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차 장인 스즈키의 대표 경차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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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 장인 스즈키의 대표 경차들
  • 박병하
  • 승인 2019.04.25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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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차의 왕국’으로 불리는 일본. 일본의 경차는 승용차와 상용차 부문을 막론하고 일본의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4년도에는 시장 점유율이 40%를 돌파하기도 했을 정도다. 2018년 일본에서는 연간 약 200만대의 경차가 판매되었다. 이는 대한민국 내수 시장 판매량보다도 많은 것이다. 일본에서 경차가유달리 인기가 좋은 이유로는 길이 좁고 복잡한 일본의 교통환경과 자동차에 까다로운 교통정책, 경차가가지는 세제 혜택, 그리고 엄격하기로 유명한 일본의 차고지 규제에서 보다 자유롭다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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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경차를 주력으로 사업을 벌이고 있는자동차 기업들은 스즈키, 다이하츠, 그리고 혼다를 들 수있다. 이들 중 스즈키의 경우, 국내에서는 이륜차 제조사의이미지가 먼저 떠오르는 독자들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이륜차 제조사로서의 명성은 물론, 저렴하고 실속 있는 경차를 만드는 기업으로 유명하다. 대한민국 경차의역사를 연 대우국민차의 티코(Tico)가 바로 스즈키의 도움으로 태어난 차다. 이 외에도 스즈키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소형~준중형급 모델도생산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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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경차 라인업은 승용과 상용을 합쳐 크게 8종이며, 여기에 외관 디자인을 일부 다르게 적용한 가지치기 모델들까지포함하면 총 18종에 달한다. 저렴하고 실속 있는 경차를만드는 경차 장인, 스즈키의 대표 경차 5대를 모았다.


알토

스즈키 알토(Alto)는스즈키의 대표적인 경차 모델로, ‘저렴하고 실속 있는’ 경차의전형을 보여주는 차라고 할 수 있다. 스즈키 알토는 1979년상반기에 초대 모델이 등장한 이래, 오늘날까지 40년에 달하는역사를 이어 내려 오고 있다. 스즈키 알토는 초대 모델부터 지금의 8세대모델에 이르기까지, '손쉬운 주행'과 '취급의 용이함', 그리고 '높은경제성'의 3요소를 핵심가치로 개발되었고 40년 동안 이 원칙을 지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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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일본에서 판매중인 스즈키 알토는 2014년에 등장한 8세대 모델이다.7세대 모델에 비해 60kg의 중량을 절감한 것은 물론,독특한 직선 위주의 스타일과 간소한 실내 디자인 등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레이더 브레이크, 충돌 피해 경감 브레이크를 비롯한 안전 기술의 적극적인채용으로 경차에 요구되는 편의성과 취급의 용이함, 연비와 주행 성능은 물론, 안전도를 강화했다. 파생 모델로는 상용차량으로 생산되고 있는 밴 모델과 스즈키의 인하우스 튜너 웍스(WORKS)가 직접 튜닝한 알토 웍스(WORKS) 등이 있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84만7,800엔(한화 약 878만원)부터시작한다.

왜건R

오늘날 미디어 등을 통해 알려진 일본 경차의 가장전형적인 이미지로는 낮은 바닥과 하늘 높이 솟아 오른 박스형 차체를 들 수 있다. 이른 바 ‘톨 박스(Tall Box)’ 타입으로도 일컫는 이와 같은 형태는 길이와폭이 극도로 제한된 일본의 경차 규제 안에서 체감 공간을 늘리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톨박스 타입의경차들은 90년대를 전후로 인기몰이를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그 원류에 해당하는 차들 중 하나가 이 ‘왜건R’이다. 스즈키 왜건R은 1993년에일본의 경차 시장에서 처음 등장하여, 톨박스형 경차 시대의 시작을 알린 기념비적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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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의 스즈키 왜건R은2017년에 등장한 6세대 모델로, 최근 유행하는 플로팅 루프 스타일을 B필러에 적용한 점은 물론, 보다 세련된 외관 디자인, 미니밴의 스타일과 근접한 인테리어, 그리고 스즈키 독자 개발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이 특징이다. 톨박스형경차인 왜건R은 우수한 공간활용성을 자랑한다. 스즈키의 완전신형하텍트(HEARTACT)플랫폼을 바탕으로 개발되어 더욱 뛰어난 차체 강성과 주행성능을 갖는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107만8,920엔(한화 약 1,117만원)부터 시작한다.

알토 라팡

일본은 해가 갈수록 여성 및 노인운전자의 비중이 높아지고있다. 일본의 자동차 시장에서 여성 소비자들은 가장 중요한 고객이다.그러한 까닭에, 일본의 경차 제조사들은 제품 기획단계부터 여성 소비자를 정조준한, 패셔너블하고 아기자기한 스타일을 가진 경차들을 내놓고 있다. 스즈키의알토 라팡(Alto Lapin)이 바로 이러한 종류의 경차 중 가장 대표격인 모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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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알토 라팡은 ‘따스함을 품은 형태’를 목표로 디자인된 귀엽고 앙증맞은 외관 디자인, ‘방’과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연출한 인테리어, 그리고 넓은 시야와 편안한 주행환경이 특징이다. 이 외에도 사양에따라 파나소닉의 나노이(ナノイー) 공기청정기, 자외선 차단 코팅, 어라운드 뷰 모니터 등, 여성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한 편의사양으로 채워져 있다. 일본 내판매 가격은 107만 7,840엔(한화 약 1,116만원)부터시작한다.

허슬러

2014년 처음 등장한 스즈키 허슬러(Hustler)는 일본경차의 규격 내에서 ‘SUV’의 이미지와 활용성을 강조한 컨셉트로 일본 내에서 상당한 인기를 끈 모델이다. 국내에서도 몇몇 병행수입사를 통해 상당한 숫자가 건너오기도 했다. 스즈키허슬러는 출시 첫 해, 일본 자동차 연구자/저널리스트 회의에서선정한 ‘2014년 일본 올 해의 차’에도 등극하며 그 상품성과매력을 인정 받은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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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 허슬러는 기본적인 차체 구조는 전형적인 일본식톨박스형 경차에 가깝다. 그렇지만 SUV의 요소들을 과감하게도입한 스타일을 취함으로써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 낼 수 있었다. 이 외에도 스즈키 허슬러에는 다양한종류의 액세서리를 마련하고 있으며, 그에 따라 다양한 형태로 연출이 가능하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110만 250엔(한화 약 1,140만원)부터시작한다.

짐니

위에 소개한 허슬러가 ‘SUV 스타일의 경차’라면, 스즈키의짐니(Jimny)는 오프로드 지향의 SUV를 경차의 크기로줄여 놓은 차라고 할 수 있다. 특히 2018년 등장한 짐니는무려 20년 만에 풀 모델체인지를 이룬 신형 모델로, 경차의몸집에 정통 오프로더가 가져야 할 요소들을 꾹꾹 눌러 담았다. 파생모델로는 엔진부터 섀시까지 강화판으로만들어진 짐니 시에라(Jimny Sierra)가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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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즈키의 신형 짐니는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를 연상케 하는 강인한 인상의 외관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인상적인 부분은 겉모습 뿐만이 아니다. 바디-온-프레임 차체구조, 그리고후륜 리지드 액슬 서스펜션과 저속 트랜스퍼케이스를 갖춘 사륜구동 시스템까지 듣기만 해도 정통 오프로더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요소들로 가득하다. 또한 최신예 차종인만큼, 자동 긴급제동장치와 같은 능동 안전장비까지충실하게 갖추고 있다. 일본 내 판매 가격은 145만 8,000엔(한화 약 1,510만원)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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