하기위해 버튼식을 채용했다. 아무래도 낯설기는 하지만 사용하는데 불편함 없도록 디자인했다.

Q: 실내의 4가지 컬러와 소재를 적용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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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근 연구원: 인테리어 대시보드는 장인이 한것 같은 리얼 스티치를 적용했다. 특히 크롬과 리퀴드 실버에서 고민을 많이했다. 원가 문제 때문에 도금이지만 리퀴드 실버와 유사한 도금을 적용했다. 나파 가죽을 적용해 퀼팅과 소재에도 신경을 썼다. 싼타페에도 적용된 멜란지 매트 실내 재질을 적용해 자연스럽고 고급스러운 느낌을 구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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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디자인 영감은 어디서 얻는가?

이지헌 연구원: 주로 클래식카 또는 자동차 역사에 남을 장인들이 만든 자동차의 실루엣과 곡선에서 영감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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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스포티함을 강조하는데 스포티함은 어떤뜻인가?

이지헌 연구원: 스포티는 날렵함과 날카로움을 뜻한다. 하지만 전세계적으로 스포티함이 의미하는 뜻이 달라서 서로 다른부분을 녹여서 디자인한다. 중국은 럭셔리하고 고급스럽다고 생각하고 유럽에서는 아름답고 볼륨있는걸 스포티하다고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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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번 쏘나타의 디자인중 아쉬운점이 있나?

이지헌 연구원: 외장디자인의 경우 양산시 구현이 안된 아쉬운점을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 고민한다. 이번에도 보닛에 데이라이트를 길게 디자인 했는데 법규 때문에 짧아져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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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직접 개발에 참여한 쏘나타 디자인을 평가하자면 어떤가?

이지헌 연구원: 외장디자인을 하면서 어떤뷰에서 보더라도 어색함이 없도록 했다. 개인적으로 잘 나온거 같다.

신승현 연구원: 인터넷에서의 댓글 확인을 많이했다. 내장 디자인이 좋은 평가를 받아서 좋았다.

이종근 연구원: 섹시하고 파격적인 쏘나타가 된거 같다. 고급스러운 스티치는 동급차종에서 처음으로 과감하게 적용했다.

Q: 자신이 디자인한 차를 인터넷 댓글로 봤을 때의 느낌은 어땠나?

신승현 연구원: 블로그를 하면서 디자이너의 의도를 알아차릴 때 매우 기뻤다.

이지헌 연구원: 저도 디자인 의도를 아시는 분들이 계실 때 좋았다. 특히 그런 부분을 물어보는 친구에게 연락이 왔을 때 기분이 좋았다.

이종근 연구원: 아산 공장 직원분이 플레임 레드 색상이 멋지다고 해서 좋았다.

Q: 앞으로 새로운 쏘나타를 디자인하게 되면 어떤차로 디자인 할것인가?

이지헌 연구원: 쏘나타의 미래모습은 전기차, 자율주행이 구현되지 않을까 싶다.

신승현 연구원: 자율주행이 활성화되며 운전하는 공간보다 거주하는 공간이 될 것 같다.

이종근 연구원: 친환경차, 수소자동차에서 자율주행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소재가 중요한 부분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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