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쏘나타의 34년을 돌아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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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쏘나타의 34년을 돌아보다
  • 모토야편집부
  • 승인 2019.05.16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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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의 대표 모델이자 대한민국 중형세단의 기준으로 자리 잡은 쏘나타. 쏘나타는  1985년에 첫 선을 보인 이후, 무려 34년동안 그 역사를 이어 오고 있다. 그리고 2019년,  어느덧 8세대에 이르며 진화를 멈추지 않고 있다.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국민차'이자, 중형세단의 기준, 현대 쏘나타의 지난 34년을 돌아 본다.

1세대 쏘나타(1985~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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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쏘나타는 스텔라의 고급화 모델로서 처음 등장했다. 당시 중형 세단 시장은 고급스러움을 강조한 대우 로얄 시리즈가 큰 인기를 끌고 있었다. 로얄 시리즈와 맞붙기 위해 현대차는 스텔라에 직렬 4기통 1.8L, 2.0L 엔진을 얹고 고급 옵션을 적용해 ‘소나타’라는 이름으로 내놓았다.

하지만 경제적인 중형차를 지향했던 스텔라와 큰 차이가 없어 보이는 이미지가 발목을 붙잡았다. 특히 이름 때문에 이미지가 더욱 떨어지는 단점도 있었다. 때문에 현대는 ‘쏘나타’로 이름을 개명하고 편의 사양을 대폭 늘렸지만, 1세대 쏘나타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다.

2세대 쏘나타(1988~19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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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세대 쏘나타의 참패를 뒤로하고, 현대차는 수출 전략 차종으로 쏘나타를 재 탄생시켰다. 1세대 그랜저의 기술을 담아 기존 쏘나타와는 완전히 다른 차로 바꿔냈다. 덕분에 당시 중형 세단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타고 1989년 차종판매 3위에 오르는 성적을 거두기도 했다. 또한 현대자동차의 북미 진출과 함께 캐나다에서 생산되기도 했다. 하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판매량 저조로 생산 중단의 아쉬움을 자아냈던 모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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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이어 뉴 쏘나타가 등장했다. 1991년 2월 출시된 뉴 쏘나타는 둥근 요소를 가미한 디자인으로 인기를 끌었다. 기존 쏘나타가 조금 각이 진 느낌이었다면 뉴 쏘나타는 더욱 둥글어진 감각을 자랑한다. 국내 중형차 최초로 DOHC 엔진을 탑재한 것이 특이점이다.

3세대 쏘나타 2 (1993~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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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세대 쏘나타를 한 단어로 정의한다면 ‘디자인’이란 단어를 붙일 수 있다. 당시 독보적인 디자인으로 3년 동안 60만 대 판매고를 기록했다. 당시 자동차 시장의 크기를 생각하면 독보적인 수치다.

이 때부터 운전석 에어백, ABS, ECS 등을 적용하며 안전성을 높여나가는 시도를 시작했다. 또한 이 때의 인기를 등에 업고 쏘나타를 바탕으로 제작한 고급 중형차 ‘마르샤’를 추가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현대차는 쏘나타의 고급화 버전에 손을 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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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1996년 2월 쏘나타 3가 출시된다. 안전 장비로 TCS를 추가하는 등 상품성 개선에도 노력을 기울였지만, 아쉽게도 헤드램프 디자인의 논란이 있던 차다. 하지만 1996년 기준 누적 판매량 100만 대 돌파 등 기록을 세우며 쏘나타의 상승세를 이어가기에는 충분했다.

4세대 EF 쏘나타 (1998~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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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년 3월에 출시됐다. 당시 승차감을 위해 전륜 서스펜션에 더블 위시본 형식을 적용하고, 전동식 시트, 전동 접이 사이드 미러 등 다양한 편의 사양을 추가하며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하지만 당시의 경제 위기(IMF 구제 금융)에 큰 고전을 겪었다.

특이한 점은 당시 현대 자동차가 월드컵 스폰서가 되며 월드컵 트림을 신설했다. 월드컵 엠블럼이라는 특이한 엠블럼이 붙어있어 쉽게 알아볼 수 있다. 또한 당시 CVT(무단 변속기)를 장착한 트림도 선보였으나, 인기를 끌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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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월에는 FL 모델인 뉴 EF 쏘나타를 선보였다. 쏘나타 3에서 발전한 감각의 디자인을 더했고, 운전석 에어백과 ABS를 기본 장비로 굳히며 안전성에 신경쓰는 모습도 보였다. 당시 여성 운전자를 겨냥한 엘레강스 스페셜 모델이 추가된 점이 특이점이다.

5세대 쏘나타(2004~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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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의 쏘나타 중에서 가장 커다란 혁신을 이룬 차 중 하나다. 커다랗게 덩치를 키우고 새로운 엔진 ‘세타’를 얹어 미국 중형차 시장에 도전했다. 단숨에 끌어올린 품질과 성능은 호평받기 충분했다. 또한 국내 시장에서 동급 중 가장 컸던 실내 공간이 큰 매력이다.

또한, 쏘나타 최초로 디젤 엔진을 달았다. 2006년 디젤 엔진을 추가하며 승용 디젤의 가능성을 시험했으나, 당시 상대적으로 디젤 엔진 성능이 부족했고, 연비 또한 휘발유 모델과 큰 차이를 벌리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이 외에도 소량 판매된 V6 3.3 엔진의 V33은 일부 마니아들이 찾는 모델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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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에는 FL 모델인 쏘나타 트랜스폼이 등장했다. 기존 모델에 비해 헤드램프 크기를 키우고 라디에이터 그릴의 디자인을 변경했다. 실내 센터페시아, 대시보드 디자인을 크게 변경한 모델이다. 트랜스폼이란 이름은 영화 ‘트랜스 포머’에서 영향을 받은 듯, 당시 광고에도 변신 장면이 수록됐다.

6세대 쏘나타 (2009~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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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쏘나타 중 가장 과감한 디자인을 내세웠다. 현대차의 디자인 언어 ‘플루이딕 스컬프처’를 받아들이며 날카롭고 스포티한 감각을 뽐냈으나 호불호가 크게 나뉘었다. 쿠페형 루프 디자인 때문에 실내 머리 공간이 줄어든 부분은 아쉬운 부분. 특히 기아 K5의 디자인이 인기를 끌며 중형차 판매 순위 최고 자리를 잠시 내주기도 했다.

출시 당시에는 차체 자세 제어장치를 기본으로 달았다. 하지만 2010년 4월 앞좌석 사이드 에어백과 커튼 에어백을 기본 장비로 추가하며 안전성을 끌어올렸다. 또한 2011년 7월에 터보 모델을 출시하며 고성능 이미지를 더하는 전략도 펼쳤다. 이후 2013년형 모델부터는 그릴 디자인을 바꾸고 새로운 편의 사양을 적용해 ‘더 브릴리언트’라는 이름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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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5월, 쏘나타 하이브리드 모델을 라인업에 추가했다. 헤드램프, 라디에이터 그릴 등을 변경해 디자인을 차별화했다. 직렬 4기통 2.0L 세타 엔진에 병렬식으로 전기 모터를 더했다. 이는 현대차가 자체 개발한 하이브리드 방식이다. 특이한 점은 전기차 모드로 달릴 시 인위적으로 엔진 소리를 만들어 실내에 유입시킨다.

7세대 쏘나타(2014~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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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출시된 7세대 쏘나타는 전세대의 과감했던 4도어 쿠페 형식의 디자인을 조금더 발전시킨 모습을 보였다. 7세대 쏘나타는 제네시스에 이어 두번째로 현대자동차의 디자인 DNA인 '플루이딕 스컬프처 2.0'을 적용해 과격함보다는 한층 정제된 모습으로 디자인 되었다. 전면 라디에이터 그릴은 6각형의 헥사곤 모양을 적용했다. 새로운 2세대 플랫폼을 적용해 개발된 7세대 쏘나타는 초고장력 강판을 기존 쏘나타보다 2.4배 많은 51%로 확대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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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모델은 2014년 12월에 출시되었다. 가솔린 직분사 엔진과 38kW 전기 모터를 결합했다. 2017년 3월 쏘나타 뉴 라이즈 라는 이름으로 페이스 리프트가 이루어진다.

8세대 쏘나타(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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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출시된 8세대 쏘나타는 2009년 출시되었던 YF쏘나타의 과감한 모습을 되살린 모습이다.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DNA인 '센슈어스 스포티니스(Sensuous Sportiness)'를 적용해 스포티하고 균형잡힌 디자인을 추구했다. 트렌디한 쿠페형 디자인은 하나의 선으로 완성된 듯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실루엣을 연출했다.

쏘나타는 1985년 출시이래 지난 34년간의 세월 동안 매 세대마다 큰 변화를 추구했다. 국내 자동차 시장의 역사와 함께한 쏘나타가 앞으로 어떤 모습으로 더욱 발전하게 될 지 더욱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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